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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화 감독론―등록된 연출자 프로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조선영화 감독론―등록된 연출자 프로필― 朝鮮映畵監督論―登錄된演出者푸로필―
종    류 논평 論評
필    자 김정혁 金正革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41-06 昭和十六年六月
면    수 226 (226)
기사
[사진] 두 여인(영화의 한 장면인 듯)
[사진] 연출자 사진 9매
朝鮮映畵令第一回登錄者中 演出者들의 푸로필을쓰라는것이 編輯者의注文이다.
暫時本文을 쓰기前에 登錄에對한 簡略한解說을 부처서 大體, 演出者가될려면 어떠한資格이 必要한가를 알아보기로하자.
演出者란 卽그前말로監督이다. 한개의 映畵가 되어지기까진 演出이란일을 맡어보는 藝術家의힘이 큰것은 누구든지 잘아는바이다. 그렇게 映畵作業에있어서 가장큰役割을하는 演出者를 撮影이나演技者와 한가지로 映畵令엔登錄을 要하도록되어있다. 이登錄制度의實施는 映畵令의公布意義와한가지로 朝鮮映畵文化의 向上을 꾀하는데있는것이며 나아가서는 映畵藝術家들의 人格과地位의擁護에 그主旨가있어서 在來와같이 어느劇場에서 活劇에 미처뛰든活動寫眞狂이 一躍映畵大家가 된다든가 助監督을 한두作品했다고 資本主만끄잡으면 堂堂監督이되며 藝術이大體, 어디 붙은것인줄 몰으는사람들이 쑥쑥코를 세우는 일들이 없어질것이며 實力本位時代의 開幕인것이다. 여기第一次의 登錄演出者는 昨年十二月十四日에發表된 朝鮮映畵人協會內의 技能審査委員會에서 技能證明을받은 演出者가 各基本府當局에 登錄申請을하야 警察에依한 身元調査의貫門을거처 겨우九名이 登錄되었다.
그런데 技能審査는 內地에선 內務省안에 位置를둔 大日本映畵協會가하지만 朝鮮에선, 特히 朝鮮映畵人協會가 代行하는것으로 그委員會의 멤버-는 아래와같이 搆成되여있다.
委員長 圖書課長 本多武夫氏
委 員 同事務官 矢 野 晉氏
同 同理事官 淸水正藏氏
同 京城帝大敎授 辛島 驍氏
同 編 輯 官 中村榮孝氏
同 映畵人協會 安田辰雄氏
同 同 岩本圭煥氏
同 安田 榮氏
同 星村 洋氏
同 徐 永 琯氏
同 瀨 戶 明氏
同 三原世雄氏
幹事 警務局屬 岡田順一氏
同 同囑託 金 聲 均氏
同 金 正 革氏
以上諸委員의 審査로서 技能證明書를 交付하게되는것인데, 第一回에限하야는, 于今까지의 功績과 其他實施初年인만침 審査規定에있는 學力實技等은 全혀省略하고 다만 提出된作品經歷과 履歷書에依하야 審査된것이다.
그러나 비록學力實技等은 省略받었다고하드라도, 이들은 어데까지든지 朝鮮映畵를爲하야 十年以上 困窮속에勤勞하여 내려온, 鬪士들뿐이라, 오늘날의 榮譽는, 오히려 當然한特典일것이며, 또한昨年度映畵文化講習會에서 誠心을다하야 再出發의講義를 받은사람들뿐이다. 이제이렇게 登錄된演出者들의 面貌에對하야 한사람씩 寸評을加하야 보기로하자!

安鍾和
現映畵人協會會長으로있다. 京城産, 가장 오랜映畵人으로, 只今까지 朝鮮映畵發達史와 함께 걸어온演出者다 이분과同時代 出發하였다는 白南 尹敎重氏는 끝내 이괴로운映畵界를 하직하고 奉天에 逗留한다고하지만, 어쨋든 朝鮮映畵의元老다. 作品으로도 가장많은 體驗을갖었다고 생각되지만 이近來에와선 多少不遇한그대로 沈黙을지키고있다 그것도, 그에게남을 졸는다거나, 利用하고 아첨하는性味가 더러있드라면 한두作品쯤은 채려젔으리라. 이러한그를 時代는 無能하다는 한마디로 決定지어바릴지몰으나 歷史속에서 돌부처와같이 걸어오는 그는 確實히 선비的演出者다. 그런걸 생각하면, 作品「人生航路」以後의 完全休息을보아, 무슨因果있는것 같기도하다. 이지음은 그억망된 家庭生活속에서도 하로같이 協會일을질머지고, 總督府로부터, 會舘까지 구두가못살게 쫓아단인다. 實로協會의近來活況은 全혀 그의敏腕의德이라할것이다. 어서, 朝鮮映畵界에 興隆의氣流가 쏘다저서 그가, 남을애끼고 남을사랑하며, 映畵藝術을 사랑하듯이 그에게 作品을 맡기라.

安夕影
畵家로小說로 또는 詩와씨나리오로, 너무나 有名한演出者다. 비록映畵로서는 「沈淸」「志願兵」두作品밖에 보여주지못했지만, 朝鮮映畵演出者속에서 가장 높은知性을 차지하였다고보겠고 그만침 期待많은 力量作家이리라, 大體, 映畵作家에겐, 무엇보담도, 知性과藝術的인良心이 必要하다 朝鮮專屬, 映畵人協會常務理事, 京城産.

李圭煥
安鍾和氏와 한가지로 作品의 經歷을 가장많이 갖인분이다. 옛날 無聲映畵時代는 제처놓고 近來, 「나그네」 「새出發」 「蒼空」等의 秀作을連發하야 팬들에게 가장 낯익은 演出者이며 特히 스타-文藝峯孃의 데뷰-作品 「임자없는나룻배」도 氏의作品이다. 가시(荆)같은 情熱의人 自己主張을 自己作品에 그대로 끌고나가는 演出者다. 慶北産.

洪開明
暫時 이지음은 映畵를떠나, 라디오의 마이크를通하야 뜨라마放送에專心하는것같으나 일찌기 洪吐無等의 펜네임으로, 京城撮影所의 作品泰半을演出한사람, 두리뭉실스럽게, 圓滿하야 恒常平和한 얼굴을 가진 演出者, 그前東亞日報演劇콩클에 演技賞까지 獲得하였으리만침 익살스런映畵人이다. 京城産.

朴基采
春風, 無情의作者 그밖에 人蔘, 정어리等의 短篇이있다. 일찌기 內地東亞키네마 寶塚키네마等에서 洗練받은 勤勞의經歷이 있는탓인가, 좀체로, 말이없고, 항시弄談속에 꽃을핀다. 近間은, 달은 여러不運한 監督들과한가지로 作品製作과 暫時멀어저 있는듯하나, 多幸히, 아름다운令閨를 맞어 幸福한家庭을 일우고있는듯—. 朝鮮映畵會社의 創立委員으로 活躍하든時節 그氣慨를 바리지말고 努力할機會가 그에게 다시 베풀어지라.
全南光州産.

尹逢春
圖生錄, 新開地의作者, 그전 羅雲奎氏等과의同期生으로 老役으로 판을치든演技者면서 演出者로 轉向한사람이다. 漢陽映畵社의 分裂渦中에서 東奔西走트니 이지음은 長身을 가끔茶房한구석에 쉬이면서 思索에 깊은것같음을 볼수있다. 그에게서精神的인 疲勞를 떼서, 얼는次回作의 풀낸을 듣고싶다.

徐光霽
「軍用列車」의作者, 그보담도, 朝鮮映畵批評陣의唯一한 베테란이다. 그만침, 理論的인面의 높은知性을 갖고있다. 映畵의文化的인 良心과, 敎養을 독찾이한 말하자면 아카데믹한 演出者라고 일늘것이다. 覇氣도 壯하고 野心도크지만, 그肥大한 體軀에配合되지 않게 處女같은 로맨티즘이 줄줄흐르는 瞬間이있다. 蒼空같은꿈 그꿈때문에 一杯의 正宗에 中學生처럼 느껴우는걸 봄에랴. (京城産)

方漢駿
撒水車, 漢江, 城隍堂, 勝利의庭等의作者, 新興키네마의 現像室에서 映畵製作의奇術을 배워온사람이니만침, 映畵의工業面엔 이사람이 누구보다 한거름 앞섰다고할것이다. 一見佛蘭西紳士모양으로 몸맵씨를 채리고 단이나 어쨋든 洋風的衣裳美學者다. 作品에眞實과 苦痛의魂이들어가는것같지않게 슬적 슬적 넘기는 才幹이 그의唯一한 手腕이리라, 江原道産

崔寅奎
現役演出者中에 가장 弱年者이면서 二, 三年來에 가장빛나는일 授業料(半分은 方漢駿氏가 協力했지만) 집없는天使 國境等좋은 일을많이 發表했다 귀여운女優金信哉의夫君인것도 이演出者의未來를爲하야 이야기하야둘법한 자랑이리라. (平北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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