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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와 문예봉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나그네」와 문예봉 「나그내」와 文藝峰
종    류 대담 對談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7-05 昭和十二年五月
면    수 16 16
기사
[사진] 문예봉

서울거리에 요지음 떠도는말—
「나그네」 四五萬圓 利益을 내었다고
「나그내」를 上映한 明治座는 開館以來 처음보는 超滿員, 連日超滿員이라고
「그滿員의 八割까지는 朝鮮사람이라고」
「文藝峰의 人氣는 하늘에뜬별갓다고」
이러한 여러가지 소문을 가슴에아는채 나가는名作 「나그내」의 스타-文藝峰孃을 찻고저 明治座 「樂室」을 엿보앗다, 들어가는 길左右에는 高麗配給所와 그밧게 여러곳에서보낸 花環이 찬란하게 羅列되여 있었다, 이 花園을 헤치고, 한참만에야 여러사람속에여 새벽별같이빗나는 文孃을發見하엿다.

密陽江畔이란어가?
「密陽江가라니 어듸가서 撮影햇서요」
「네, 大邱서 한 三十里 나가더구만 洛東江가인지요, 적막하고 쓸쓸 한 江邊이었어요」
「그림에 보면 한포기 풀한알 없는 白沙벌이 場面이 되엿든데 그렇케 花草도없는 沙漠같은 곳이었어요」
「農村을 그리느라니까 그런곳을 차저간것이었지요, 더구나 花草가 없고 엉성한 포푸라 서너그루 비친것은, 그것이 작년 십일월초순 부터이으니까, 晩秋, 初冬철이되어 그랫섯지요」
「그렇면 大邱서旅館에서 묵으면서 날마다 나가서박엿구만요」
「네」
「몃달이나 걸녓서요」
「가 잇기는 이럭저럭 한달동안이나 되었겠는데 그사이에 눈오고 바람 몹시 부는날은 撮影을 中止하엿스니요, 박인날은 약二十日될줄알어요」
「고생하섯지요 음식도 거처도 불편한데서……」
「도로혀 깃벗서요, 監督이나 카메라맨이나 王平, 朴齊行氏等이 모다 그야말로「眞劍」하게 일들하시니 저도 퍽으나 성실하고 부즈런하게, 그리고 유쾌 하엿서요」

몃번울나며 박이섯나
「박이면서 여러번 울엇서요?」
「네 서너차레나」
「엇든 대목에서?」
「아해가 草막에서 불이나서 火傷할때에요」
「또?」
「남편에게 편지써놓고, 理髮所主人을 차저가든때」
「었지해서?」
「저절로 제몸이 정말 그런 경우에 처하여있는 것같이 實感이 가저지면서 눈물이 나옵데다 일부러울려하여서도 그리됨니까 아모래도 어색하지요」
「이제는 自信이 생겨요 었더한, 大作에라도 나설수있고, 었더한 大役이라도 마틀만하다고요」
「千萬에요, 제가 무얼암니까, 그저 李圭煥氏께서 식히는대로 햇고, 王平氏와 呼吸이 마젓스니까요」
「몃번이나 「야리나오시」 하엿서요」
「이번에는 야리나오시 라고 한場面도 없었어요 그만치 잘되여젓서요」
「이번에각금 「임자없는나룻배」를 聯想식히는 場面이 있더군요」
「모새불이?」
「그박게도」
「다소 있기라도 하엿겠지만 이번 나그네의 스토리는 전혀달렀으니요」
「이번 나그내에까지 나오니 映畵에 몃차레나 出演하엿서요」
「스무번은 되겠어요 二十餘個의作品에 出演하엿지요 春香傳, 장화홍련전等等」
「이제는 카메라가 무섭지 안켓구만」
「네 多少는……」

[사진] 나그네의 한 장면
東京가서錄音할댄고생은
「다 박여가지고 東京가서는 얼마나 있었어요」
「두어달」
「날마다 錄音햇서요」
「아녀요, P, C, L 자기네일이 엇더케도 밧분지요 機械와技師을 빌어쓸수 있어야지요 틈틈이 어더서錄音하엿는데 정말 일한날은 二週日이되나마나 해요」
「음악은」
「포리돌, 樂壇을 빌어햇지요」
「場面마다 흐르는 양산도라든지 아리랑이라든지하는 노래를即伴奏樂을 엇더케 생각해요」
「조선영화라는 特徵을 내기위해서는 그리하는 것이 매우 좋은줄아러요」
「民謠를 좋와하시요?」
「네 그것이야 말로 우리들의 心琴을 진정으로 울녀주는 노래가 아님니까」
「入江たか子를 맛나섯다고요?」
「네 잠간」
「그印象은?」
「글셰요 그분이 몹시 밧버하드군요 무슨撮影인가있어서 몹시 분주하든때인데 그렇기에 잠간맛낫서요」
「엇대요」
「그분을 맛난것은 영화게의 先輩니까 여러가지말슴을 드르려햇지만 그럴틈이 없어 그저반가히맛나서 紀念撮影하고말엇서요」
「水谷八重子도?」
「네 그분도 잠간 맛낫서요 新派劇團 五十年의 紀念祭인가 있어 어느큰舞臺에 나가기로되어 몹시 분주하더군요 그래서 얼골을 서로對하는정도로밧게 맛나지 못햇서요」
「徹底한 識見이 모다잇는가요」
「글세요 대개는 秘書가 있어 代言한다하더군요」
[사진] 나그네의 한 장면

스탄박이오라면行洋해요?
「新らしき土」의 原節子를 팡크博士가 獨逸에 불너다가 第二作을 박이고잇드시 작년서울에와서 文孃에게 激讃을 주고가든스탄-박이 이번 「나그내」를보고 「英國倫敦필립」 에서박힐터이니 오라면 가겠어요」
「아이 너무 같해서…」
「엇재서요」
「그럴수있을나구요」
「不可能한일이 아닐걸요 映畵批評家는 모다 原節子에比하여 文孃이 용모로나 演技로나 훨신 낫다고 하니까요」
「아이 별말슴을……」
「이번 나그내에成功햇스니까, 이제 그映畵가 半島天地를다돌고 日本內地를돌고 中國米國英國等 世界를 돌아 여러數十萬圓 버을면文孃한분 世界遊學을 못식힐 까닭이잇나요」
「또 ……다만 이번에 「나그네」박힐때는 처음부터 外國에까지 내보내겠다는 말슴이 있었더니만치 퍽마음이 緊張되고 이번作品만은 失敗를식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그야말로 이를 갈고 하여보앗서요 그點만은 사주서요」
「늘 그태도를 버리지마시요 그런데 第二作은?」
「네 지금 상의중에 있어요 그동안 쉬엇고, 또 여러분이 격찬하여 주시니까, 다시 보답하여드려야지요」
[사진] 明治座에 모여드는 群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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