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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단 여왕의 사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가극단 여왕의 사 歌劇團女王의死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이서구 李瑞求
출처정보 만국부인///(경성:삼천리사) 萬國婦人///(京城:三千里社)
연    도 1932-10 昭和七年十月
면    수 46 46
기사
[사진] 權三川
—른그의哀史—
一九三二年九月五日 下年十時
들국화의 청초한가지가 가을바람에 가련하게 흔들닐 우리는 압길이만리가튼 「스타-」를한사람 이러바렷슴니다.
權三川이가 죽엇다.
얼마나 세상을 놀냇슴니가. 그함박갓치 풍연튼자최 그애교가넘치든음성! 우리는 다시두번 그의화려한 무대를 대할행복을 이럿슴니다. 이십일세 가튼 나에 세상에도 애달분 페병에사로잡혀 원통하고 애석한 청춘을 무덤자리로옴겨간 그의반생은 너모나벗스며 너모나 눈물겨웟슴니다.
權三川양은 임의세상이 다아는바와갓치 조선에는 한낫밧게업는 삼천가극단의 녀왕이엇슴니다. 열살되든 해봄에 그리운엄마의 품을나 경도에잇는 소녀가극단 「영란좌」에 몸을부처 그는 전후찰개성상을 남의곳 눈선에 말못할거름과 견대기 어려운고초를 무던히참고 형설의공을닥가.
인제는 고국에도라가서 능히한사람목을 할수잇다.
는 선생의 허락을밧고 십칠세되는해가을에 고토에 도라와오늘지 오페라와 레뷰를위하야 애를써온공로는 참으로 크다고생각할수도잇섯슴니다. 녯고향을밋고 그리며 경성에도라온 권삼천에게는 오직적료와 실망이잇섯슬이올시다. 무대에서 일생을맛치랴면 배도곱하야하고 눈물도흘녀야하겟다는 비장한결심이 업슬수업섯슴니다.
그리하야그는 제일착으로 조선극장 즉속레뷰-단에가담하야 신인지도와 무대연출에 공현하얏스며 레뷰-단의해산을라 자긔의혼자힘으로 금성오페라단 이라는가극레뷰-단을 조직하야 스사로단장이되든 그은가상하고 그용력은 놀나올만하얏슴니다. 시내우미관에서 첫공연을맛치고 그는지방순회의 길을낫슴니다. 불행히대구에서 내용이불온한각본을 상연하얏다는 리유로 단체의해산을 당하니 그는 하는수업시 다시자긔의 일홈을 삼천(三川)이라고 곳치는 동시에 단체의일홈도 삼천가극단이라고 곳처서 오늘에지 이르럿든것임니다. 가튼처녀 부드러운성격의 주인인권삼천에게는 이모든 고란과박해를능이물니칠 건강이잇섯슬가 그는한가지 파란과한가지 마음고생을견듸어 참을마다 그의건강은날노 좀먹어드러가고야 마랏슴니다 원래가 풍연한 육체의 소유자이라 그래도 설마페병에야 걸녓스랴하얏섯슴니다. 그려나사실은어대지든지 사실이엇슴니다. 작년오월스무날이엇슴니다. 삼천가극단이 충주(忠州)에서 공연을할 권삼천양은「경성행진곡」의 주인공이되야 남자분장을하고 무대에나서서 연극을 무사히마첫슴니다. 그리고그이튼날(조치원)을향하야 나랴 할관객의 투서한장이드러왓슴니다.
권삼천양의 연극은 자미잇게보왓슴니다. 그러나 연극을 하다가 가-금기침을하는데 그기침소리와 하는태도가 수상하니 한번진찰을 밧아보시는게 좃켓습니다. 조선의 극게를위하야 압흐로큰힘이될 권삼천양의 건강을 위하야한말슴함니다.
투서한사람은 무명씨이라 누고인지몰으나 엇잿든 걱정이됨으로조치원에 도착하는길로 의사의진단을맛핫드니 과연
「페병제일긔」라는선고를 밧앗슴니다. 그즉시로경성에 올나와혹은입원도하고 혹은 전지료양도하얏스나 약석이무효하야 초승달이구름속에 눈물지울 그는입정々이백륙십일번지 엄마의품에안겨 너모나너모나원통한력사의 페-지를덥허 바리고마랏슴니다.
조선에태어난사람이 누가박영치안으랴그는 극단의유지의 눈물과악사들의 서름을다하야 아레우는애별곡에 싸혀서 새절화장々의한줄기 연긔로화하야 하늘놉히사라지고마랏슴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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