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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조선노래를 위하여 몸을 바쳐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순수한 조선노래를 위하여 몸을 바쳐 순수한 조선노래를 위하야 몸을 바처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매일신보 每日新報
연    도 1931-03-29 昭和六年三月二十九日
면    수 5 (五)
기사
순수한 조선노래를
위하야 몸을 바처
새로 악단에 진출하는
名唱 金小香孃의 決心
노래(歌謠)가 업는 사회는 황막한 사막 가타서 죽엄의 사회이오 생활이 업는 사회이니 그 사회의 노래로써 그 사회의 노래로써 그 사회의 살어 는 생활을 엿볼 수 잇고 그 노래의 고상과 비밀로써 그 생활의 심천을 알 수가 잇는 것입니다 녜로부터 고유한 문화를 가진 우리 조선도 한 고유한 노래를 가지고 잇섯스니 그 노래에 표현된 기은 우리의 기이오 그 노래에 표현된 슬훔은 우리의 슬픔으로 그야말로 우리생활의 대변자(代辯者)이엇습니다 그러틋 남달은 특색을 가지고 우리의 대변자 노릇을 하든 그 노래가 중간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상한 품격을 일어버리고 렬ㅅ등감정(劣等感情)을 자아 내게 되어 한갓 주석에서나 부를 것 인줄로 오해하게 되엿고 국창(國唱)이라고 일커르는 명창들도 천대에 천대를 바더 왓스니 노래에 뜻 둔 이들은 더 말할 것도 업거니와 다소라도 우리의 생활을 생각하는 이들은 이것을 그저 보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조선노래의 정화(淨化)와 향상을 위하는 첫거름으로 사회의 유지와 노래의 명창 여러분의힘을 합하야 조선음률협회(朝鮮音律協會)를 창립하고 이래 제이회 공연지 하게 된 바이어니와 이제 한 우리의 노래를 위하야 몸을 바치기로 결ㅅ심하고 악단에 진출한 녀성이 잇스니 그는 여기 소개하는 김소향(金小香)양입니다 그는 리옥화, 김남수, 리소향, 신화중선 등 여러 명창들과 억개를 결으는 명창인 김초향(金楚香)의 아우로써 대구출생이니 열네 살에 교방에 몸을 던저 화류풍진에 가진 고락을 격다가 결ㅅ심한 바가 잇어 명창 정정렬(丁貞烈)씨를 선생으로 모시고 절에 들어가 노래를 공부하엿습니다 원래 노래에 남만 못지 안은 재화를 가지고 일만의 찬탄을 밧든 그가 입산하야 명창의 가르침 아래 피나는 공부를 오래 싸하온 오늘에는 과연 녯날의 오하아몽이 아니오 노래의 진수를 체득하였습니다 그의 포부와 동긔를 들으면
…제가 노래를 다시 공부하게 된 것은 우리 조선노래를 위하야 만분의 일이라도 공헌이 잇슬 하는 생각으로써 한 것입니다 노래는 다가튼 노래이면서도 우리의 노래와 가티 천대 밧는 노래가 어듸 있습니? 남의 노래라고 하면 그저 고상하게 녁이고 정숙히 들어주지만 우리의 노래는 그 노래의 주인이 되는 우리의 인사들지도 비천하게 봅니다 그 허물은 우리의 악단에도 업지는 안켓지요마는 그러타고 그만한 것을 리해할 만한 분들지도 조금의 지시와 장려는 업시 그저 나물함만 하고 노래 부르는 사람들을 천대하는 것을 보면 어린 가슴에도 못이 박힙니다 아시는 바와 가티 저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일즉 기생으로 나싯다가 인제는 기적에서 벗어낫습니다마는 인제는 굶으나 먹으나 조선의 노래를 위하야 노래로써만 세상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사회의 탓이라 할런지 시대의 탓이라 할런지는 몰으겟습니다마는 현재 조선의 기생 일흠을  가운데는 참말 훌륭한 명창이 만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것을 알어줍니? 기생이라면 주석에나 불을 줄 알엇지 노래를 위하야 불러주는 분이 몃 분이나 되겟습니? 언제나 우리의 사회도 남의 사회와 가티 우리의 노래를 귀중이 생각할 가 반듯이 잇스리라고 밋고 저는 어한 고난이 들이오든지 이 길로 정진하려고 합니다…………
하고 신념에 넘치는 어조로 말하엿습니다 그는 이번 조선음률협회의 제이회 공연에 출연케 되엿는 바 그의 진가는 이로부터 세상에 알려질 것이오 그는 방연 이십일이라 하니 양양한 그 압길은 눈을 크게 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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