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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 레코드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유행가 레코드 流行歌레코드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임정혁 任貞爀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6-01 昭和十一年一月
면    수 237 237
기사
담하나를격한 우리 이웃집에는 젊은 부부가 어린애 셋을 다리고삽니다. 제일 큰애가 올에 보통학교에 입학해서 다니고 그 아래로는 모다 어려서 집에서 그냥 놉니다. 그런데 우리집애들도 그집 애들과 나이가 비슷하니까 유치원에만 갔다오면 그집애들과 퍽 친하게 놀아요 그집으로 우리집으로 떼를지어몰려다니면서 재미있게들 놉니다.
그런데 그집에는 얼마전에 새로 축음기를 사왔는데 참좋은것인가보아요 옆집인 우리집에서 듣기도퍽 똑똑히 육성그대로 들립니다. 그리고 새로사왔으니까 신정이 나지를 못해서 그렇기도하겠지만 아츰부터 저녁까지 별로쉴새없이 레코-드가 돌아가지요 그래서 입장권을 아니사고 집에서 일을하면서도 음악소리를 듣게되니까 어떤때는 퍽 유쾌합니다. 더구나 식사 할때는 요리집에 가서 음식을 먹는느낌도 생김니다. 그래서 찬없는 밥이라도 제절로 넘어가는듯 하지요.
그런데 한가지유감은 들리는 소리가 거의다 잡스런유행가 그렇지않으면 넌센스얘요 새로나는 유행가치고 그집에 없는것은 없을걸요. 우리는 그집 덕에 새로나는 유행가라고는 모조리 얻어듣는가보아요 넌센스라는것도 새룩새룩 별별 해괴하고 웃으운것도많드군요
하두날마다 들으니까 어린애들은 뜻도모르고 흉내를내고 다니지요 정말 어린애들이 볼러서는 안될것이라도 그럴듯하게 흉내를 냅니다. 철없는 천진스런어린애들이 여러번 귀에젖도록 들으니까 자연히 흉내를 내는것을 말린다고 듣겠읍니까 그렇다구 남의집에서 오락으로 트는것을막는수가 어디있읍니까?
더구나 딱한것은 「엄마! 그게 무슨소리유」하고 새까만 눈을 깜박깜박하면서 물을때는 참 딱질색입니다 바른대로 말의뜻을 설명해줄수도없고 해준데야 알아듣기나 하겠읍니까?
그래도 어린애맘엔 뜻을모르니까 답답해서 뭇는모양인가보아요.
그리고 아무리 좋은소리도 너무 여러번 듣는다면 실증이 날터인데 쓸데없는 잡소리를 밤늦도록 듣게되니까 증용한 시간이라고는 찾을수도 없게되지요
더구나 버레소리조차 들리지안는 고요한 겨울밤이 깊어지면 바로 옆방에서나 하는듯이 더욱 크고 똑똑하게 들리니까 잠을잘수도 없어요 참 안타까운때가많습니다.
내 생각에는 늦어도 밤 열시후에는 아무런소리라도 큰소리는 이웃을위해서 내지안는것이 좋겠드군요 그리고 어린애기르는집은 레코-드 한장을 사오는데도 퍽 주의를해서 선택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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