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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류명창의 공연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류명창의 공연 기다리고 기다리든 녀류명창의 공연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매일신보 每日新報
연    도 1931-09-28 昭和六年九月二十八日
면    수 4 (四)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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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든
녀류명창의 공연
단 하로밧게 아니 남은
내일 밤 공회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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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조선사람의 가슴속에 울어나와 조선사람의 입으로 불려진 순수한 조선가곡으로 하여금 품위를 향상케 하고 새로운 이 시대에 적합하도록 하며  조선서는 처음 보는 녀류명창 세 사람만으로 개최하게 된 조선음률협회(朝鮮音律協會)의 주최 본사 학예부(本社學藝部) 후원의 음악회는 이제 하로 밤을 압두고 장곡천정 공회당에서 우리를 기다리게 되엿습니다 이번에 출연하는 녀류명창 김초향(金楚香) 박록주(朴綠珠) 박월정(朴月庭) 세 분과 금상첨화로 북채를 잡게된 고수(鼓手) 한성준(韓成俊)씨는 이제 여기서 더 소개치 안어도 그 력량, 그 성ㅅ가를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분들의 음악회를 압두고 여러분의 긔억을 다시 새롭게 하기 위하야 그분들의 략력을 대략 소개하려고 합니다
◇…金楚香氏
맑은 산천의 향그러운 풍광을 가진 충청(忠淸) 전라(全羅) 경상(慶尙)의 삼도(三道)는 자고로 남도ㅅ소리의 본바닥으로 만흔 명창을 내이엇습니다 명창 김초향씨도 이 강산의 예술적 정긔를 타고난 분입니다 그는 본래 충청도 출생으로 대구에서 자라낫습니다 열네 살부터 노래를 배호기 시작하여 한해 두해 지나갈수록 그 가슴에 감추이엇든 예술적 천재는 더욱 빗나든 것입니다 송만갑(宋萬甲)씨며 여러 명창에게서 노래를 배웟지만 그 계통을 그대로 밟은 것이 아니오 독특한 그의 목으로써 모든 것을 통일하여 한 개성을 보이게 되엿스니 오늘날 김초향씨의 면목은 실로 거기에 잇는 것입니다
◇…朴綠珠氏
아직도 삼십이 못 된 새파란 나히와 가티 되지 안는 세상의 괴로운 물ㅅ결에 들리면서도 명창의 치렬에 이어 조선악단의 총애를 밧든 박록주씨―남나라 선산(善山)이 나흔 녀걸입니다 아홉 살부터 노래를 배호앗다하니 꽤 일즉부터 배호엇스니 그의 천☐은 그부터 가르치는 ☐식 주의☐ 게 되엿다 하니 천생 타고나온 재조는 어듸로 가든지 빗나는 것입니다 그도 한 선생에게서 배혼 것이 아니오 여러 선생에게서 배호어가지고 독특한 자긔이 목으로써 모든 것을 소화한 것입니다 아직도 그는 삼십이 못 되엿스니 그의 예술의 전도는 더욱 빗날 것입니다
◇…朴月庭氏
재래로 『명창』이라고 하면 남도에서만 나는 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 문외한의 관념이지만 결코 그러치 안으니 서도에서도 만흔 명창을 내이엇습니다 그것은 서도(西道)의 『수심가』와 남도의 『륙자백이』가 우리 조선노래의 대표가 되엿고 여기에 소개하는 박월정씨만 보아도 넉넉히 좌중할 수 잇습니다 그는 풍광이 명미하여 금수강산을 자랑하는 평안도 강서출생입니다 고향이 고향임으로 서도ㅅ소리는 물론이오 서울노래는 그 스스로도 자신을 가지는 바이니와 아조 목청이 달은 남도ㅅ소리에지도 전문가의 칭송을 밧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좌통우달로 남도ㅅ소리 서도ㅅ소리를 몰론하고 명창으로 지목을 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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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鼓手
韓成俊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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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 녀류명창의 공연에 고수 한성준씨가 북채를 잡게 된 것은 실로 금상첨화라 할 것이니 명창의 노래가 흥겨운 그의 장단을 맛나 더욱 빗나는 것은 들어 본 이는 다 시인할 것입니다 지금 륙십이 가웁지만 그저 삼사십 장년의 긔개를 가진 씨는 홍성(洪城)출생으로 일즉부터 사게에 발을 들여 노앗습니다 지금 와서 한성준씨라고 하면 대개 장단에만 들어난 줄로 일반은 생각하지만 그는 명고수로서만히 아니오 정재(呈才)로써도 일즉 일흠이 노팟습니다 줄도 잘 타고 승무도 잘 추고 보통춤으로써 한 그 독특한 긔술을 보이니 서울시내의 승무추는 분들은 대개 그의 류풍을 바덧다고 합니다 그는 일즉 조선근대의 명창 박긔홍(朴基洪)씨의 장단을 만히 첫스며 박씨도 반듯이 그에게 북을 치엿다 하니 이로써 그의 력량을 넉넉히 알 수 잇는 것이오 그도 여기서 독특한 지보를 가지게 되엿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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