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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좌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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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기사제목 |
여배우 좌담회 |
女俳優座談會 |
종 류 |
좌담 |
座談 |
필 자 |
김동환․최정희․김연실․전옥․신은봉․김명순․장학선 |
金東煥․崔貞熙․金蓮實․全玉․申銀鳳․金明淳․張鶴仙 |
출처정보 |
삼천리 |
三千里 |
연 도 |
1932-05 |
昭和七年五月 |
면 수 |
12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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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金明淳孃
[사진] 全玉孃
[사진] 裵龜子氏
[사진] 申銀鳳孃
[사진] 張鶴仙孃
[사진] 金蓮實孃
出席者
太陽劇場 專屬女俳優 金蓮實孃
硏劇舍 女俳優 全玉孃
同上 申銀鳳孃
푸로덕슌 映畵俳優 金明淳孃
平壤妓生學校學生 張鶴仙孃
○本社側 金東煥 崔貞熙
밧부심에도 불고하시고 이처럼 와주심을 감사하는바이외다.
제가 이제 여러분아페 문제를 제출할터이오니 조곰도 리업시말삼해주십시요 먼저 실레인것갓지만 여러분의 生年月日을 알고십허하오니 김연실씨부터 말삼해주세요.
出生年月日?
金蓮實 「저요, 웨 명순언니부터 먼저 말삼하시라구해서요」
金明淳 「앗다 별일도만네 아모나엇돼?」
記 者 「연실씨 말삼해주시지요」
金蓮實 「저는 명치사십삼년십이월이십구일생이얘요」
記 者 「全玉氏는?」
全 玉 「나희는 알어서뭐하심닛가?」
記 者 「여러분이 작고만 나희를 속히닛 일반이 더알고십허한담니다그러니 오늘전녁에 한번 시원스럽게말삼들해 주십시요」
全 玉 「네, 그러지요 저는명치사십오년 사월이일에 낫서요」
記 者 「그다음 신은봉씨는요?」
申銀鳳 「명치사십삼년 구월이십구일이얘요」
金明淳 「아이구 저는 나히가 만흐닛간 물어보시기전에 말삼하지요 (笑聲) 지금 스물여섯살임니다」
張鶴仙 「저는 스물두살이구요」
記 者 「인제는 出生地를 말삼해주시요」
全 玉 「저는 함경남도 함흥이람니다」
張鶴仙 「저는 평양이지요」
金蓮實 「저도 평양인데요」
申銀鳳 「아이 저도요」
記 者 「평양태생이 만흐심니다그려 김명순씨는요?」
金明淳 「저는 경남출생임니다」
家庭과父母兄弟는
記 者 「여러분의 가정형편을 알고십흔데요」
金蓮實 「저는 가정이라고 업스닛요 이약이할것도 업구만요」
記 者 「웨요 부모님서 안게신가요?」
金蓮實 「벌서 제가 어릴적에 도라가섯슴니다 지금은 남자동생한아만 다리고잇지요」
記 者 「누구시든지 말삼하십시요 전옥씨는 부모님서 생존하심닛가?」
全 玉 「녜 양친이 다-생존이고 옵바한분과 동생넷이 잇슴니다 지금 아버지는 대서업(代書業)을 하시고 옵바는 상해(上海) 들어가서 직업권투사에 입사햇담니다」
金明淳 「저는 녀동생한아와 늙은부모님외엔 아모도 업슴니다 그러니 가정형편이라고 말할수도업지요」
記 者 「생활보장은 누가함닛가?」
金明淳 「누가하긴 누가함닛가 제의 책임이닛 지금이러한노릇 (女給) 을 하고잇지안슴닛가?」
記 者 「신은봉씨는?」
申銀鳳 「저의집도 그리넉々치못함니다 옵바한분이 게신데 연극사(硏劇舍) 와서 함잇구요 아버지는 본래 상업을 하섯는데 지금은 노심니다」
記 者 「장학선씨는 말삼하시지안슴닛가?」
張鶴仙 「저는요 아버지가 일즉 도라가시고 지금 어머님한분만게신데 생활은 제가 맛허함니다」
俳優가된動機?
記 者 「여러분이 이길 (俳優) 에 나오신동긔를 이약이해주십시요」
金明淳 「동긔라고 별노잇겟슴닛가 저는 영화나 극이라는갓을 조곰도 리해못하고 다만 생활곤난으로서 박제행씨의소개로 윤백남푸로덕순에 입사하엿담니다」
全 玉 「그랫서요? 저는 웬일인지 어릴적부터 닭업시 영화와 극을 퍽 조와햇담니다 그럼으로 열서섯살적에 옵바와 함 경성와서 극동키네마에 입사해가지고 그잇튼날부터 처음으로「락원을 찻는무리」에 출연햇슴니다」
申銀鳳 「저도요 별동긔가업서요 거저조왓기문에 평양녀고를 졸업하고 그해ㅅ봄으로 경성에 여 올나왓섯지요」
金蓮實 「저는요 명순언니사정과 맛찬가지로 생활곤난으로 이길에 나섯담니다 동생한아를 완전한 사람을 만드러야하겟다는 생각에서 내몸을 희생한다고 생각햇댓지요」
張鶴仙 「저는 붓그러원서 말하기가 주저됨니다」
記 者 「원별말삼을 다-하심니다 말삼해보십시요」
張鶴仙 「생각하면 기가막히지요 평양서 살다가 긔미년란에 저의집에서 싀골로 이사갓섯는데 열두살적에 평양게신 고모가 공부식혀줄테니 올나오라고하겟지요 그래서 반가워 여갓드니 학교는 안이고 긔생학교에다가 집어너어버린담니다 그래서 어린라할수업시 긔생학교를 열다섯살에 맛추고 그길노 긔생이 되엿슴니다,
엇든役에自信이잇는가?
記 者 「여러분의 성격에 라서 다-각々엇더한 역이 자신에 적당하다고 생각하실것임니다 한분식 아즈신차레로 이약이 해주십시요」
全 玉 「저는 독부역갓흔데는 자신이업고요 처녀역이 좀낫다고 생각함니다만은 자신은 업슴니다 아직도 뵈우는 시대이닛요」
金蓮實 「저는 자신잇는 역이라고 업는것갓해요 그러나 제가 하고십흔역은 부활에「카츄사」갓흔역이 조흘것갓해요」
申銀鳳 「저역시 자신잇는 역이라고는 할수업스나 보는사람들의 말이 프역이 적당하다고함니다」
金明淳 「저역시 프역이 적당하다는 말을 듯는동시에 다른것보담거기에 자신을 가지고잇지요」
記 者 「장학선씨는 엇더한 장긔를 가지고 게심닛가?」
張鶴仙 「글세요 금번에 단성사출연에 잇서서는 서도잡가(西道雜歌)와 춤을 전부맛허햇슴니다」
내가조화하는 外國俳優는?
記 者 「이번에는 외국배우중에 누구를 조와하시는지요 다-각々조와하시는 배우가 잇겟지요?」
金明淳 「나는 라네리가조와」
全 玉 「노날드코르맨이 좃코요 녀자중에는 별노조흔사람이 업서요 어릴적엔 리리안퀴쉬가조왓서요」
金蓮實 「저는 베테아만이 조와요」
申銀鳳 「저는 연극하닛간 밤에 시간이 업는것만큼 활동사진을 별노 보지못햇기문에 좃타고 생각하는 배우가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슴니다 억지로 말한다면 비르더브양이라고 할가요?」
엇더한希望을가젓는가?
記 者 「여러분은 엇더한 희망을 가지고게심닛가? 김명순씨부터 말삼하시지요」
金明淳 「별희망이업서요 나는 거저 문제를 해결할야는것이지요 조선에 극게가 완전하다면 일생을 투신하고십지만요 인제는 향촌에가서 가정살님이나하고 어린애나 나아서 길느겟다는것이 희망이라고 할가요」
記 者 「치마시고 -자레대로 말삼하세요 전옥씨는요?」
全 玉 「조선에 극게가 불완전한 첫재원인이 경제문제이닛 내힘으로서 극게를 완전히 보장식히기는 어럽겟지만 할수잇는데지는 노력해서 조선에도 완전한 극게가출헌하도록 하자는것이 희망임니다 위선 제가 연극사에 잇는만큼 연극사의 진보를 위하야힘쓰겟슴니다」
金蓮實 「저는 무엇보다도 바라는것은 조선의영화배우들이 각자의 행동을 조심하야 솔직하게 영화운동에만 진력하엿스면 하는것임니다」
申銀鳳 「저도 아직 불완전한 조선의 극게를위해서 힘써보러는것이지요」
張鶴仙 「제가 긔생의 몸이니바라는것도 여러분들과는 다름니다 저의희망은 하류게에 단이는 일반남성들이 우리들을 상품시하지말엇스면하는것과 한가지는 세상에서 「긔생」 그물건을 리해하주엇스면 하는것임니다 긔생이라면 덥허놋코 천하고더러운 줄만 안는것이 세상사람들이지요 그러나 남몰을 비애의눈물은 긔생에게 제일맛슴니다」
戀愛와結婚問題에對 하야
記 者 「여러분의 입장으로서 연애 혹은 결혼문제에대해서 엇더케 생각하시는지요?」
金明淳 「나는 사람이못난탓인지 연애할만한시긔를 일허버렷기문에 연애라고해도 보지못하고 그럿타고 하고십허하지도 안엇기에 그문제 와나는 러진문제이지요 그러나 결혼만은 장차하겟다고 생각함니다」
(笑聲)
記 者 「연실씨는요?」
金蓮實 「글세요 연애하는것을 불찬성하지는 안슴니다 물논 결혼도요!」
全 玉 「저역시 명순언니모양으로 연애는 해보지못햇슴으로 그것은 잘모르겟고요 결혼은 해야하겟지요 그럿치만 우리들배우로서 연애나 결혼을 한다면 인ㅅ긔상(人氣上) 문제에관게가 만흠으로 좀 숨길필요가 잇슬줄암니다」
申銀鳳 「그러나 어듸 그럿케 됩닛가 배우가 되면 연극에대해서 정진하겟다기보다 먼저연애문제부터 이르켜가지고 야단이닛요 엇잿든 우리들의 입장으로서 결혼한다는것은 생각할문제라고 봅니다 결혼하게되면 가정을 돌보아야하지요 남편의몸도 돌바야 함으로 결혼하기전보담 만사가 복잡하게되니 극에대해야 성이잇게 연구할수업슬것이안님닛가?」
一 同 「그럿키는 하지요」
엇더한相對를要求하는가?
記 者 「여러분의 리상하는 상대자를 말삼해주십시요」
金蓮實 「저의 리상하는 상대자는 영화인이안인 순진스런 부인업는 남자임니다」
記 者 「웨 영화게에 게시면서 영화인을 실혀하심닛가? 그리유는 어듸잇슬가요?」
金蓮實 「제가 영화게에잇다고 해서 영화인을 즐기게되지야 안겟지요 자세한리유는 말하고십지안습니다」
金明淳 「그것은 그래요」
全 玉 「내가 현재 갓흔길을 밟고잇는 상대자를 가지고 잇는닭인지는 몰으지만 오히려 갓치손잡고 나가는데 잇서서 퍽조흔줄아는데요 저는 웬일인지 나보담 이상의 상대자도 원치안어요 나를 리해해주는 남자면 만족하겟슴니다」
申銀鳳 「그럿치요 리상에 맛는사람이면 그만이지요」
記 者 「학선씨는요?」
張鶴仙 「저는 너무도 속아보앗기에 인제는 세상의 남자들을 밋지못하겟슴니다 그럼으로 상대자를구하려고도 하지안슴니다」
으로부터의戀文有無?
記 者 「일반 퐌으로부터 연애편지밧으신일이만켓지요?」
金明淳 「그야 만치요 별々우수운 편지가 맛치요 (오-어엽분처녀여!」등에 편지종유가 하로에도 사오차식되닛요」
記 者 「어느에 제일만헛슴닛가?」
金明淳 「지금부터 한오륙년전대판(大阪) 가서 사-노릇하고 왓슬에 제일만헛지요」
申銀鳳 「연문도 좀어릴에 만치요 결혼한뒤로는 그런종유의 편지는 별노업고 비평갓흔것을 만히보내드군요」
全 玉 「저는 어릴에도 별노 연문은 밧지못햇슴니다 영화게서 극게에 나선뒤에 비평등은 만히오겟지요」
記 者 「연실씨는 웨 말슴이업서요?」
金蓮實 「저는 업다고 해둡시다」
記 者 「연문이나 비평긔갓흔것을 밧는에 감상이 엇대함닛가?」
金明淳 「깃브지도 안코 붓그럽지도 안어요 으레히 오는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보지안는것도 잇고 보는것도잇고 보다저버리는것도 잇지요」
全 玉 「연문은 몰으지만 비평긔등을 밧는는 깃브기도하고 좀더 노력하겟다는 힘도 생기게 된담니다」
記 者 「다른 분들은요? 그러면 인제 여러분이 무대에서 울어보신일 우서보신일이잇는지요?」
舞台에서울어본일 우서본일?
申銀鳳 「저는 비극이라고 맛허해본일이 별노업섯는데 금번 지방에가서 「쓰라린행복」이라는 연극에 출연해서 몹시 울엇슴니다 내가 울게되는 극이면 집안사정이라든가 내사정과 합치되는 극이엿슴니다」
全 玉 「저는 아리랑고개를 상연할제 울엇슴니다」
金明淳 「나는 영화 「봉황의 면류관」을 박힐와 「나의친구여」를촬영할 울엇슴니다 우서본는 「숙영랑자전」의 매월역으로 나왓슬임니다」
申銀仙「저는 제일 우수운가 희즉할적에 상대역이 우수운행동을할적임니다 정말우서버리기문에 관객석에서 웃지말나는소리지 들어오군하지요」
全 玉 「저는 우서본일이 업서요」
金蓮實 「저역시 업슴니다」
張鶴仙 「저는 그런경험이 도모지업스닛요」
記 者 「너무지리햇슴니다 지 유쾌한 긔분으로 말삼을 잘해주섯슴을 더욱 감사함니다」
崔貞熙筆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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