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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인―5월 여인의 손 아름다운 상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5월의 여인―5월 여인의 손 아름다운 상아― 五月의女人―五月女人의손 아름다운象牙―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홍난파 洪蘭坡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37-05 昭和十二年五月
면    수 26 26
기사
[사진] 홍난파로 추정
여인의손은 상아와같이깨긋해야한다. 쿡이해놓은一아스파라가스」와같이보드러워야한다. 기게로뽑은듯이 날신하고도 탄력이있어야한다 크림이나 향수에 겻지않고도 향기로워야한다 열손가락중의 어느한개던지 그것이남자의손에나 살에다을적에 전기가통하듯이 째르々찔으는 맛이 있어야한다. 히여야하지마는 눈같이히기만해도 않될것이요, 핏기가있어야하지마는 베니같이 붉어서는못쓴다. 바니라나 레몬으로만든「아이스크림」과같이-아니, 신선한밀크와같이 뽀얏코도 깨끗해야값이있다. 볼그레하게 피여오르는 핑크색장미꽃과같이 아릿답고 향기로워야 사랑을받을수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아모 가치도없다. 피아노의건반으로 백어와같이 춤을출줄알거나, 바늘과실을갖이고 잿치있게 꽃을수놓을수있거나 허다못해 「타잎우라이터-」(打字機)의 동글へ한단초를 또드락거릴줄이라도 알어야될것이다. 그도저도다못하겟거던 꽃편지々에 한줄의러브레터-라도 쓸줄아러야된다. 그러고보니 딸자식을낳더라도 이만한모든조건이 갗우운손을 만드러주지못한다면 그부모된이의죄도 맛당히클것인줄안다.
이렇듯아릿다운손도 시절에따러서는 처치하기에 곤난할때도있을것이다. 겨울에는 장갑을끼워야되겠으니, 가죽장갑을끼면 고린냄새와 때가손에뭇게될것이요, 여름에는 땀이촉々이흘러서 아모리정다운친구나 애인의손이라도 마조쥐면 불쾌할때가많을것이며, 가을이면 산들 부는바람결에 손등이트기시작할것이니 불가불 크림으로 도배를해야겟는데, 그끈적へ하고도 배릿へ한 냄새가 또한그다지 상쾌한 촉감을 주지는못한다 그러나 오월의맑게개인하눌밑에 새로채색한파라솔을 펴서들때야말로 사철을통해서 가장아아름다운여인의손을 맘대로구경할수도잇고 구경식일수도있는 때일것이다. 춥지도않고 더웁지도않은 느진봄 첫여름, 오월이야말로 조물주가 여인들에게선사하신가장아름다운 절기가아닐가 그럼으로내생각에는 이때불이 한사람두사람 거들처들기시작하는 파라솔이란것은 얼굴에쪼이는 햇볓을 피하는것보다도 날신하고뱁시잇고 보드럽고 쟁글へ한 그네들의손을 자랑하게하기위하야 만드러진것만같다. 만일파라솔이란놈이 생기지않엇던들 도회지여인에게있어서는 확실히 한 큰비애를 늒였을것에 틀님없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미술적 잠품에비길만한아름다운손(?)보다도 나는흙내나는 시골여인의손이 얼머나 대견하고 거룩한지모른다. 은행회사나 관청같은속에 음파모양으로 드러백여서 붓작난이나하고있는 핏기없는 사나희들의 손쯤은 문제도않될만큼 울룩불룩하고 힘있어보이며, 싯꺼머 데々하고도 구수-한 시골여인의손, 크림이나향수 대신에 쌀뜨물에젓고, 몰캉へ풍기는 구역질나는냄새 대신에 콩밥숭늉같이구수한 흙내나는 소반만큼식한손, 거기다호밋자루를 듬석쥐고 오월의더운볓을 시새는듯이 부즈런이김을매고 거름을주는 감때사나운손, 아-이얼마나 거룩한손인가? 이것이야말로 조물주가만든 자연그대로의 손일것이다. 이러한손아귀에서 자라나는아해들중에 영웅도나고 호걸도찾을것이다. 도회의여인이여! 당신들은 손에흙을 바르고싶지않습니까? 호미나 괭이를 쥐여볼생각은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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