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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시인이 다시 읊는 민요 정조(2)―영변가 그리운 진달래와 동대―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향토 시인이 다시 읊는 민요 정조(2)―영변가 그리운 진달래와 동대― 鄕土詩人이다시읇는民謠情調(2)―寧邊歌 그리운진달내와 東臺―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7-05 昭和十二年五月
면    수 48 48
기사
藥山東臺 (俗謠)
金岸曙

一,藥山東臺 가고지고
藥山東臺 어듸메냐.
하늘엔 구름이요
구름은 虛空이다.
야즈라진 바위에
외진달내 연 분홍은
봄바람을 못내반겨
하늘하늘 춤을추리.
아하 꿈에선한 내東臺의
只今은 엇더런고.
二,藥山東臺 가고지고
藥山東臺 오듸메냐.
하늘엔 구름이요
구름은 虛空이라.
鶴歸岩엔 鶴이올가
기둘는지 오래건만
들비듥이 찻노라
구개구개 넘어들리.
아하 꿈에선한 내東臺의
只今은 엇더런고.
三,藥山東臺 가고지고
藥山東臺 어듸메냐.
하늘엔 구름이요
구름은 虛空이다.
九龍江의 여튼물엔
나무배도 간데업고
해가지자 돗는달에
힌물살만 소삭이리.
아하 꿈에선한 내東臺의
只今은 엇더런고.

「附記」 俗歌로도 부 러운點이 많은것을 告 白해두거니와 本是 三千里의請을 바다 即席에붓을들어 개발게발 그려노흔것이기때문에 이렇게 된것이외다 다시 붓을들어 고치랴고도 하엿스나 即席의興은 없어지고말것이매 그대로두고 눈을감아버리는바외다 잘못된것이라고귀를 고 치고 눈을고 을 그리다가는 그만 本錢까지일허버릴念慮가 없지안키때문이외다. 作者

藥山東臺와 九龍江
盧春城

寧邊에도 東臺 藥山臺는
진달래 밧치라
에헤야 에헤야

東臺에 올으랴니
을 밟고
을 앗기니

東臺에 내못올으네
에헤야 에헤야
東臺 東臺…….

藥山東臺는 西關의 名勝地이다 傳說과 民謠와 情熱로 무친 아름다운곳이니 北하늘에 기러기가가고 江南의제비가 오기시작하면 藥山東臺는 千紫萬紅의 진달내밧트로 變하는것이다
× ×
寧邊邑에서 아침도 먹지안코 單衣輕裝으로 東臺를 向하여간다 멀리鐵瓮城우에 浮遊하는구름도 좋거니와 碧溪우에 자욱한 실안개도 더욱이 幽邃하다 개천을건너 狹路로 얼마간 걸어가면 東臺의入口인 天桂寺에 達하게된다
여기서부터 本格的으로 東臺에 올으는것이다 松林이 두문두문 버려있고 그사이는 멧干株 멧萬株의 진달래가 東臺가 좁다는듯이 피여있지안은가 집팽이로 이슬을며 한거름 한거름 비탈길을 올라가면 손에도 발에도 다리에도 몸에도 진달래가 밟히고 얼키고 쥐여지는 것이다 붉고 붉고 타고 타고 滿地紅, 滿地赤의 東臺의 가는길이 모다 情熱이오 모다 불덩이가 안인가? 앗가운 그을 발로 짓밟자니 너머나 악착한듯하고 그렇다고 집팽이를 依持하여 안개속에 숨어있는 東臺를 바라보니 그東臺를 보고는 아니올을수없는 내몸인것이다
東臺에 불이타네
간 불이타네
東臺에 올으랴니
을 밟고
이앗가워 東臺에
내못올으네

간 불이타네
에헤야 에헤야
東臺는 밧이라
진달래 밧이라
東臺에 올으자니 을
밟네 에헤야 에헤야

진달래밧을 헤염치듯이 밟고 만지고 헷치며 山頂으로 山頂으로 올라가면 조고마한 山門이 있고 그門을 넘어서면 한편으로 絶壁을고 狹路가 버려진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東臺는 不可侵이라는듯이 안개가 자욱하여 呎天을 分別할수없지안은가? 유난이도 森嚴한 高山氣分과 老松에 흔들리는 바람소리가 登山者로하여금 옷깃을 가다듬게하는것이다
暗夜에 曠野를 헤매듯이 발밋만 바라보며 얼마간 올라가니 높을시고 絶頂에는 異常하게도 平平한 盤石이 려있지안은가? 그러나 아직도 안개는 자욱하여 前後左右를 分別할수가없다 손으로 더듬듯이 左右으로 멧거름걸어가보니 千丈萬丈의 絶壁이오 다시 左便으로가도 千丈萬丈의 絶壁이다 東臺는 그우에 노혀있는 이山의 王座인것이다 一行멧사람은 盤石에 안저서 안개가 것기를 기다릴수박게 없다
藥山東臺 높을시고!
실안개 千겹인듯
네얼굴가리니
진달래 홀로피고
서로보지못하네

東臺여 님이왓네
네얼굴 고이들라
하눌우에 올으랴나
하눌저편 떠가랴나
진달래 홀로타서
붉다못해 개젓네

一行은 제멋대로 盤石에 누어서 아름다운 瞑想에 잠기게된다 一分一分 멧十分 기다리면 빗난해가 鐵瓮城頭에 머리를들기시작한다 그러면 이東臺를 멧십겹 包圍햇든 甚한안개는 차츰차츰 退却를시작하지안는가? 西風이 불고 해가 漸漸올으니 안개는 자최조차 없어지고 東臺는 그 날카로운 麗姿를 蒼空우에 나타내는것이다 東臺盤石 네귀에는 다음과같은 글자가 있다
大陸群山沒 長空一帶來
天下有名臺 人間無比石
그러나 大陸群山沒이라는 글자만은 絶壁으로떠러저 자최를 감초었다한다 그것은 어떤심술구진者의 작란으로 群山沒 이라는말이 너머건방지다고 그리하엿다한다
東臺에 바루서서 四面을 바라보니 山이너머 높은탓인지 머리에는 구름이 왓다갓다하고 西便으로는 벌판이 限터저서 아득한 水平線만이 뵈일뿐이다 그리고 藥山西麓에는 九龍江이 푸른물결을 늠실그리며 藥山의 허리를안고 흘러가지안은가 山紫水明이라고 높은밋헤는 아름다운江이 흐르고있다 九龍江에서는 물새들이목욕을하고 山腹을 半 빙빙돌다가 다시 물속에 덩덩 진다 藥山을 못있는듯 藥山이 그리운듯 山밋틀 할고 山밋틀 부여안고 山밋틀 싯츠며 흘러가는 九龍江에는 藥山의 그림자가 비치여있다 아름다운 藥山은 아침마다 저녁마다 이九龍江에 自己얼굴을 비치여 아름답게 化粧하고 蒼空萬里 달밝은밤에 별들과함께 아름다운 抱擁을 하지안는가? 黃柑의 黃昏이 九龍江에 서릴때 藥山은 法悅에醉하고 白銀의달빗치 九龍江에 나릴때 藥山은 활개를 치는것이다 藥山이있고 九龍江이있고 그들은 한雙의 伴侶者가 안인가.
藥山의 고흔님이
九龍江에 잠들었네
별들도 有心하여
순주어 바라거니
고흔밤 아름다운을
길이지말고저
藥山에는 바위틈마다 진달래이오 여기저기 도라지도 많이핀다 東臺에는 밤마다 仙女가 나려오기때문에 아침까지 안개가 다고하며 그리고 옛날어떤 守領의 외이 이藥山에왓다가 絶壁에 러저 죽은後에 그의넉시 진달래가되여 이 藥山을 뒤덥헛다고한다 이처럼 이 藥山은 傳說과 民謠와情熱로무친 아름다운 勝地이다 北國의 한모통이 鐵瓮城에는 언제나 情熱의 무친 民謠가 이山을 讃美하고있다
一行은 다시 진달래를 밟으며 天柱로 나려와서 朝飯兼點心을 먹고 고요한 安息을 갓게되엿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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