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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시감 번안극의 태도―현대극장 소연 「조춘」을 보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신극시감 번안극의 태도―현대극장 소연 「조춘」을 보고― 新劇時感 飜案劇의態度―現代劇場所演「早春」을보고―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김정혁 金正革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41-12 昭和十六年十二月
면    수 94 (94)
기사
新劇은 어려운길을 걷고있다. 新劇을 이얘기하는사람이면 누구든지 생각하는말이다. 筆者는 朝鮮의 新劇을爲하여 이 어려운길의 한打開方法으로서 飜案物上演을 提唱하였다.
그런意味로서「黑鯨亭」(佛 말셀‧파니욜作‧咸世德飜案) 公演을 支待하였고 이번「早春」(朱永涉飜案) 亦是 劇團現代劇場의 나갈바 타잎을 爲하여 좋은 다시모노 였다고 생각한다.
演劇「早春」은 獨乙우파作品으로서 나치스가 戰後未亡人再婚問題를 國民에게 갈으키는 政策映畵였다. 그것을, 水木洋子女史가 演劇化시킨것을 朱永涉氏가 다시飜案한것—
李賢淑(金陽春扮)은 放蕩한男便이 죽은뒤 그負債와 두姉妹 明姬‧英姬(劉桂仙 ․金英姬扮)를 養育하기에洋裁店을 經營한다. 그洋裁店을 經營하기까지에는 處女時節의戀人—只今은 音樂敎師—崔建植(李海浪扮)의 도음이컸다. 두사람은再婚하려고한다.
그렇나 賢淑은 두딸을 爲하여 煩悶한다. 여기에, 그의 어머니(姜貞愛扮)가 두사람의 再婚에 同意하여 成功시킨다.
이것이 이劇의 줄거리다 事件도 뚜렷하여, 오늘날, 우리가 時代的으로 생각하여봄직한 테-마다. 우리들 東洋사람들의 結婚觀이라든가 貞操的 道德觀이라는것을 千秋萬秋를두고 批判하고 改宗할수 없는것으로되어있다.
그러므로 젊은寡婦는 죽는날까지 寡婦래야 烈女요 孝婦다. 이것은 慣習이었다.
이러한 觀念은 그觀念自體가 出發되는날부터 正當한 解釋은 아니었으리라.
「早春」은 낡은 道德에의 反旗가아니라 그릇된慣習, 그解釋에對하여 正當한 (決코 새것이아니라)것을 이얘기하려는것이라고 할것이다.
줄러나 暫時 이演劇의 거리 究明보다 緖頭에말한 飜案劇의 要點을 생각해보기로하자, 같은再婚問題라고 하드래드 그問題의 自體가 우리東洋的 倫理에선 떼리케트한것으로 되어있는때문에 시방 外國物을 飜案하는 경우의 作家的主觀이한層所用되어야한다.
어떤戱曲을 飜案으로 우리것을 맨들어올때, 「黑鯨亭」의 境遇에도 指摘한바이지만(京城日報拙論, 「朝鮮的新劇」) 劇全體의 테-마가 朝鮮的이되어야 할것은 두말할것도 없는일이다. 그뿐만아니라 事件進行에 있어서의 風習이라든가 그속에서 動作되는 全部가 우리들과 距離진것이라고하면 完全한 飜案의 使命을 일우었다고할수 없을것이다.
朱永涉氏 飜案演出의「早春」엔 그런 意味로서 到底히 首肯할수없는 不親切한 區切이많다. 딴것은 그만두고라도 어머니가 딸의 再婚에對한 同情과 行動이 정말 어머니文化■가높은 獨乙風을 조금도 버서지지못한것, 우리는 現代劇場의 舞臺위에서 그렇게 唐突한어머니를 (實은 진정 그런어머니가 소용됐지만) 딱 맞서고보매 돈많은 音樂敎師에게 돈을탐내서만 再婚을勸하는 妓生어머니로밖에 보여지지않었음은 비단 筆者뿐이 아니었으리라.
(孫女가 뿌리친音樂敎師의 手帖을 털어서 쥐어주는 必要以上의親切等)
이런境遇엔 始終 어머니는 걱정만하다가 那終에 두서너마디의 壹詞로서 그것을寬容하는 程度로 되어저야 할것이아니었든가 이와같은 대목에서 飜案의 소화 問題가 생긴다고 할것이다.
演劇이란 어떤主張을 俳優의性格과 말과 行動을빌어서 억거나가는 藝術이라고하면 큰孫女의 思春期的嫉妬의 表情으로만 演劇의 危險한 耶道에 빠지지않은 것만은 이演出家의 솜씨다 어머니의 再婚問題를 解決하려는데서 劇의迫力을 엷게한 重大한原因을지었다.
여기에서 朝鮮的인 어머니의 協力을 내세우지못한 것은 可惜하다.
演出에있어서도 이再婚問題에對한 根本노-트를 갖지못한 感이있을뿐않이라, 全般으로 째우지못한 散慢함을 느끼지않을수없었다.
그러나 場面과 場面새이의 映畵的인F‧I과 F‧O의 깨끗한 轉換等은 村山知義의 演出을 보는것같이 新鮮함을 맛볼수있었으며 特히 아름다운音樂의 힘을빌어서 이演劇의 雰圍氣를끌려는것등 퍽좋았다.
演技者들은 모두가 練習不充分인 탔인가 그렇지않으면 于今까지 한舞臺에 十乃至二十餘名式의 群衆登場속에서 叫び的演技를 해온 그들의 오랜習慣에선가 엄벙덤벙만하는것같었다. 大抵俳優란 쩔은 瞬間일지라도 舞臺와 觀客에게 通하는極致의 힘이 必要하다. 李海浪의 音樂敎師役은, 「黑鯨亭」에서의 成功과는 터문이없이 失敗였으나 이俳優의 自己役에 對한 誠實은 언제든가 우리新劇運動이 期待하는 力量俳優가 되리라는것을 期待하여도 좋다. 金陽春의 賢淑役과 劉桂仙의 큰딸役이 第一無難한便이었으며 姜貞愛의 할머니는 多情한 演技로서 亦是 老鍊한 움지김이었고 新人金英姬의 작은 딸과 金鍊玉의 食母는 어덴가 비인같으면서도 제役에 充實하려는 努力은 可賞하다.
中學生의 劉宗烈은 애쓰는 모양이나 原體가 미스캬스트였다. 李源庚氏의 裝置는 近年의 演劇에서 드믈게보는 廻轉舞臺를 썼으나, 뎃샹이 서지못하였을뿐아니라 製作時間의 餘裕가 없었든지는 모르나 大端히 후마지메한 것을 내놓았다. 演劇을 보면서도 舞臺가 문어질가바 걱정될 지경이였다. 李氏는 第一力量이있고 새感覺을채린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리들의 期待에 어긋남이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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