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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생불사의 악단의 여왕 윤심덕 양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불생불사의 악단의 여왕 윤심덕 양 不生不死의樂壇의女王尹心德孃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김을한 金乙漢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1-01 昭和六年一月
면    수 50 (50)
기사
[사진] 尹心德氏(右) 金水山氏(左)
[사진] 尹金兩氏의 情死確否의 秘密의 열쇠를 쥐고 잇는 尹聖德孃
新聞記者가 調査한眞相

○突然한伊太利生存說
一, 十二月七日
벌서五年前에 世上을난줄알엇든 尹心德氏가 아즉도 세상에사러잇다는 所聞이들닌다. 죽은사람이 사러잇다고? 정말 그러한일도잇슬가? 암만생각해보아도 도모지미들수업는일이다.
그러나 날마다 總督府出入을하는 同人 K氏는 尹心德孃과함情死를한 金祐鎭氏의舍弟인 金益鎭이라는분이 直接總督府外事課에出頭하야 尹金兩人에對한搜索願을提出한것을 이눈으로히 보앗다고하며 사럿는지 죽엇는지는勿論 아즉 잘모르지마는 어잿던 죽은사람의至親들이 當局에 搜索願을提出한 事實만가지고도 넉넉히 興味百퍼-센트의 記事材料가되겟다는것을 보태여말한다.
죽은사람에게搜索願! K氏의말을 빌리지안트래도 勿論 남의耳目을 이기에充分한問題이다.
그러치만 그들이사러잇다는것은 果然事實일가? 情死說을否認하는사람들의 이야기를드르면 尹金兩人이 지난大正十五年八月二日未明에 關釜連絡船德壽丸에서 玄海灘푸른물에몸을던저 情死를하얏다는것은 그야말로 一幕演劇이고 실상인즉 德壽丸一等船室의 이를買收하야 一般으로하야금 情死를한거와갓치보힌後 그들自身은 그後 長崎를거치여上海로가서 中國人의名義로 다시 伊太利로건너간後 그곳「로-마」에서 方今樂器店을經營하면서 매우團欒한家庭生活을하고잇다고도한다. 그리고 最近에 金益鎭氏가 갑작이舍兄의搜索願을當局에提出하게된直接動機는 福岡에잇는 某日本新聞社長이 伊太利羅馬에서 金祐鎭氏와 尹心德孃인듯한 한쌍의젊은夫婦가 조그마한 樂器店을 경영하면서 남편은 劇文學을硏究하고 부인은 聲樂을공부중이라는것을 紀行文中에너허서 新聞에發表한닭에 혹이나?하는생각에 불이야불이야 밋츨듯이 搜索願을當局에 내이게된것이라한다.
그러치만 事實은엇더한지 생각하면생각할사록 도모지 풀기어려운 수수기의하나이다.
○산송장代價三萬圓
二, 十二月十日
남의所聞잘알기로有名한 어消息通은 다음의 세가지를가지고 尹金兩人의情死를否認하고 아즉도 雲霧가치朦朧한 生存說을肯定한다.
第一 樂壇의女王이라는 尊稱을듯던 尹心德孃의性格이 본시부터 洒落快活하야 絶對로 自殺과가튼것을 하지못할사람인것은 말할것도업거니와 그가 情死을하엿다는 大正十五年八月에『피아노』工夫를하려고 米國에건너간 『피아니스트』尹聖德孃을보고
『동생 성덕아! 내가 큰성공을하기전에는 절대로 음신을알리지안을터이니 그런줄알고 절대로나를 찻지말라……』고 意味深長한 말을남기고간것.
第二 그들의 情死事件이잇슨以後 兩家에서는 그중에도 더욱히金氏집에서는 그여히 죽은사람들의屍體이나마 찻고자 釜山, 下關等地에잇는 各新聞紙上에 懸賞으로 廣告지내이고 屍體를찻기에 努力하얏스나 事件發生後 五個年이나지난今日지 屍體가튼屍體하나가 發見되지안흔것.
第三 尹心德孃의 집안에서는 아즉도七十老母가 生存해잇는關係도잇겟지마는 엇잿던 처음부터 兩人의死亡說을否認하야 지금지 正式으로發喪을하지안흔것等等…
그러면 그것은 그러타하드래도 두사람이伊太利지 가기만하는데도 相當한旅費가必要하겟거늘 하물며 산설고물설은 萬里異域로-마에서 樂器店지經營하고잇다하니 그들은 대체 무슨돈을가지고 이가튼前代未聞의珍劇을 實行케되엿슬가?
『윤심덕양이 세상을난거와가치 보히는연극에는 적어도 어한유력한악긔점(樂器店)과 크나큰밀약이 성립된뒤의일이니즉 김우진씨와의 정사극을연출하기전에 우선『死의讚美』라는 죽엄을암시하는 노래를『레코-드』에너허놋코 그후에즉시 정사극을 실행한다면 소위 악단의녀왕이라는 사람의 「로-만틕」한 정사극에 百퍼-센트以上의 흥미를늣긴 일반세상사람들은 대체 死의讚美란 어한노래인가하고 압을다투워가며『레코-드』를 사갈것이다 그러면『레코-드』회사의 배가불러질것은 물론이요 그代價로 윤양도상당한보수를바들것이니 그들의두사람이 伊太利羅馬로가게된것은 실로死의讚美를『레코-드』에집어너흔 某『레코-드』회사로부터『산송장』이될것을 조건으로바든 報酬金三萬圓문이다』
라고 참말로 그내용을아는거와가치 말하는친구도잇다. 그러치 만尹孃이 아무리朝鮮서人氣가잇는 音樂家라하드래도『레코-드』한장을넛는데 三萬圓식이나되는 莫大한보수금을 주엇슬리가잇슬가?…….
萬一『산송장』이될것을조건으로『레코-드』회사에서 三萬圓을支給한것이事實이고 三萬圓을旅費로하야 兩人이다伊太利로 潜行한것이事實이라하면 이얼마나 小說보다도 珍奇한事實일가보냐?
엇잿던 지금의나는 그들의죽엄을 半信半疑하게되엿다.
○同氣가暗示하는生存
三, 十二月十五日
죽엇는가? 사럿는가?의 岐路에서잇는尹心德孃事件의 眞相을알려고 나는오날 梨花專門學校로 尹聖德孃을訪問하얏다. 그것은尹心德孃이 聖德孃의 친형님이되는문이니 梨花의동산에 발을들여노려니 쓸쓸한校庭에는 한사람의學生도 보히지를안는데 둥당!둥당!하고 붉은二層校舍로부터 들러나오는「피아노」의 경쾌한 리즘은 벌서부터 나의마음을 嚴肅하게만드는듯 玄關에부튼 招人鍾을누르니 한사람의事務員이나오며 나를 音樂敎師專用室로案內하는데 니윽고 純양키-式으로 아주 『모-던』으로 洋裝을차린 一位婦人이 들어오며
『오늘은왜? 무슨일로오섯서요?』라고한다. 자세히보니 尹聖德先生이다.
나『얼마나 깃부심니?』
尹『무엇이깃버요?』
나『아니 형님되시는 심덕씨가 죽은것은사실이안이고 지금것 사러게시다니 얼마나깃부시냐 라는말이야요』
尹『글세요?』
나『아니글세라니요? 김우진씨의 아우님이되는 긴익진씨가 총독부에 수색원지제출하얏다는데 그것을모르심니!』
尹『왜 모르긴요 김익진씨의  형님되시는 金哲鎭氏라는분이오서서 둘이다아직도 伊太利에사러잇다는풍문이잇다고총독부에 수색원을내이겟다고하기에 좌우간손해는업슬터이니 한번하야보라고하얏지요』
나『그러하니 좀 깃분일임니 아즉사실여부는알수업지마는 엇잿던 벌서오년전에 죽은줄을알엇던사람이 새파러케사러잇다는말이잇서서 당국에 수색원지 제출하엿다하니 누가듯던지 조흔일이안임니?』
尹『죽엇다던사람이 죽지안이하고 사럿다하니 좃키야하지요 그러치만 나는 도모지 조를것이업서요』
나『그것은  왜그럿슴니?』
尹『왜그런가고요? 그것은 나는 도모지처음부터 형님의죽엄을 절대로밋지안엇던닭임니다 아니지금지도 절대로 죽엄그것을 否認함니다. 처음부터 죽지안흔사람으로알고잇던사람이 죽은것이안이라고 세상사람들이 든다고 새삼스러웁게 무엇이그리깃부겟슴니?』
나『처음부터 족엄을부인하섯다고요? 或거기에대해서 무슨 유력한증거라도 잇나요?』
尹『글세요……내가 米國으로날적에 형님(心德孃)이 나를보고하는말이 자긔는즉시 伊太利로갈터이며 엇저면 좀오래동안 소식을을지도모르니 그러트래도결단코 궁금하게생각지를말라고 하엿슴니다 그러니저는 그저형님이 사러잇슬줄만알고잇슬이지요』
나『그러치만 세상사람들은 벌서오년전에그들이 죽은사람으로치고잇는데 선생만그것을否認하신다는말슴애요』
尹『그것모르지요 우리집에서나 나는 한번도 그런말을한적이업스니 나의형님을 죽은사람으로만든것은 항상 남의말하기조와하는 세상사람들의 罪이지요』
나『그러면 심덕씨와 긴우진씨가 목하 伊太利羅馬에 사러잇다는말은 事實일가요?』
尹『그것은 말할수업슴니다 그러치만 나는 지금도 그들의죽엄만은 절대로否認하고잇슴니다』
나『만일 선생의말이 사실이라하면 그들은 반드시사러잇슬터인테 伊太利서나 或다른곳에서 그동안단한번이라도 무슨소식이나 잇지안엇슴니가?』
尹『설마 무슨消息이잇섯다한들 그것을 지금 말할것갓슴니? 그저처음부터 형님의죽엄을 否認하고잇섯다는말이외에다른것은 절대로말할수업슴니다 거기대해서는 나는 아무것도모르는 말못하는벙어리이니요』
나『지금내가생각하고잇는것을 솔직하게 그대로말하라면 윤심덕씨의죽엄에는 무슨크나큰 비밀이하나 잠재해잇고 그秘密을 알고잇슬사람은 온세상에서 다만성덕씨한사람박게 업는듯한데 엇더습니가?』
尹『秘密이요? 글세요 엇잿던 그러케만알아두십시요그려』
나『그러케숨길것이야 무엇잇슴니? 느저도 한四十日이면 伊太利에잇는日本領事舘으로부터 詳細한 囘答이와서 모든黑幕이 判明될터인데 혹시 그들의生存說이事實이라하면 아주 지금發表해버리는것이엇더함니?』
尹『아-니 그들이 지금伊太利에사러잇는것이 事實이라하더래도 반다시 日本領事舘員에게 發見되라는법이어데잇슴니? 항차그들이 伊太利에잇지안코 다른곳에잇서두요……』
이가치 대체로 입을봉하야 처음부터지 자세한이야기는하지안어도 흡사히 무엇이잇는거와가튼 意味深長한 눈치를보힌尹聖德孃은 세상사람들이 너무나그의형에대하야 神經이過敏한것을 개탄하는듯이
『남이야 살엇던지 죽엇던지 무슨걱정이야요 죽엇스면죽엇고 사럿스면 사럿지 엇잿던 朝鮮社會는 남을칭찬하기도잘하고  남을욕하기도잘해요』
라한며 가벼웁게 머리를左右로흔들엇다.
四, 十二月十七日
尹心德, 金祐鎭兩人의 情死事件은 다만그들의 친족이 당국에搜索願을제출하엿다는새로운事實만 겨우展開하야노핫슬이고풀수업는 수수걱기는 여전히풀수업는 수수걱기그대로남어잇다.
죽은사람?에게는입이업스니 아즉 生死의眞假는알수업스나 어잿던나는 그들을잘아는사람의한사람으로서
『生存은 事實이다』
라는깃거운消息이와서 疑惑의全部가 속히氷解되기를바라서마지안는다. 平地에 波瀾을이르킨 尹心德孃의搜索願! 그結果가엇지될는지는 勿論豫測을許諾지안는다. 그러나 생각하면생각할사록 풀기어려운수수걱기이다. 엇잿한四十日만잇스면 伊太利領事舘으로부터 確實한囘答이오리라하니 우선그지 기다러보기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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