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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왕래―배구자 악극단―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연예 왕래―배구자 악극단― 演藝往來―裴龜子樂劇團―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최승일 崔承一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6-01 昭和十一年一月
면    수 135 135
기사
裴龜子樂劇團
朝鮮의演藝界에는 아즉까지 完全한 한개의『쇼』-所謂 日本內地말로 『見世物』이업다. 그것은 우리는 劇塲을 갓지못하엿기때문이다. 누구나다-아는바와가티 서울만하드라도 멧개의常設舘만 잇슬뿐이지 劇塲이라고는 업는곳이다. 그러나 所謂『쇼』라는게 생길理가없다. 그나마 각금 우리가 그러한氣分을맛보는것은 때때 常設舘의舞臺를 빌려가지고 所謂中央公演을 하는멧개의劇團의興行이잇슬때에 의레히 구경할수가잇는 『아트렉쇼』『所謂幕間』이다. 우리는 이『幕間』을 가리켜가로되 한개의奇形的 『쇼』라고도 부를수가잇다. 이 『幕間』의是非는 여기서 論할것이아니고 도대체 現代人의 視覺과聽覺이란 다만 『구경거리』를 구경한다는 意味에 있어서는 悠悠하고 長閑하거나 深刻하고 奧妙한것보다는 『템포』가빠르고 變化가莫測인마치 萬華鏡을 구경하는것과같은 그러한瞬間의剌㦸 刹那의늣낌이잇는것을 要求한다. 그것은 機械文明이 우리의 生活을 支配하고 指導하기때문이다
時代의尖端을 것는『쇼』란 곧 그時代風景의 萬華鏡이다. 諷刺化 漫畵化하는것이 그特色이며 그럼으로 各種各檥의社會相이 얼크러진 한개의 파노라마』가 곳『쇼』의 本質일것이다 그러고 그것이 한개의 『劇塲文化』를 形成하는것이다.
우에도 말한바와가티 各種各檥의 社會相-或은 風景을 諷刺化-漫畵化하는것이기때문에 그內容에있어서는 오로지 民衆에게 頹廢하고 野卑한 『에로』 感박게는 주지못하는 『쇼』도 석기여잇는것은 勿論이다. 엇잿든 조흔意味의것이나 나쁜意味의것이나 朝鮮에는 『쇼』가없다는것마는 우리가잘안다. 이러한 우리朝鮮演藝界에 한개의 뚜렷한『쇼』가나타낫스니 그것은 곧裴龜子樂劇團의 東洋劇塲落成紀念興行이다. 宣傳에는 裴龜子樂劇團이라고하엿지마는 나는 本意는아니지마는 그들의모임을 樂劇團이라고부르기에는 너무도 距離가멀기때문에 나는 좋은意味에있어서 裴龜子『쇼』라고 부르기로한다.
그는 十餘年前 天勝의앞을떠나서 獨自의『쇼』를 맨들기에 허다한努力과犧牲을 하엿지마는 當時의모든 客觀的情勢가 그를 客納하지못하엿다. 그는눈물을먹음고 다시 日本內地로 건너가 朝鮮의人情과 風俗을 舞臺에다 올려노와가지고 그것을 日本內地말로 紹介宣揚하엇다. 그는 朝鮮옷을입고 春香舞를추엇고 南原의獄中幕을 맨드러노코 春香傳을日本內地말로하엿다. 그리하야 그는日本內地興行界에 한개의特異한存在로써 歡迎하야그의힘으로 京城에다 東洋劇塲을建設까지하게되엿다.
그의功이 크다할지며 그의힘이壯하다하겟다. 그는 過去朝鮮이가진傳說과 偶話같은것도 脚色하야 上演도하고 現代朝鮮의 새로운社會相을 描寫하여 紹介도하는모양이다. 그리하야 朝鮮의『情緖』와 『美』를『쇼』化하야 그들에게 紹介하엿다. 나는 여기에 좋은意味로 解釋하야 決코그는 朝鮮의『험점』은 表現하지아니하엿스며 따라서 「不具의朝鮮」을紹介하지는아니하엿스리라고 밋는다. 다만 東洋劇塲舞臺에 나타난『쇼』를내가보고늣긴바는 背景과衣裳과 俳優의액숀이 多少朝鮮的으로 調化되지못한것을 發見할수가있엇다. 다만좀 더-그의『쇼』에서 아름다운 正當한 朝鮮的情緖를볼수가 있었으면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裴龜子『쇼』를우리가가진 한개의 아름다운『쇼』라고 부르기에 躊躇하지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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