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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선우○선은 누구하고 연애하나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인기가수 선우○선은 누구하고 연애하나 人氣歌手 鮮于○扇은 누구하고戀愛하나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사해공론 四海公論
연    도 1937-05 昭和十二年五月
면    수 89 89●
기사
요지음 왼만한사람치고 레코-드가수로 조선천하를 뒤잡는 선우○선을 몰을사람이 드물겄이다
꾀꼬리와같은 알음다운목소리도 목소리려니와 산수맑은 평양에태여난 그이니만침 늘어진 버들가지와같이 아담한 체격과 한가지로 그의얼골을 옛적양귀비와같이도 너무나 이뿐터이었다.
그렇게 목소리뿐만도 좋거니와 그위에 미모까지겸한 그였으니 실로 금상에 첨화라할가 아모튼그가불어넣은 레코-드판 회사에서 신부로 발매될때마다
긔록적으로 팔니었다
한번 그의 레코-드의 테스트판이 장안뿐이아니고 도시와 거리의 크고적은 악기점을 흘너날때 그-아련하고 유아스런! 마치 비단을 갈느는듯한 그-노래는 가는사람의 발길과 청각을 유혹하고도 남었다
그만침 그의목소리는 자타가 공인하리만침 고왔을뿐아니라 실로 그가직속한 ○○○-○회사로서도 일본내지의 소위「도ㄹ 바꼬」란말대로 금딴지 이상의 지보적 (至寶的)가수였다
그의노래가 걸니는곳마다 조선의 애수스런 감개가흘은다(…라면 망언일가몰으지만…)그의 독특한 실로 천부적(天賦的)의 성대는 조선사람않인 달은어떤 사람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딴가수로서도 도저히 흉을뜰수없는 것인것도 부인할수없는 일이었다 어쨋든 그는 조선의독특한 민요의 가수로 태여난듯한 감이있는겄이다
그가 그회사측의 예술가의 밤이 개최되는적마다 만당의 청중에게 앵콜의 우뢰같은 환호를받은 사람도 실로 이 선우○선 그 한가수뿐이라면 저윽히 그의 인긔가 어떠한것임을 짐작할수있겠다
새삼스리 그의인지를여게서 甲이요 乙이요 책장을번짐은 도리혀 일반독자의 자존심을 허칠것인가하야 스스로 피하거니와 그렇한 파죽의인긔 가수인 그의게 실로 그인긔에 못지않은 절개와 ■하고리지젹인 심정까지겸하였다고하면 여성의 최고 지표인이며 심볼인모나리자를 연상할겄인가……
……언젠가 인XX씨가 오랜영오의생활에서 출감되어 평양근방의 이뜨런 온천에묵고있을제 그렇게 애써버른돈 幾十圓을갖고 일부러 문안을가섰드라니……조만간 귀특하다고만 칭찬할것일 겐고…
이얘기가 늦었지만……그는 달은 여러민요가수들과한가지로 몸은 비록 기생에적을두어 주연(酒宴)의 자리에 불여단인다고할망정 태생의 평양이라 그렇하였든가……그는 좋은 기생인깨끗한 기생이란 말을들어온단다
더욱히 그가 전속되어있는 회사같은 전속예술가의 말을빈다면 남과같이 상당한 체게교육은 못받어 반주에 굴너내리는 콩나물 모습의음부(音譜)는 읽을줄몰은다 손치드래도 그는 그영리한 머리솎에 그노래의 박자와 가락을 외이려고 취입연습중엔 거지반및이거나 실신된사람모양으로 기게에만 치중하여 흔히 만히울기지한다고하나 어쨋든 그열성에는 모름직이 백번감탄을 맞이한다고 한다

주연에불여도 역시착한女人
그렇나 그는 기생이었다
한시간에 일원남짓한 돈만내이면 누구든지 불너볼수있는 기생이다 하지만! 기생으로 인력거(人力車)를 몰아 이거리에서 저거리에로 허랑스런주정방위의 비위를 맟워야하는 천한 기생이기는하되 그는 언제 어떻한 손님이 불으는 자리에 나갓드래도 갓온새색씨모양으로 눈을아래로 감다싶이하여 딴 왈패요 무정경스런기생네들모양으로 결코 떠들고 까부러치는 일이적다고 하는거시이다
그렇다고 기생이란직업을 실어하드냐? 하면 절대로 그렇지않었다
그역시 기생으로 태여난바잡고는 될수있는대로 있는 얼간친구의 호주머니를 노리기에 게흘니하지않었다
그렇게하는것이 오히려 기생으로 나선그에게 있어선 조금도무리는 않일껏이라는것을 독자는 관대히 리해하여야한다
그는 여왕이않이요 기생이라는것……그러므로 어찌보면 그는 인간 더욱히 여자로서의 사랑이라는것을 전혀 몰느는 사람이되지않어서는 안될갗기도하다 그렇다! 기생인 그에게 무슨사랑이 무슨진정한 연인인들 있을리있을가
없어야 당연하지 않을고………
몸이기생이요! 벌서 여자로서의 생명이라고도일을 사랑이란걸 포기한사람! 세상이흔히 말하듯이………기생에겐 서방 생기는날 기생으로써의 폐업이라고 하엿지않었든가?
그렇나 그는 어데까지든지 순진한여성임에 틀림없는바와갖이 그는 기생이면서도 사랑하는 연인이있다
더군다나 당대조선서 얼는 빛날수있는 실랑감이라고하면 성이 급한 독자들은 얼는말하라고 재촉할지도 몰은다 그렇지만 이얘기가 소중한 이얘기니만침 순서와 게제를밟어 채견채견히 내려가야한다
X
벌서 해가바뀌었으니 삼년전이다
그가 평양서 목소리에 끄잡여 서울화루계에 진출케되자 얼마되지않은 때이었다
종로근처 XX관엔 실업가와 신문긔자와 문사를 혼합한 잡동식의 노름판이벌여젔다 이날저녁에 이자리에 불여온四五人의 기생솎에 선우○선도 끼었을겄을 어닟서는않된다
이때 한참동안 주안이 오고가는동안 좌석은 저윽히 취중에허무러저가자 이아련한 선우○선에게 적지않은 흥미와 호귀심을갖인청연이있었다
그는 손벽을처서 뽀이를불넜다
필묵(筆墨)을 분부하여다가 여러사람의또한 호귀스런눈총을 맞어가면서 붓에먹을 찍어 전기선우○선의 치마폭을 댕겨 한장의 시장(詩章)을 적어주었다
화랑(花郞)이요 명사를표방하는 그앞에 그까짓二三十원가는 치마깜이 무슨소용이랴!
그도천하에 무지한 기생일진저 혹 발악이라도하며 그의 넥타이라도 끄잡고 「이놈 저놈 발악을 질을지도몰은다………허지만……태생이 평양이요 알심넓은 선우○선은 조금도 악가운상싶잔어하였든겄도 사실이었거니와 도리혀 조선천하의 그럴듯한 명사의 누구도 받을수없는 즉흥시를 받었다는것………더욱히 그치마폭에 받었다는겄을 은연중 영광으로 생각하였었다고한다
지금 필자가 그시구(詩句)만은 이자리에 옴겨쓸수 없지만 어쨋든 그명사의 선망과 인격을 빛워서 당々한 명즉흥시었을것도의심할나위없다
X
그런 일이있은 다음부터 두사람은 가속으로 각가워젔다.
하로라도 못보면 두사람은 거반 실신한듯이 안타까워하였다.
밤 새벽까지 연회와 노름판을 파한 선우〇선은 으레히 그인력거의 돌아가는길을 딴데로돌였으니 두말할겄도없이 그날밤 그이의 하숙으로 찾어가는겄이었다
그가 사업의 부진으로 남아의 기개를꺽이난 하염없는 한숨을내질때도 선우〇선은 좋은안색으로서 꾸준한 위로를 게흘리하지않았으며 때로는 물질적으로까지 그를 도아주었든일도 한두번이않이었다 물론 이러케말하고보면 연약한여자 더더군다나 우숨을파는 기생의돈을 쓰는사내가 누구냐 얼는 말하라! 할지몰느나 그도 사나희고 차므로 그런물질적도음으로 자긔의옷이나 먹고 호강하는데쓴다면 이얘기는 달을지몰느되 그는 민중을위하고 사회의 교화를위하는 五六연내의 침통하게꾸준히 물여내려오는 사업이있었다
그는 그사업을위하야 사나희의 체면을 불게하고 쓴다는겄도 구태여 그의입을 빌지않어도 저윽히 짐작된일이다
그들은 그렇게 두햇동안의 연애를 남몰내속삭였다
그거든 어쩐리유에 선가하니 ……. 선우○선은 멫달동안 기적(妓籍)을 쉬게되었다
이에 가득이나 참새장과같은 화류게의입이라 입끝을 잔득세워가지고 온갓풍문을 전하였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맹낭한소문이란 선우○선 이가애기를뱃는데그아이는 그레코-드회사의 문예부장의 아이라니………하는따위……직업상 친밀히지내는터이었으니까 혹 그런 풍설이도는것도 무리는 않일테이나 원래 그문예부장이란 사람은 그런업게(業界)에서도 정평이있으리만침 영리한 사람으로 품행방면도 절대로 의심받을 사람이않이라면 고만이겟다 기생인 그-그리고 그의 애인이었든 그는 어데까지든지, 또한 가장결백한 품이었든가 그는, 긔자도몰으되 어쨋든그로서의 참 사랑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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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 행운의 애인은 누구였든가………일홈만 말하여도 누구든잘알……… 월간잡지 ○○○의 주간으로정열의 시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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