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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학 연구초(6)—「매화가」 해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조선문학 연구초(6)—「매화가」 해설― 朝鮮文學硏究鈔(六)—「梅花歌」解說―
종    류 논문 論文
필    자 이희승 李熙昇
출처정보 문장 文章
연    도 1939-10 昭和十四年十月
면    수 212 212
기사
歌詞에 「梅花歌」라는것이 있다. 이 노래가 自然의 梅花, 卽 植物의 梅花를 읊은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梅花로써 다른 무슨 事物을 象徵하여, 이와 같은 노래를 지어낸것인가. 그것이 正히 궁금하다.
이 正鵠을 맞히어내자면, 우선「梅花歌」그 自體를 한번 吟味하여볼 必要가 있다. 그런데 이 노래는 雜歌 部類에 섞여 있지 않고, 따라서 여러 책에登載되여 있지도 않다. 筆者의 寡見으로는 이 노래가 실려있는 책이 十指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이 少數의冊子에 기록 되어 있는 「梅花歌」의 詞說도 如一치 못하야, 大同은 있을지언정, 小異의 範圍에 그치지 아니한다. 그中에서 가장 信慿할만한 것을 몇개 골라서, 讀者諸賢에게 이 노래의 原文을 紹介하겠다.
原 歌 (其一)
(1)梅花 옛 (一)등걸에 봄節이 도도라온다. 옛 퓌던 가가지마다 퓌염즉도 하다마는, 春雪이 亂紛紛하니 퓔지 말지 하다마는.
(2)北京 가는 (二)驛驛官들아 唐絲실 한태 부부침하세. 그물 맺세 그그물 맺세, 唐絲실로 그그물 맺세. 그물 치세 그그물 치세 (四)練光亭에 그물 치세.
걸리소서 걸리소서 거걸리소서. 잔 처녀란 솔솔다 빠지고 굵은 처女만 걸리소서.
(3)成川이라 (六)동이紬를 이리로 접첨 저리로 접첨 접첨접첨 개여 놓고, 한 손에는 방추 들고 또 한손에 물박 들고 출렁출렁.
(4)(九)안南山에 (一○)밧南山에 (一一)개얌을 개얌을 심거 심거 (一二)못따 먹는 저 저 (一三)다람아. (靑丘永言)

이것은 京城 帝國大學에서 刊行한 活字本 「靑丘永言」에 收錄된대로 옮겨 적은것이다.(綴字만 고치고) 그런데 그中에 글자옆에 圈點을 붙인 部分 卽
도도라온다
가가지마다
驛驛官들아
부부침하세
그그물
거걸리소서
等의 도, 가, 驛, 부, 그, 거는 아모 意味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다만 말의 滑稽味 또는 소리의 諧調를 돕기 爲하야 同音을 疊用한 것이니, 靑丘永言에 收錄된 梅花歌에만 그러하고 다른 책에는 그와 같이 되여 있지 않다.
그리고 그 노래의 內容을 吟味하여보면, 全篇을四段으로 나누어 생각할수 있다. 그리하여 그 第一段은 저 時調에 있는
梅花 옛등걸에 春節이 도라오니
옛피든 柯枝에 피엄즉 하다마는
春雪이 亂紛紛하니 필동말동하여라
와 酷似하다. 이 時調는 「海東歌謠」, 「靑丘永言」, 「歌曲源流」等 여러 時調集에 採錄되어 있는것으로서 海東歌謠에는 「名妓九人」의 作品 中의 하나로, 그들의 時調와 並列되어있다. 九人의 名妓란 「眞伊」, 「紅粧」, 「笑春風」, 「小栢舟」, 「寒雨」, 「求之」, 「松伊」, 「梅花」, 「多福」이 그것이다.
이中에서 「寒雨」, 「求之」, 「松伊」, 「梅花」는 다各各 제 이름字의 뜻이나 或은 音을 利用하야 지은 時調가 한 首씩 있으니, 寒雨는
어이 얼어자리 므스일 얼어자리
鴛鴦枕 翡翠衿을 어이두고 얼어자리
오늘은 찬비맞었으니 녹아잘가하노라
라하여, 寒雨의 訓釋되는 「찬비」를 넣어지었고 求之는
長松으로 배를무어 大同江에 띄워두고
柳一枝 휘어다가 구지구지 매었는데
어디서 妄伶엣것은 소에들라하느니
라 하여, 제 이름 「求之」의 音을 그대로 利用하여 「구지구지」란, 말을 썻다. 特히 이 時調中에 있는「柳一枝」는 求之의 愛夫라는 註釋까지 붙여 있다. 그리고 저 松伊도
솔이 솔이라하니 무슨솔만 여기는다
千尋 絶壁에 落落長松 내긔로다
길아래 樵童의접낫이야 걸어볼줄있으랴 라하였으니, 그 「솔이」는 分明히 제 이름일 것이다
일로 보면, 梅花도 제 이름을 넣어 「梅花 옛 등걸에」云云 하여 時調 한 篇을 지은것이 아닐가. 그러나 梅花는 저 眞伊나 紅粧처럼 「에피소—드」하나 남기지 못하였으니, 그가 어느 時代의 妓生인지, 어느 地方의 사란인지, 그것조차도 未詳하다. 靑丘永言에 亦是 眞伊, 小栢舟, 梅花, 笑春風, 寒雨, 求之, 松伊, 明玉等 女性의 作品을 列載한것이 있고, 「梅花」란 이름 아래「娼」이란 註를 달아놓았으므로, 梅花가 妓生이었다는것만은 分明하리라 생각한다. 그뿐아니라 「歌曲源流」에도 梅花時調아래에 그 作者를 「名妓梅花」라 明記하였으니, 이 事實은 더욱 的確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李能和先生著「朝鮮解語花史」에는 「梅花」의 身元이 조금 더 알수 있게 記錄되였으니, 前記한바 梅花時調를 紹介하는 條項에 「梅花」는 平壤名妓요 「春雪」도 또한 妓生의 이름이라는것을 註解하여놓았다. 先生의 이 註釋의 出典이 무엇에 있는지 알수 없스나, 何如間 일로 因하여, 「春雪이亂芬芬」이란 語句의 意味도 解釋할수 있게 된다. 아마「春雪」은「梅花」의 戀敵으로서, 그에게 사랑을 아이고 歎息하는 읊음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이「梅花時調」가 妓生 梅花의 作品이라는것을 絶對的으로 確定할수는 없으나, 有力한 무슨 反望이 없는 以上, 그런것이 아니라고도 保證할수 없다. 그리하야 「梅花時調」의 作者가 爲先 妓生「梅花」라는것을 認定하여두기로 하자.
이야기는 暫間 脫線하여, 梅花時調를 가지고 云云하였다. 다시 本論으로 돌아와 「梅花歌」의 作者는누구인가. 이 노래의 第一段이 「梅花時調」와 酷似하고 그 時調의 作者가 梅花(妓生)인 以上, 「梅花歌」의作者도 梅花(妓生)일가? 이에는 두가지 境遇가 想像된다.
(1)梅花歌의 作者가 妓生 梅花이거나.
(2)다른 사람이 梅花의 時調를 빌어서(어떠한 理由 或은 關係인지는 알수 없으나), 이것을 허두로 삼어가지고, 그 다음에 數段의 노래를 더 添加하여 지어낸 것을, 그 作者가 或은 後世 사람이 第一段의 歌意만을 따서 「梅花歌」라 이름 붙인 것이거나.
이 두가지의 中에 어느 便이 참일가. 그것을 斷定하기 爲하여는 第二, 三, 四段의 歌意를 檢討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原 歌(其二)
梅花歌의 內容을 檢討하려면 그 歌意를 解釋하여야 할것이요, 그리하자면 다른 책에 있는 梅花歌와 比較하여 볼 必要가 있다.
다음에 紹介하는 梅花歌는 近年에 印行된 活字本으로는 最古한 歌集中에 있다. 卽 大正 五年 二月에 玄公廉을 著作者로하여 發行된것으로서 이와 같은 「소리책」類로는 가장 信用할만한 책 中에 收錄되여 있다.
그 책 이름은「新撰古今雜歌 附歌詞」라 하였고, 그 中에 있는 梅花歌는 다음과 같다. (但 綴字는 現代式으로 고치고, 傍書한 漢字는 括弧 안으로 몰아넣었다.)
(1)매화(梅花)에 옛 (一)등결에 봄철(節)이 돌아온다. 옛 푸여든 가지(柯枝)마다 푸염즉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하 분분(紛紛)하니 필지 말지도 하다마는.
(2)북경사신(北京使臣) (二)역관(驛官)들아 오색당사(五色唐絲)를 (三)부침을 하세.
매세 매세 그물을 매세. 오색당사(五色唐絲)로 그물을 매세. 치세 치세 그물을 치세. (四)부벽루하(浮碧樓下)에 그물을 치세.
걸리소서 걸리소서 정(情)든 사랑만 걸리소서.
(3)물 아래 그림자 졌다. 다리 우에 중놈이 간다. 중아 중아 거기 잠간(暫間)섰거라. 너 가는 인편(人便)에 말 물어보자. 그 중놈이 백운(白雲)을 가르치며 (五)돈다무심(無心)만 하는고나.
(4)성천(成川)이라 (六)통의주(通義州)를 이리로 접첨 저리로 접첨 개여 놓고, 한 손에는 박달 방추 또 한손에 물박 들고, 흐르는 (七)청수(淸水) 드립더 덤석 떠서 이리로 솰솰 저리로 솰솰 (八)출렁 축처.
(5)(九)안남산(南山)에 (一○)밧남산(南山)에 (一一)가얌을 심어 싱거라. (一二)못 다 먹는 저 (一三)다람. (新撰古今雜歌——玄公廉著)
여기에 한가지 特히 注意할것은 靑丘永言의 梅花歌는 四段으로 되었는데, 玄公廉本의 梅花歌는 一段이 더하여 五段으로 되여 있다. 卽 第二段 다음에 「물 아래 그림자 졌다.」云云의 一段이 靑丘永言에 있는 노래에는 들어 있지 않다. 이 一段이 靑丘永言에 脫落되였는지 玄本에 덧붙이로 끼어 있는지, 그것은 이 아래에 다시 다른 책에 있는 梅花歌를 紹介할 때에 自然 判斷되려니와, 이것 亦是 作者 未詳의 時調와 거의 同一한 것을 알수 있다. 卽
물 아래 그림자지니 다리우에 중이간다
저중아 거기섰거라 너어대가노 말물어보자
손으로 白雲을가르치며 말아니코가더라
라하는 一首가 여러 時調集에 들어 있다. 多少 같지 않은 句節이 있기는 하나, 根本 同一한 솜씨인것은 疑心할 餘地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梅花歌의 一段을 後世 사람이 뽑아내어서 時調體로 읊은것인가, 그 以前부터 時調로 傳하여오던것을, 梅花歌에 집어넣어서 利用한것인가? 이것이 容易히 斷言할수 없는 永遠한 疑問일뿐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靑丘永言과 같지 아니한 點은, 靑丘永言에 있는梅花歌에는, 그 二段末尾에
「잔 처녀란 솔솔 다 빠지고 굵은 處女만 걸리소서」
로 되여 있는데, 玄本에있는 梅花歌에는
「정(情)든 사랑만 걸리소서」
로 記錄되여 있다. 이것은 境遇에 따라서는 同一한 內容으로 解釋할수도 있으나, 그러나 梅花歌의 作者를 判別하는 點에 있어서는 重大한 關係를 가지고 있는 句節이다. 왜 그러냐 하면, 萬一 靑丘永言에있는대로 是認할 境遇에는, 梅花歌의 作者는 「妓生 梅花」가 될수 없다는 것이다. 그 까닭은 妓女로서 同性인 處女를 相思의 對象으로 삼는다는것은 正常的이 아니기때문이다.
玄本에 있는대로 「情든 사람만 걸리소서」라 하면, 이 情든 사랑이란 男女 어느 편의 性일지라도 無妨하여서, 名妓梅花가 저의 戀慕의 對象인 어느 男性을, 그물로써 걸어들이려 한다는 解釋을 내리기에 아무 蹉礩이 없는것이다.
이 玄本의 梅花歌를 保證하는, 다른 책에 載錄된 梅花歌 一篇을 다음에 보여 드리기로 하자.
原 歌(其三)
(1)매화야 옛 (一)등걸에 봄철이 돌아온다. 춘설이 하분분하니 필지 말지도 하다마는, 잎 퓌었든 가지마다 퓌염직도 하다마는.
(2)북경 사신 (二)역관들아 오색 당사를 (三)부침을 하세. 매세 매세 그믈을 매세, 오색 당사로 그믈을 매세. 치세 치세 그물을 치세, (四)부벽루하에 그믈을 치세.
걸리소사 걸리소사 정든 사랑만 걸리소사.
(3)물 아래 그림자 졌다. 다리 우에 중놈이 간다. 중아 중아 거기 잠간 섰거라. 너 가는 인편에 말 물어를 보자. 그 중놈이 백운을 가르치며 (五)돈담무심만 하는구나.
(4)성천이라 (六)통의주를 이리로 접첨 저리로 접첨, 저부럼 접첨 가여다 놓고, 한손에는 박달 방추 또 한 손에 물박 들고, 흐르는 (七)천수 디립더 덤석이리로솰솰 저리로 솰솰 (八)출렁 축처.
(5)안남산에 (一○)밧남산에 가얌을 가얌을 심어 싱거라. 못 다먹는 저 다람의 안이야. (남훈태평가——癸亥石洞新刊)

이것은 「남훈태평가」라는 表題로, 癸亥年에 石洞에서 刊行한 木版本에서 轉錄한것이니, 그 癸亥라는것이 어느 때의 癸亥인지는 알수 없으나, 白紙에 印刷한 책으로 相當히 古態를 지니고 있다. 決코 距今十五六年前의 癸亥가 아닐것이요, 줄 잡아보더라도 七十六年前의 刊本이 分明하다는 것을 敢히 斷言할수있다, 그러므로 昭和 五年에 刊行된 京城帝大本인靑丘永言보다는 훨씬 前時代의인것은 贅言을 要ㅎ지 아니한다. 刊行은 昭和 五年에 되었지마는, 寫本으로 傳한것이야 그 어느 때부터인지 알수 있느냐?하는것이 한 問題거리가 되지마는, 「남훈태평가」亦是 出版은 癸亥年에 되었지마는, 그 刊行 以前의 筆寫로 傳하던 原本이야 어느 時代부터 傳하여 온것인지 알수 없다. 그 原本을 서로 對校하여보고 判斷하여야 떳떳한 일이나, 그럴수도 엾어, 나는 現實에 求할수 있는 文獻的 材料만에 依據하여, 우선 石洞本「남훈태평가」가 大學本「靑丘永言」보다 더 古하다고 본다.
이러한 假定 아래서, 「남훈태평가」에 있는「매화가」를 보면, 거기에도 그 二段 末尾에 亦是
「정든 사랑만 걸리소사」
로 記錄되어 있고, 「잔 처녀」,「굵은 처녀」等의 文句가 없다. 이것은 그 語句의 野鄙한 用法으로만 보더라도 도저히 「남훈태평가」以前의 記錄으로 생각할수 없다.
語 句 註 釋
다음으로는 梅花歌에 나타나는 語句中難解라고 생각되는것 몇개를 註解하기로 하자.
(一)나무를 베고 남은 그루 토막을 「등겸」이라 하지마는, 여기에는 말라버린 梅花나무의 元株를 가리킨것이다.
(二)北京으로 使臣 따라가는 通譯官. 흔히 「通事」라고 일렀다.
(三)「부침」은 부탁하여 사다 달라는 뜻.
(四)練光亭으로도 되고, 浮碧樓로도 되었다. 모두 平壤에 있으니, 일로 보면, 解語花史에서 梅花를 平壤名妓라고 한것과 吻合된다.
(五)돈담무심이 옳을것이니, 漢字로 쓴다면「頓澹無心」이라고 할가. 퍽, 無關心하다는뜻이다.
(六)「通義州」란 語不成說이다. 동의細도 잘못이다. 「通海細」의 訛音이 아닌가 한다. 「通海細」는 地質이 두꺼운 中國産의 絹織物 이름이다. 그러나 成川 通海細라 하면 事實과 좀 符合이 되지 않는다. 一個 妓女로 어찌 語意를 꼭 알고 썼으리요마는, 이것이 정 不合理하다면 「土宜」는「土産 의 뜻이다. 卽 成川 土産細라는 意味인지.
(七)「청수(淸水)」는 그 위에「흐르는」이란 말이있으니, 「남훈가」에 있는것과 같이「천수(川水)」가 옳을것이다.
(八)「출렁 축처」는 물 뜨는 소리라는이보다, 발래헹구는 소리가 아닐가.
(九)안南川=內南山,
(一〇)밧南山=外南山. 城 안에 있는 南山을 안南山이라 이르고, 그 밖에 있는 部分을 밧 南山이라 부른다.
(一一)개얌=榛
(一二)「못 다 먹는」은「못 따 먹는」이래야 옳을것이다. 「다 먹지 못하는것」보다 애초에 하나도「따 먹지 못한다」는 편이 文意에 通한다고 생각한다.
(一三)다람=다람쥐. 「다람」,「다람아」,「다람의안이야」가 結局은 同一한 意味인데, 끝에 있는 表現이 가장 意味가 잘 通한다. 「안」은 古語에 있어서 「마음」或은「속」과 같은 뜻이니, 「저 다람쥐의 마음이야 어떠할가」하는 意味를 그와 같람 줄여서 表現한것이다.
「다람아」는 다람쥐를 불러서 네 마음이 어떠냐하는 뜻일것이다.
通 釋
(1)지난해 피던 梅花나무에 봄철이 또 돌아온다. 옛날에 梅花 피던 가지니, 그 가지마닥 다시 필듯도하다마는, 봄눈이 하 몹시 쏟아지니 필는지 말는지 하구나. 꽃이 핀다는것은 梅花 自身에 좋은일이 생긴다는것, 卽 반가운 일을 만난다는것이오, 춘설이 하 紛紛이라는것은, 다른 妓生 春雪이가 저의 戀人을 籠絡하는 까닭에 다시 만날수 있을는지 없을는지 疑心된다는 뜻이다. 結語에 「하다마는」을 使用한것은 疑心되면서도 一縷의 希望을 붙이고 있는 안타까운 心境을 表現한것이다. 原歌 其三 中「잎 퓌였던 가지마다」云云은 이렇게 하더라도 意味가 不通하는것은 아니나, 「옛 퓌던 가지마다」라는 편이 더욱 全體에 調和된다.
(2)使臣 따라 北京으로 가는通事님아 당신들 가는 길에 부탁하노니 唐絲실 좀 사다주시오.
그 당사실 가지고 그물을 맺어서, 그 그물을 平壤 練光亭(或은 浮碧浮)에 치겠소.
그렇게 그물을 쳐놓거든, 제발 그 그물에 내가 戀慕하여 마지 않는 정든 임이 걸리소서.
하고 晝夜로 心祝하는것이다. 그의 戀人이 마마練光亭 或은 浮碧樓 等地로 잘 놀러 다닐것도 그럴듯한 情景이다.
(3)그러나 그리는 그 임은 容易히 그 그물에 걸려들지 않는다. 혹시나 혹시나 하고 온 종일 먼 하늘을, 或은 저 먼데를 바라보다가, 日色이 저물때하답답한 마음에 외나무다리를 건너 절을 찾어 빨리 돌아가는 중을 불러 물어보니, 그 중은 無情하게도 남의 속을 몰라주고, 나는 저 空中에 떠 다니는 흰 구름과 같은 身勢니, 그런 世間事에는 생각도 안하고, 또 아무것도 모르노라고 대답하는고나.
(4)할수없이, 어떻게 근심이나 좀 잊어볼가 하고, 成川細 한 끝을 가지고 좔좔 흐르는 냇물 가로 나가서 빨래를 하여도 본다.
(5)그리노라니 저의 속이 마치 안南山 밧南山에 가얌이 수두룩이 열려 있건만, 그것 하나 못 따 먹는 다람쥐의 마음과 안타깝기가 一般이로구나.
다람쥐는 본래 밤과 가얌을 몹시 질기는 지승으로 그것을 두고도 못 먹으니, 그 마음이 어떠할가? 그리고 이 노래는 平壤을 背景으로 하고 南山은京城에 있는것이나, 歌意를 그렇게 甚解할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만하여놓고, 最後로 이노래가 妓生. 梅花의 作品인지 아닌지는 讀者의 賢明한 判斷에 맡기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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