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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와 성악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조선시와 성악 朝鮮詩와 聲樂
종    류 논설 論說
필    자 채선엽 蔡善葉
출처정보 문장 文章
연    도 1939-03 昭和十四年三月
면    수 0 면수 없음
기사
音樂은 다른 藝術보다 物質世界 交涉이 極히 적은 音 즉 소리로서 우리의 內面生活을 表現하는것이다. 그중에도 聲樂은 더욱 무슨 器械을 通함이 아니요 純粹히 自己로서 自己의 몸의 一部로서 自己가 生活하는 소리 그것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生活에 가장가깝고 率直한 藝術이 노래라 할수있다. 그래 노래처럼 누구와나 가까울수 있고 누구나 體驗할수 있는 藝術은 없을 것이다. 어느 時代나 노래가있고 어느 時代나 聲樂藝術家가 民衆全體의 支持를 받는 것도 生活과 그만치 가까운 때문일 것이다.

流行歌가 全盛時期인 오늘에 그 理由를 생각해보면 첫재 그 歌詞가 알아 듣기 쉬웁고 通俗的인 興味와 感傷本位임에 큰 理由가 있다. 그럼으로 노래를 부름에 가장 重要한 點은 先天的으로 아름답고 正確한 發聲法, 歌詞가 주는 意味의 完全한 解釋等이라야 하겠는데 其中에도 「말」에 美妙한 魅力을 살리고 못살리는데 最大의 力點이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노래던지 原作原語대로 부르는것이 唱者自身에게는 譯詞로 부르기보다 훨신 實感을 가질수 있다. 그理由는 그歌詞의 言語自體가 가진 作曲者를 通해온 語感美를 切實히 感得할수 있는 때문이다. 그러나 原語대로 부르는것은 一般聽衆이 歌詞內容을 모르고 듣게 되는대로 여간 큰 遺憾이 아니다.

이런遺憾을 避하기 爲해 最近에는 原語대로 부를 것이 아니라 飜譯을하여부르는것이 表現價値로보아 優越하다는主張도 많이 듣는다. 「말」을 音樂的으로 表現하는것이노래의 根本目的이라 할것이니 「말」을 理解하지 못하고는 그 노래를, 그 音樂을全的으로 理解했다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될수만 있으면 聽衆과함께 理解할수 있는 노래를 부르려 한다. 그래 나는 이미 鄭芝溶氏의 詩를 불러보았다. 거기對한 感想을 뭇는 분이 많았지만 나는 늘 朝鮮語詩歌를 불러야할것을 主張했다. 우에서 이미 말한聽衆의 理解로뿐 아니라 조선말이 노래부르기에 얼마나 아름답다는 事實을 나는 처음으로 體得했기 때문이다. 特히 바침에 妙한 音響을 갖는것이 많아서 音을 性格化하는데 퍽 効果的이라 생각한다.

그뿐 아니라 民衆에게 高尙한 노래를 주기 爲해서도 조선말노래를 부르는것을 流行歌手에게만 맡겨둘것이아니라 정말 音樂家들이 많이 불러야할것이다. 그러자면 여기에 새로 생기는 問題는 歌詞다. 조선의 詩人들이 좋은 歌詞를 많이 짓고 朝鮮의 作曲家들이 그 歌詞들을 많이 曲譜化시켜놔야 할것이다. 그러므로 나는文人들은 좀더 音樂에 樂人들은 좀더 文學에 서로 接近하지 않어선 않될것을 主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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