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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를 듣는 이들을 위해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판소리를 듣는 이들을 위해 판소리를듣는이들을위해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정남희 丁南希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39-04 昭和十四年四月
면    수 74 74
기사
『박석티(磗石)를 얼른 넘어 左右山川을 바라보니 山도 예본듯 山이오, 물도 예본듯 물이로다. 綠樹奏京 너른뜰이 나 단이던 길이오 祖龍山城 다시보자 仙隱寺야 無事하며 잘있더냐 廣寒樓야 잘있더냐 烏鵲橋 반가워라 廣寒樓 올나서 춘향의집 망견하니……』

누구나 다 아는 이 春香歌, 백번드러도 역하지 않은 이 판소리, 이 판소리에는 種類가 상당이 많은 모양인데 지금까지 전해 나려오는것은 五調 즉 다섯바탕밖에 없습니다.
그 五調라는것은 무엇무엇인가하면 춘향전(春香傳) 심청전(沈淸傳) 흥부전(興甫傳) 토끼타령, 화용도(華容道)이 다섯가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판소리를 제일 잘하는분은 李東白씨, 金昌龍씨, 또 그 외에 金演洙씨, 趙相鮮씨 같은이입니다.
여자로는 명창이라 할이가 朴綠珠, 林小香, 金素姬, 吳翡翠, 朴初月, 金如蘭 諸氏입니다.
이 명창에 딸으는 樂士로는, 吳太石, 丁南希, 姜太引, 沈相健, 申快東, 趙永學, 朴鍾基諸氏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春香傳, 沈淸傳 같은것들이 어떻게 되여서 소리로 부르게 되었느냐하면, 그것은 숙종대왕(肅宗大王)이후로 순종대왕(純宗大王)시대에 宋興祿, 高素寬, 權三得, 金成玉, 廉季達, 牟興甲등 일등명창이 배출하야, 그것들을 聲樂으로 창작을 한것이라고 합니다.
宋興祿은 정종대왕(正宗大王) 순종(純宗)즉위 연간에 비로소 소리의 절주(節奏)를 맨드렀는데 「중머리」(中頭)「느진머리」(緩中頭)「평중머리」(平中頭)「자진머리」(頻中頭)「엇머리」(乖中頭)「세산조리」(促中頭) 이렇게 소리를 지어서 세상에서는 宋興祿을 가왕(歌王)이라고 부르게까지 되었는데 그분이 바로 얼마전 작고한 名唱 송만갑(宋萬甲)씨의 조부입니다.
그리고 같은시대의 인물노 金成玉이라는분은「진양조」(進陽調)를 지어서 그調가 지금까지 전하여오는데 그분은 바루 現存 名唱 金昌龍씨의 祖父입니다.
그런데 지금 名唱中의 名唱 李東白씨가 제일 잘하는것은 春香歌中 御使가 春香의집을 찾어가는대목 즉,「박석티」를 제일 잘 부릅니다. 그리고 아마 도타령(島打令)의 가창에 있어선 이선생을 두고는 전후무후 할것이라고 압니다.
金昌龍씨는 무엇이 特長인가하면 「華容道」입니다. 그런데 李東白씨와 金昌龍씨의그부르는 소리의 音調에 서로 다른점이 있는데 말하자면 李東白씨는 우조(羽調)로 소리를 부르는것입니다. 우조라는것은 호령조(號令調)로 우렁차게 부르는 소리요, 金昌龍씨는 羽調체로 부르긴 부르면서도 계면(界面)으로 사용하는점으로 드러서 이 두선생의 노래를 구별할수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이 계면이라는것은 애소(哀訴)하는듯한것인데 말하자면 부드럽게 부르는 소리를 일컷는것입니다.
李東白씨의 絶唱「박석티」의 一節을 여기다시 한번 소개해 판소리를 듣는이들의 마음을 한번 더 새롭게 하고싶습니다.
「춘향의집 당도하니 예보던 碧梧桐은 樹林속에 홀로섰고, 面灰한 앞뒷담은 간간히 끊어지고 황게의 거친풀은 사람자최 희미하다 柴扉앞 졸던개는 舊面目을 몰나보고 컹컹짖고 내닫는데 窓外에 옛節介는 綠竹靑松뿐이로다 正面日暮하니 동산에 달떠오고 心懷난 첩첩한데 저소리 슬프도다………」
(文責在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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