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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여성 월평—유부용—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화제 여성 월평—유부용— 話題女性月評—劉芙蓉—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조창천 潮漲天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39-05 昭和十四年五月
면    수 78 78
기사
劉芙蓉
어떤 친구가, 世界一週의 機會가 와도 米國만은 들리지 않겠노라고 말한적이 있었다. 勿論 이것은 偏僻된 작난의 수작이지만, 米國留學生의一部를 痛烈히 찌른 諷刺로써 귀담아 들을 一面이 全혀 없지도 않다. 事實 그렇게 보아 그런지, 벤벤하던 여석도 米國다녀와서「俗物」이 된게 大端히 많다. 擧皆가 宣敎師에 阿諂해서 神學나부랭이나 해갖고 돌아왔거나, 푸락머티즘의 淺薄한 實踐者로「錦衣還鄕」한 者가 많아서, 제법똑똑한 분들에게까지 累를 미치게 하는것같다. 보다보다 더욱 아니꼬운것은 뉘宅부엌에서 사발이나 싯고, 커피나 끄리다 도라와 갖고는 洋風이랍시고 溫突房은 허리가 아프느니, 牛乳와 뻐터—없이는 진지를 못잡숫느니, 참말 코가 간지러워 못보아먹겠다.
그러한 米國留學生의한사람이 劉芙蓉氏라면 그건失禮도 莫甚한말이다. 하나를 알고 열을 理解하는 現代人의 明晳한 推理가, 或時 우리 劉氏마저 모함할까 저어하야 한마디 붙여두는 말에不過하다.
培花女高의 舍監의 딸인데, 梨專을 거치지 않고 米國을 다녀와서 얼마 않 되니, 나이는 二十四五歲임에 틀림없고, 나와서 곧 梨專音樂科에 敎鞭을 잡었으니 亦是洋人의 德을 입는 분일런지 모르겠다. 大體 梨花라는 곳에서는 원체 敎鞭을 잡는다는 분이 하도 많으니까 音樂的眞價는 딱이 알수없다. 劉氏의獨唱會當時에는 한달을 두고두고 저녁마다 某新聞을 필치면, 보이는것이 氏의 寫眞이었다. 그래서 面對해본적이 없는 나같은 사람도 어데서보면 劉芙蓉氏인것을 잘 안다. 누구結婚式에 갔더니 劉氏가 나서서 한판을 친다. 文明한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곳이라, 아니 꼽게 보이지는 않었으나, 生活上傳統이나 習俗은 猪突的으로 改變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어둠이 利로울것이다. 氏의 音樂에 對하야 云謂함이 正當하겠으나, 亦是批評의對象은 今後의 努力에屬 할것이다. 原語를 全部 조선말로 고처서 불른것이, 보기드문 試驗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마는, 그것만 가지고는 아직「音樂生」을 免했다고 말하기 힘들다.
潮漲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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