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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인기는 어디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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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최승희 인기는 어디서 오나? 崔承喜人氣는어데서오나?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망운한인 望雲閑人
출처정보 백광 白光
연    도 1937-05 昭和十二年五月
면    수 99 99
기사
[사진]최승희의 사진으로 추정
오늘날의 崔承喜는 벌서“半島의舞姬”가아니고 世界의舞姬다. 今年末 崔承喜의渡歐는 世界의舞姬로서 그名望을 世界의舞台우에 証明하는 藝術巡禮의旅行이다.
그渡歐의告別次로 崔承喜는去二月에 府內舘에서 連三日間의公演 晝夜全六回와 이번三月에 다시一晝夜의 公演을가젓는데 그公演은 언제나 超滿員을일우었다.
나는 東京에서 崔承喜의舞踊이 大人氣라는것은 日比谷公會堂에 殺到하는 觀衆에關한 新聞記事와 京都公演때의 事件에대한記事로서도 넉넉히 짐작할수있는일이었다.
그러나 내가 實際로 崔承喜의 人氣에 놀낸것은 전번府民舘公演때에 殺到하는觀衆을 直接으로對해본때다.
公演初日에는 光化門停留場에서 府民舘앞까지 觀衆이 꽉드러 차서 長蛇陣을치고있었다. 開演은 일급시인데 다섯時도 되기前에 場內는 超滿員이었다. 入口에 드러 밀리는 群衆은 몬저 드러오는것을 다투어 서로 밀고 제치고 싸우고하는틈에 끼어서 하로저녁에 二三人의重傷者를 의례히 내였다. 正門에 그렇게 사람이 밀니는가하면 府民舘뒷문을 通하려고 뒷뜰에도 群衆이 차있고 地下食堂을通하야 드러오는群衆, 上層食堂을 지나서 쏠니는群衆들이 四面으로 드러밀녓다. 둘잿날저녁의 일이지만 本町의 어떤夫人은 危篤한 아들을두고 承喜의 舞踊을 보려온사이에 그아들이죽었다는 悲話까지가 생겼다. 人氣, 人氣, 大人氣 實로 그것은 무섭은人氣였다
滿員이되여 閉門을한후에도 入場을못한群衆이 門밖에서 문간을 뚜다리고 고함을지르고하는 光景을 바라볼때에 나는 그人氣에 羡望을 느끼는것보다는 그光景이 무시무시해서 一種의恐怖를 禁할수없었다.
그러한人氣의 絶頂에서있는 崔承喜의心境이 어떠할는지 내가 헤아려서 알바가아니로되 하여튼 이런人氣가 自己에集中되고있다는것을 생각할때에 그藝術家는 一種의 恐怖症을 느낄것이아닌가 생각된다.
-萬一 오늘의 이人氣가 하로아츰에 살어진다면 그아츰의 藝術家의生涯는 얼마나孤寂한것일까?
더구나 洪水와같이 밀녀오는 그觀衆이 大体 어느程度로 自己의藝術을 理解해주는것일까? 를 反省해볼때에 그觀衆이 먼저 自己를버리게되겠는지 今日의人氣가 明日에 떠러저버릴는지도 모를것을생각할때에 藝術家는 그人氣에대하야 깊은 懷疑를갖는同時에 絶頂의人氣에대하야 恐怖를 느끼지않을수없을것이다. 果然 承喜의舞踊에대하야는 觀衆은 絶對로 支持를했다. 崔承喜가 스테지에 나올때마다 그리고 그의 舞踊이 끝날때마다 拍手와歡聲은 府民舘홀의天井을 문허트릴듯했다. 그리고 崔承喜의舞踊이면 어느것이나 안콜로써 그의舞踊을 讚賀하였다.
그러나 내가 崔承喜의舞踊과 觀衆의拍手를對照하야본感想에依하면 그觀衆의 舞踊에대한 拍手에는 等級과選擇이없었다. 어느것이나 平均이었다. 그저 崔承喜의舞踊이면 어느것이나 손바닥이 터저라하고 拍手를하고 안콜을請하얏다. 따라서 그觀衆의 支持와聲援에는 一種의 盲目的인것임을 看過하지못할것이있었다.
例를들면 列夜의 프로그람中에서는 「生贄」가 崔承喜의 舞踊으로서 最高를보힌 藝術인것임에 不拘하고 그生贄에限하야 拍手도적엇고 따라서 앙콜도請하지않었다
崔承喜의舞踊에대한 나의評眼이 어느程度까지 正確을 얻은것이라면 그와같이 無選擇的인 觀衆의支持에대하야 藝術家는 어느程度로 信賴를가저야할까? 내가 여기서 이런말을하는것은 崔承喜가 가사로라도 今日의 그人氣에대하야 너무 信賴를하고 따라서 自然의舞踊에대하야 自己滿足을 해버릴까 憂慮되는것이 있는때문이다.
觀衆이 絶對로 支持한것은 主로 조선舞踊에對한것이었다. 崔承喜의 조선춤이 조선서만이 아니라 東京에서도 絶對의歡迎을받는다는것은 나도알고있지만 조선춤에 대한 東京觀衆의 歡迎에는 다른意味가있다. 그조선춤이 日本內地춤과 색다른것이있다는것에서 오는 一種 엑소틱한 好奇心에서오는것일것이다.
그러나 조선觀衆이 조선춤을 歡迎하는데는 다른 要素가 끼어있다. 누구에게나 自己의藝術에대하야 가장興을느끼는것도 事實이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들은 모든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든 사람들이 自己의것에 當着할때에 그사람들이 거기서 無條件하고 感激하게될것은 定한理致가하니냐? 그러기에 崔承喜의 조선춤에대한 觀衆의 支持에는 다만 조선춤 그것에대한 我田引水인歡迎이끼어있을줄안다. 藝術家가 自己에對한 觀衆의人氣를 돌아볼때에는 언제나 이런것에대하야도 깊은 反省을하면서 나가야할것이다.
내가본 崔承喜의 조선춤의感想을 土台로하면 「樂浪의壁畵에서」라는것이 第一 印象깊었다. 그것이 極히 單調하고 屈曲이적어서 一般으로 큰歡迎은못받엇다. 고하더래도 그單調한律動가운데 나는 朝鮮古代精神이 純粹하게 定着된것에 感動하얏다. 萬一 崔承喜가 그內容을 좀더 複雜하게 發展시키고 技術에대하야 鍊磨를더해가서 「生贄」의 程度에만니르면 그것은 조선춤으로서 古典的인 精神을 훌늉히살니리라고 생각한다.
그밖에 조선춤의 崔承喜獨舞로서「巫女의춤」「俗舞」「코리언, 땐스」같은것이 있었는데 「巫女의춤」과 「俗舞」가 無難한 作品이엇고「코리언, 땐스」는 未熟한 作品이었다 「코리언, 땐스」는 一般觀衆에게는 絶對의歡迎을 받은 춤이었으나 조선藝術의 情緖로서 風流的인興은 잘살닌것이있으되 그代身 그情緖를 조선的인 舞踊形式에 참되게 純化定着시키질못했다. 말하면 나는 「코리안, 땐스」에대하야 그衣裳과 興에대하야만 조선적인것을 볼뿐이요 舞踊 그것에對하야는 어느程度까지 信賴를가저야할지 알수없었다.
「巫女의춤」은 朝鮮固有의 춤으로서 崔承喜의功을기다리기前에도 比較的發達된舞踊이라고 할수있는데 그것이 崔承喜의藝術的敎養과 技術과合하야 完成을加햇다고볼수있다. 「巫女의춤」은 조선의 어느地方에서나 絶對의歡迎을받을것이요 歐米에가지고가서도 歡迎을받을것은 틀님없다. 以上의 崔承喜의 조선춤에대한 나의感想도 亦是 一般觀衆의 拍手程度에 土台를둔것이아니었다. 그보다도 도리혀 觀衆의拍手의傾向과는 逆行해서 評價한것일는지 모른다.
그러기에 조선춤에대한 觀衆의支持라는것도 決코 藝術家가 너무信賴를둘것이아닌줄안다. 拍手와聲援이 크다고해서 그人氣에 藝術家가 몸을맡겨버러서는 不可하다
더구나 崔承喜의舞踊을보면서 주위에滿場을 돌아보며 또入場時의 群衆의光景을 생각할때에 大体이人氣가 어데서오는것인가 하는 一種의 空虛를 느낀것이었다.
그것은 正直히말하야 觀衆의人氣에比하야 崔承喜의舞踊에對한 不滿에서오는 空虛가아닐수없다. 豫期에比하야 實際가 그러하지못하다는 距離에서오는感想이었다.
一般으로보아서 崔承喜의舞踊은 藝術로서 未熟한것뿐이었다. 적은完成에比하야 커다란未完成이 훨신 取할점이요 더구나 崔承喜에있어서는 그未成된점이 빛나는未來를期約하는點이라고 할수있으나 한편으로보면 그未完成品에대한 더무 過度한人氣가 崔承喜에게 그藝術을完成시킬 時間의餘裕와 機會를주지않을까 念慮되는것이있다 더욱히 舞踊家를 爲하야 忠告해야할것은 今日의人氣에 崔承喜가 어느程度로 몸을放任해버린것이있지않은가 하는점이다. 그리고 今日의人氣를利用하야 너무 商業手段으로서 自己藝術을濫用하지않는가 하는 憂慮가있다.
이번 渡歐告別의 公演만하더라도 하로도쉬이는時日을 두지않고 온갓地方을巡廻하는모양이나 그것은 너무肉体와精神을 疲勞케는하지않을까? 좀더 時間의餘裕를두어가면서 自己의 하로へ의藝術에대하야 反省을하고 進境을開拓하면서 나가는것이 舞踊의眞實한 道를위한길이 아닐까?
그뿐이아니다 崔承喜는 오늘날의 商業界의利用을當하야 化粧品 食料品 藥店할것없이 온갓 가지각색 廣告에登場을 거이아니하는곳이없다. 참된 藝術的인良心의舞踊家가 그처럼 雜多하게 얼골을내놓아도 관게치않을까 무엇보다도 그와같이 奔走하게公演을게속하고 그처럼雜多의廣告에 登場을할때에 崔承喜는 그모든商業的인 不純한要素때문에 眞心으로 自己舞踊의길을 反省하고 開拓해갈수있을까 하는것이 어렵게생각키운다.
그러나 或은 이런모든것은 決코 崔承喜自身의 意思보다도 주위에있는 興行業師들의 所行일는지모른다.
그러기에 外觀으로는 崔承喜가 그런雜多한世事에 干涉하는것같으면서도 實際에있어는 別로 그런世事에는아무用心도 하지않고 專心으로 自己藝術에 熱中할수있는 身分인지도모른다.
무엇보다도 스테이지에 선 崔承喜의全精神을 舞踊에 集中하는 表情을볼때에 나는 舞踊家로서 그의 篤擎스럽은努力을 였볼수있었다. 가사로 그가 廣告等의雜事에 스스로干涉하는일이 있다고하더라도 그는 能히 그世事와 自己藝術을 明確히 區分해서 한번 舞踊에關心할때에는 全心을뫃아서 거기集中해가는 굳은意志의 女性인것이 分明하다. 내가 보기에는 그는 無限한精力으로쉬일줄을모르고 努力을 쌓어가는 舞踊家인듯하다. 그의舞踊 나의 「努力의힘」은 舞踊으로서는 決코 素人舞踊의 限界를 넘지못한 單純하고 稚卒한무용임에不拘하고 그舞踊은 崔承喜自身의 努力을 잘表示한 舞踊인것같이 보였다. 그는 어떤 不運가운데서도 悲觀하지않고 前進하는 努力家다. 그리고 또한 自己의舞踊에대하야 언제나 不滿을느끼며 그不滿을努力으로써 完成하려는藝術人이다.
나는 몬저 崔承喜의舞踊은 大槪가 未熟한것이라고말하얏다. 하나 이것은 내가 느낀것보다도 崔承喜自身이 몇倍더 느끼는不滿인듯싶다. 어느機會에 내가 「生摯」에대하야 좋게본感想을 이야기햇더니 女史의말이 外事課의 사람들도 「生摯」와 「習作第一」만은 外國어데를가저가도 遜色이 없는舞踊이라고 稱讚들은 하나 自己는 아직未熟한것으로 생각한다는 不滿을들을때에 나는 그것을느꼈다.
그러한不滿에대한 反省과不怠의 努力으로서 現在의未熟한 모든點을 鍊磨해가고 또한 動作으로서도 너무直線的이고 若干 硬直한점이있는것을 고처가면 그의舞踊은 얼마든지 成長할要素를보이고있으며 따라서 그는決코 今日의 人氣를 잃지않을뿐더러 차차더 큰人氣를올닐수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現在의崔承喜의 人氣 그것이 絶頂에達한것이라면 그것은 大槪언제까지나 게속될것인가 이것은 지금 前述한바와같이 崔承喜의努力如何에따라서 얼마든지 게속될문제다. 그럼으로 一言으로써 그人氣의期限을 占처말할수는없다.
하나 다만 이런判斷은 내리울수있다. 그가 今年末에 渡歐를하니까 그때까지의 崔承喜人氣의 그랑프는 上昇하는一方일것이다. 하나 여기서崔承喜의 渡歐에대하야한가지疑問이있다. 崔承喜의人氣는 지금絶頂에있는데 이絶頂의人氣를버리고 웨渡歐를할까 내생각같애서는 좀더게속해서있다가 이絶頂의人氣가 若干衰해지는 意味를보아서 渡歐를하면 더욱效果的이아니겠는가 생각된다. 渡歐를하면 다시그絶頂의人氣가 回復될것이니까?
하여튼 今年末까지의 崔承喜의人氣는 차차더 높아질것을 確證할수있는일이다. 다음 渡歐하고 돌아오면 그 渡歐時의 外國評判에따라서 그의歸國后의人氣에도 影響이있겠지만 外國評判이 과히나쁘지만않으면 그의歸國后의人氣는 다시絶頂에서絶頂으로 올나갈것이다. 그리고그絶頂의 人氣는 그후 一二年은 能히 게속될것이다.
그렇다면 今日의 崔承喜의人氣는 이제부터 四五年間은 아무疑慮없이 게속되리라고 여기서 豫言할수가있다
그다음에 崔承喜의 人氣가 어떻게될까는 누구나 지금부터 豫言할수없는일이다.
그人氣가 다시 五年十年을 게속할는지 或은 그와反對로 一朝에人氣가 살어질는지 여기에는 몬저 말한바와같이 舞踊家로서 崔承喜의 努力如何에있겠지만 그밖에 이人氣 게속問題에는 崔承喜를支持하는 民衆의 「氣まぐれ」도 包含해서 생각할問題다.
그大衆이 언제 崔承喜를 버리게될는지는 하나의 偶然한 機會에도 있는일인즉 崔承喜의 人氣의 將來도 決코 安定的이라고 누구나 安心할問題가 아니다.
다만 問題는 崔承喜自身이 今日의 民衆의 人氣라든가 쩌널리즘의 人氣에는 너무 依賴하지말고 專心으로 自己 舞踊의 完成으로 幕進하는길이다. 거기에서 良心的인 舞踊家로서 崔承喜의 나갈길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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