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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녹주, 김초향, 박월정 공연음악의 인상(1)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박녹주, 김초향, 박월정 공연음악의 인상(1) 朴綠珠, 金楚香, 朴月庭 共演音樂의 印象(一)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자원생 紫苑生
출처정보 매일신보 每日新報
연    도 1931-09-30 昭和六年九月三十日
면    수 5 (五)
기사
(一) 紫苑生
純全히 우리 朝鮮소리만을 가지고 音樂演奏會의 形式을 빌어 조촐하게 公演함을 보기는 나로서는 今般이 처음이다 主催側인 朝鮮音律協會後援會에서 主張한 바와 가티 朝鮮音律會 淨化運動의 第一步인 만큼 相當한 期待와 誠意를 가지고 同會를 參觀하엿다
功利的 效果는 姑舍하고 爲先主催側의 哀曲-卽 朝鮮音樂을 復興식히고  淨化식히려는 可히 □同할만한 發心動機만을 ☐생각하여서라도 무슨 主催側의 注文대로 嚴正한 批判이라든가 嚴格한 尊謂가 아니라 오즉 그 反響으로 一句의 二□□가 업슬 수 업서 이에 붓을 들엇다
그럼으로 무슨 批評이라거나 惑은 判正이 아니라 이 會에 對한 나의 管見을 적어볼 하야 題에도 印象이라 해서 나로서는 좀 比較的 말하기는 自由스럽고 對外的으로는 그리 責任이 무거웁지 안토록 쓰려하는 바이다
그러고 보니 左右間 朝鮮音樂에 關한 이 약어를 쓰자한즉 그 入門으로 해서 몬저 朝鮮音樂의 性質로부터 몇마듸 말한 후에 나종에 이 會의 印象을 거긔에 부치어 적어보려 한다
朝鮮音樂이라 하면 近代에 와서는 單純히 娛樂의 範圍를 버서나지 못하엿고 그 歌人 唱夫에 對하여서는 賤하게 넉이는 習慣이 잇서왓스나 其實은 朝鮮音樂처럼 宗敎的인 것이 업다 西洋音樂의 亭樂的임에 比하야 더욱 宗敎的 色彩를 多分히 쬐여잇는 것이다 朝鮮音樂의 □□은 器樂에 잇서서나 聲樂에 잇서서 그 發生的 動機와 發達이 宗敎에 關聯이 깁흐니 正樂 卽 風流의 靈山會上曲 以下의 佛敎와의 關聯와 歌詞流의 佛敎魚山과의 關係는 不可分的인 것을 쉽사리 알게 되야 그것만 보아도 우리 朝鮮音樂에 宗敎的 色彩가 多分히 들어잇슴을 左證할 수 잇다 只今도 그러한 變遷過程을 밟고잇는 事實을 目擊하는 바 잇스니 卽 巫女의 노래가락이 民衆化하야 훌륭히 樂□에서 發火하는 것만 보아도 元來 宗敎的 儀式에 씨엿든 音樂이 民間에 流行하게 되엇든 事實쯤이야 곳
推想할 수 잇는 것이 아니랴? 그럼에도 不拘하고 蕩子 治□의 專□玩弄되여 잇섯다는 것은 우리 民族的으로 보아서 스시로 自己文化의 價値를 否定하는 恥辱이라 아니할 수 업다 이에 니르러 朝鮮音律協會 後援에서 朝鮮音律의 淨化運動의 첫소리만으로도 짚허본다는 것이 퍽으나 고마운 일이 아니랄 수가 업다
말이 좀 枝路로 밋그러젓다 다시 들어 말하거니와 宗敎的 色彩를 쬐인 音인지라 自然 그 情趣가 非現實的이며 좀 센치멘탈한 情調가 만코  夕陽에 山谷을 휘도라드는 石逕 좁은 길을 聯□하게 되는 旅律의 單調로운 것이야 不可避의 現象일 것이다 그러타고 노상 單調로움 그대로가 全部라고 치우처 判定하여 버려서는 될 수 업스니 天然스러움과 單調로움을 뒤집어고 그속에 無窮한 技巧와 汪洋한 變化를 집어너허서 듯는 者의 肺腑를 感興케 하는 幽□한 情趣는 그야말로 放射的인 西洋人의 엿보지 못할 東洋風流의 업는 듯 잇고 자최를 보아 方向을 아는 奧妙한 맛이 숨어 잇는 것이다
感은 이러함을 보고서 아즉 原始的 形態를 버서나지 못한 未開한 音樂이라고 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엇더한 作家의 主觀的 情調를 傳達식히며 努力한 作品보담은 곳 靑色을 가지고 그대로 自然物을 描寫하고 模倣하야 映寫的으로 傳達식히려고 한 單純한 맛은 到底히 다른 나라 音樂에서 맛보기 어려운 特色을 가지고 잇다 規則的으로 싸올라간 백돌집을 보는 것보담은 생긴대로 싸올라간 돌집을 詩的으로 늣겨지는 것은 多言을 □할 것업시 사람의 感情일 것이다 넘우도 規則的인 洋樂보담은 天眞을 披露하는 朝鮮音樂의 雅趣가 거긔에 더 귀염성이 들어 잇는 것이다
그럼으로 더욱이 作曲者보담도 演奏者가 創作的 天分이 만흔 것을 要求하게 되고 演奏者보담도 한 거름 더 나가서 鑑賞者의 想□의 活動을 더욱 □하게 되는 音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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