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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선 저 총각 날 좀 보소 입에 문 떡 내던지고 날 좀 봐요―특히 남해도·제주도 민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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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저기 선 저 총각 날 좀 보소 입에 문 떡 내던지고 날 좀 봐요―특히 남해도·제주도 민요를 중심으로― 저긔선 저總角 날좀보소 입에문떡 내던지고 날좀바요―特히南海島·濟州島民謠를中心으로―
종    류 논문 論文
필    자 김사엽 金思燁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37-05 昭和十二年五月
면    수 36 36
기사
[사진] 섬처녀로 추정
[사진] 바다에 솟은 암석으로 추정

가을도 저물어 첫겨울이 바야흐로 臨迫한十一月一日(昨年) 筆者는方鍾鉉兄과 釜山을떠나 統營, 三千浦, 南海島, 濟州島, 木浦等 多島海沿岸一帶를巡廻하야 民謠, 俚謠, 方言등을調査하엿섯다. 다음에 特히南海島와 濟州島에서 採集한 民謠를通하야 섬색씨들의 生活의 一面을 엿보고저한다.

十一月二日午後두時 統營을떠나서 南海島까지오는동안은 至極히바다가平穩한대다가 날새마저맑게개여서, 우리는 汽船댁키에나아가 바다가운데동싯동싯솟아잇數없는아름다운섬이며 이곧저곧 물결을차면서우는갈매기의우름소리며 떠가고떠오는고기잡이배며 배ㅅ사공들의길고도느린뱃노래를듯고보며즐기는가운데 먼水路를오는동안水疾도이르킴없이無事히 갈수잇섯슴니다. 우리탄배가한조고마한南海露梁이라는浦口에다엇슬때는 날이벌서 저물어 먼데잇는사람이그림자처럼 보일무렵이되여, 우리는함폭애닯흔旅愁늣를기며 그곧에서南海邑까지 連結되는自働車를타고 어둠속에甚히危殆한며낭을오르나려가면서 한四十分달린後에 邑에到着되엿쓸때는 完全히어더운밤이되고마럿습니다. 南海邑이라하면그래도이섬에서는가장큰곧일것인데 아직電燈도施設되지않은寒微한一村落에지나지못하여 처음땅을밟는우리에게는 더한層쓸쓸한늣김을주엇슴니다. 그러나이날밤이洞里의젊은색시두분을請해다가 그들이아모거리낌없이불러주든 아직陸地에서드러보지못한多情多恨한노래에 陶醉되여 이번旅行中처음으로愉快함을늣겻습니다.
우리는邑에서하로밤을묵고 밝는 이듬날에는 그곧을떠나 한三十里 南便으로드러가서 南面이란곧에이르럿습니다 이곧에서 女子들이모다들로나아가 男子들과서로석기여 밧이랑도타고 소도몰며나무도하는等 男子가하는일과다름없는세찬勞働을하는것도보고, 맛걸리한잔만特接하여도興겨워 간드러지게부르는 老婆의노래도數없이듯고, 지개목발뚜드리며, 或은건들건들춤을추어가면서 아모근심없는참맘으로 목을노아부르는草童의牧歌도드르며한밤을그곧에서지냇습니다.
이가치우리는 生疎한섬에와서잇틀밤을자고 사흘째되는十一月三日은 다시南面을下直하고 더南으로 十里假量거러가서 平山浦라는限없이쓸쓸한浦口에이르럿습니다 平山浦는麗水와가장각가운곧이되여이섬에서陸地로가는 이陸地에서섬으로 오는이는 大槪이곧平山서배를타고 麗水로가고 麗水서배를타고이곧으로오는것이普通이엿습니다. 우리는 이곧에서묵는이틀동안에 조개줍는 색씨들이부르는길고도구슬픈노래도 듯고 바다물에드러가海布를뜻는女子들도求景하며, 바람불고波濤가높은밤 멀리釜山서왓다는엇던색씨와偶然히맛나 바닷가으로거닐면서먼將來를꿈꾸는等로맨틕한二日을가진다음 豫期도않엇든꿈과깁붐을진이고 그곧을떠나왓습니다. 이南海郡이란곧은朝鮮半島의最南端慶尙南道의西南端에在하야 北은露梁津海峽을隔해서河東郡에對하야잇고, 東으로는晉州灣을끼고서西川郡統營郡麗水郡에對하여잇고南은海茫한大洋을바라다보고잇습니다 南海島와昌善島로써된곧이니, 그形이마치뒤웅박(瓠型)처럼되여잇고 島內는山岳이重疊起伏하야山勢가자못險峻하며 따라서平野가적고 交通도 至極히不便하야 一部分自働車의利便과船舶의運輸의便이잇쓸다틈입니다. 이섬住民의生活樣式도 舊效을蟬脫치못한채 蒙昧한 迷信과 因襲의支配를받어 昔日과다름없는 生活을 하고잇습니다. 그러나 大槪勤實하고 鄕土에對한 愛着心이 强하며 女子들이 男子들과가치 野外에나아가서 男子와다름없는勞働에從事하고잇습니다 이가튼長點이잇는反面에 그들은保守的이고 利己約이며 島國的自尊心에井底蛙的偏見을가지고 外來思想을잘咀嚼하고 玩味하야 써採長補短하는 氣象이적은 弊端이잇스며 文化의 中心地이든京城과는地理的으로遠僻한곧에處하여잇는關係上 일즉이內陸地의女子들이받은佛敎的敎訓도변변히받지못하고 諺文敎育도徹底하지못하여서 自然言語가野卑하고禮儀가不遜하며 남에게敬稱을잘않쓰는短點이잇습니다. 이가튼事實은이곧엔敍事民謠가發達되지못하엿고모도다抒情民謠만이發達된 한原因이며 이地方의民謠가豊富히간직하야 잇서서 內陸地에서는임이民波되여버린歌詞며曲調를그대로保存한所由엿섯습니다
이박게도 이地方에民謠가發達된 原因을살펴보면 다음몇條目을들수잇쓸가합니다.
가, 婦女들이 여러가지野外勞動에從事하야 自然的男女會合할期會가많은것 이는移映 歌 打作歌, 除草歌, 機織歌等勞働謠의促進을 한要因이잇습니다.
나, 이섬에는四十歲以上의婦人들이「婦人契」란것을組織하야이契의行事로 봄과가을 或은 名節가튼佳節에山野로海濱으로나아가 淸遊를하는데 이때 그들은愉快히노래 부르고 춤추고하는일이잇는것.
다, 먼新羅時代의遺風인듯한일에 이섬女子들은 여름이와서질삼을하게되면 한場所에 洞內 婦女兒들이會集하야 밤이깁도록질삼하는「들개」라는風習이잇는데 이때勞苦를 잊어버리기爲하야노래를주고받는일이잇는것.
다음民謠에나타난特異한點을들면
①內陸地의女子들보다, 表現에잇서서率直하고自由로우며 男女間의 戀情을노래함에잇서도 甚히大膽합니다.

뒷밧헤라 당패승가
당패케는 저큰아가
머리좋고 키도크다
비내줄깽 나랑사자
댕기줄깽 나랑사자」
비내댕기 열닷냥에
요내몸을 잽힐소냐」

그들에게는 아모道德的敎訓이그들의感情을抑制하는일이없어, 보다더 開放的임을볼수잇습니다.
저긔선 저總角 날좀보소
입에문떡내던지고날좀바요
文萊야 뱅뱅 잘도라라
이웃집 貴童子밤이실맟는다
勞働謠로서「모숭기」노래는 多少內陸地의것과다름이잇서 이方面의發達推移를엿보려는이의 좋은參考品이되며 表現이素朴한가운데 含蓄과유모어가달지여잇습니다.
例一
여기나저기나 심으지말고
홍당목밑에다
심어주어라」
홍당목밑에다
심으지마는
대반이를여서
줄않이된다
(移映歌一節)
例二
하빈까땅땅큰애기들
은큰배잔배 모아갓
섬바래로 새우니라
녀이가무신 그래여
그런대가 그러치
수중궁에 들앉어서
침자질이나 배와라」
(굴쫏는색시들이부르는노래)
朝鮮民謠全分野
에잇어서顯著한色特을이르고잇는 舊家族主義制度의弊端으로이러난 家庭不和에關한노래가 이곧에서도 한特點을이루고잇습니다.
미영밧헤 姑婦야
무얼먹고 사느냐
참깨들깨 오도독
이가치姑婦의軋轢을참깨에譬하야부르고
우리오매 날보기는
먼데山에 꽃보기당
다신어미 나볼때는
껌은눈창 엇다두고
흰창갓고 나를보노
어마어마 다신어마
흰창을낭 다뿌리고
껌은창으로나를보게
早婚의弊端으로 繼母가本妻의子息을嫉視함을두고부른노래입니다. 섬색시는때로는自己들身勢를嘆息하야自己를꽃에다譬하야노래하나니
꽃아꽃아 고흔꽃아
높은山에 피지마라
허리안개 자주도라
半만피다 올마진다.
②律調에잇서서는 內陸地와다름없는四四調와三三四의아리랑調가普通形式인데 이박게變形調도많아서섬색씨들의旺盛한歌舞慾은 定型律에 拘束밧지않는듯합니다. 그리고이섬색씨들은 노래를부를때 各各한노래에 그定한曲調가決定되여잇서서 이것은무슨목이「목」이라불러 이노래는무슨목으로부르고 저노래는무슨목으로부르느니합니다. 1,「은실打鈴목」2,「달거리목」3,「배꽃목」4,「오독딱이목」5,「상사목」6,「둥가打鈴목」7,「맹아打鈴목」等이잇스나 內陸地에서는드러볼수없는多恨한멜로듸이오나 이곧에그것함께讀者에게紹介못함을甚히遺憾으로 역이는바입니다.
濟州島民謠의哀怨聲
南海島平山浦를뒤두고온우리는麗水에다으자마자곧濟州島行의汽船이 잇섯슴으로 이어 그배를가라타고 風浪이높은濟州島바다를 甚히까불리여苦生을하야 가기一晝夜를겨우지난다음 平素가장憧憬하든곧인濟州에나리엿습니다 哀切한이섬의民謠를通해나서 바다에뛰여드러조개를줍는다는海女의이약이나 아름다운傳說을가진 漢拏山의雄大함을글로읽고하는가운데 얼마나이곧을한번直接가서目睹할려고하든곧인지! 이섬에머물러 이곧저곧찾어다니면서 外國말을처음듯는것처럼異常한늣김을자아내는이섬의 方言도듯고 길을오고가는안악네들이 무슨物件이나 등에메고단이는것도새롭게보며 돌을고와서어엽비만든집집의돌담이며 바람에떠일가싶어 다닷다닷히 색기로얽은집웅이며 陸地에서는罪囚들이나입는服色과꼭가튼服色을입고단이는것도異常히보며 俚謠도모으고民謠도蒐集하는가운데 꿈결가치지내엿슴니다
朝鮮地圖를펴놓고보면 가장南쪽에 외따로뚝떠러저 그形狀이맛치「甘藷」처럼된이濟州島는 昔時에는 耽羅니屯羅니하고불르든곧으로 일즉이朝鮮의 한屬國이되여잇섯스나 朝鮮內地와는言語와習俗이며生活樣式에顯著한差異가잇섯습니다. 大槪農業과漁業, 手工業等에 從事하며 特히氣候와海流가땃뜻한關係로 벌서오랜옛날부터中流以下의家庭女子들은일즉이는十三, 四歲부터始作하야 三十四五歲에 이르는女子들이 潛嫂或은海女라일카리 有名한 「耽羅鮈」를비롯하야 ■螺, 石花菜, 和布等을採取하야生活을하는대 그數가七千을넘고 하로에一圓及至二圓以上의收入을엇는다하며 여러海女에게길리우는男子도많다합니다. 이섬에는「大路한질 노래로여라」하야 길을걸으면서혼자無聊하그든 노래를부르면서가라는俚謠까지잇는만큼日常生活에노래가없서서는않될만콤必要한것이되여잇습니다.
멧돌을갈면서주그밧는노래, 海女들이부르는노래 망근뜰때부르는노래 김맬때부르는노래 牧童의노래 漁夫의노래等數없는노래가잇는中에도 婦人들이부르는노래는모다自己들의끝없는苦役을恨嘆하고가난함을男便의蓄妻를 沒理解하고人情이없는姑舅同氣를怨望하는呼訴가담지여傷心哀楚하기짝이없고 그노래를듯고 그들의索漠한心情을아는이는가티눈물않이흘릴수없는것입니다.
울지말젠 마음을먹언
곰곰앉아 生角을하면
저절노도 나눈물난다

새벽닭은 時時로울고
鐘路북은 頃頃이처도
어느頃엔 나않이울리
그들이 가장삶의보람이잇고 꿈이많을때는 아직첫아기도노치않은피여나는듯젊은한철입니다. 그러나한번아기를나코 漸漸까불어들게되며그때自己님이싫다고하면 벌서自己는아모것에도 依託할곧없는 身勢가되고맙니다. 그래서그들은 이러케 恨歎합니다.
비발아기 꽃으로배문
아기없는 한철이러라
꽃피고 닢자란후젠
님이만들 내어이하리
님아님아 버리라거든
꽃피인제 바러나주라
바다를定處없이떠도라단이며 고기잡이生活을하는男便을섬기는 섬색씨에게는 離別이 가장서러운일인것갓습니다
例一
죽은근에 離別이사
놈의대동 하련마란
살아근에 永離別은
生草木에 불이로구나
생草木에 이는불은
細雨도 끄련마란
이내가슴에 이는불은
大雨라도 못끄리라
例二
어느새랑 강도령오건
서른私談 다일러두엉
白炭불에 어름이녹듯
자르륵이 지녹아가저
사르륵이 못녹아가저
나온길로 돌아나가자

다음이섬노래의 特異한點을들면
1, 律調에잇서서는 모다四五調가 基本形인것.
2, 濟州島民謠는 그것이방아노래건 뱃노래건 무엇이나 노래부르기처음과 노래부른다음에 「이허도라이허도」라 收歛이잇습니다. 이에더하야는아직定說이없으나 傳說的說明으로이런말이잇습니다. 即이섬住民들은濟州島와江南(支那)와의中程에 離處島라는섬이잇다고假定하야서 支那를向하야가는배가잇스면 離處島까지나無事히가기를빌고 갓다도라오지않는배가잇스면離處島까지라도 왓섯던들 災難을免하엿스려니하며 슲허하엿다합니다. 高麗忠烈王때 朝鮮이元의支配를밧게되자 半島의한屬國이든이濟州島도每年土宜를 支那로보내지않으면않되게되엿습니다 이土宜는 섬서북大靜慕瑟浦에서出發하야 北方山東省을向하야떠낫습니다. 그런대한번黃海를떠난배는 決코도라오는일이없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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