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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화의 재건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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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조선문화의 재건을 위하여 朝鮮文化의再建을爲하야
종    류 좌담 座談
필    자 +++ +++
출처정보 사해공론 四海公論
연    도 1936-12 昭和十一年十二月
면    수 30 30●
기사
朝鮮文化의再建을爲하야

現代의 雜誌쩌내리즘을 文化의明朗戰車라고하였거니와 우리「四海公論」은 朝鮮文化을위한하나의眞實스러운 使徒이노라自處한다.
이에 오래前부터의懸案이었든 朝鮮文化의 再建을위한 大評議會를誌上으로나마 갖게되었다. 이는實로우리文化要人의 總智囊일지니 우리文化의基準針路는어떠한가?
더욱 이렇한 會議는 未曾有의 壓卷이라 자랑하면서 삼가 文化의 戰野에 輸送하는바이다.
(編輯生)

-出席諸氏-
朴基■氏 ■箕永氏 李孝石氏 申敬均氏 ■興燮氏 李翼氏 安夕影氏 李周洪氏 洪曉民氏 徐光霽氏 異河潤氏 李瑞求氏 崔永秀氏 白鐵氏
[사진] 좌담 출석자의 사진 총 14매

이밖에寫眞에없는분으로 金珖燮氏 金文輯氏 金煥泰氏 宋影氏 朴英鎬氏 金陵人氏 李逸民氏 李雲芳氏 李化三氏 王平氏 閔孝植氏 本社側

第四分科레코-드文化를爲하야
□製作態度를어데두는가?
朴英鎬. 건건이 없는 찬밥덩이와같은 우리네의 生活色을 줌더 潤澤케 하려는데 있읍니다.
王平. 무어라 였줬으면 좋을지는 모르겠읍니다. 事實은 文化向上의 한「그릇」이 되여야할 「레코-드」가 現在에있어서는 營利를 看板으로한 商業化가되고보니 그 「製作態度」에 있어서도 不得已大衆을 相對로한 商品으로서의 價値如何를 먼저主로하면서 가장消極的으로 文化的任務를 履行하도록 한다는것이 아마 거짓없는 率直한告白일것입니다.
閔孝植. 趣味, 娛樂, 實益
金陵人. 좁고 가깝게는 大衆에健全한 娛樂을 提供하고 넓고멀게는 朝鮮文化向上의 一翼的任務를맡은것입니다.
李逸民. 過去의 朝鮮레코-드가 大槪는 先進國의原形 그대로蹈襲하야 風俗이다르고 感情이懸殊함을等閒視하므로 徃徃効噸의譏를 免치못하며 따라서一般大衆에게 惡影響을 波及시키는일이 적지안습니다. 弊行은 理想하는바를 아즉 다現實치는못하고 있읍니다만 우리習慣, 우리感情에一致한 曲과演奏로서 朝鮮的레코-드를 製作키에 努力하고있읍니다.
異河潤. 詳細하게 具體的말슴을드리기 어렵습니다. 大體로 社會의時代的 潮流에基因하야 大衆의要求에 迎合酬應하며 業界大勢에 追從함이 目的이라고할수있으되 그것이 或은 아프로나가거나 뒷것을 새로하거나 供給하야써 부끄럽지않을 程度의脫線을 警戒함은 勿論大衆藝術의 可能한範圍內에서 그淨化를 圖謀하고 있읍니다. 그리하야 레코-드文化의 使命을다하고저 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우리의本意라 하겠지오.
李瑞求. 무엇보다도 팔릴것을 맨들랴고합니다. 一部識者들은 레코-드로써 世道人心을 바로잡는데, 留意를 한다하나 그것은出資者들이 許치않읍니다.
□詩人들의健實한 詩歌를吹込하면어떠한가요?
金陵人. 現在도 많이吹込되여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文壇詩人들의 作品이 實際로 레코-드吹込에 잘맞지않음은 文壇戱曲家의作品이 實際로興行舞臺에 잘맞지않음과 同一합니다. (勿論 例外야있읍니다)
異河潤. 詩人들의 健實한詩歌-라함은 勿論 藝術的作品이라거나 또는 그內容의健實을 意味하는것일줄 압니다. 따라서 그詩歌를 吹込-한다는 것은 一旦作曲된것 或은 作曲을捉進하야 名詩名曲의콤비로된 作品을吹込하면 어떤가하시는 말슴인양싶습니다.
좋고말고요 새삼스레問題삼을 必要도없이 좋습니다.
그러한詩에 그러한曲을……그리고 그것을부르는 歌手를求하고 苦待함이 오직 레코-드界 뿐이겠읍니까.
그리고 아마도 이質問의貴意가 流行家와 關聯되어있는것같읍니다. 마는 나는 그와全혀隔離시켜서생각합니다. 流行歌만을 製作하는것이 레코-드의全使命이 아닌것은 말슴할必要도없거니와 레코-드流行歌의 速斷的見解도 좀考慮를要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함께名詩, 名曲, 名歌手의 必然的콤비로 참다운 우리레코-드의 製作을期하고십습니다. 그러나 流行歌의歌詞(詩) 乃至曲調를 健實(?)히하자는데는 長遑한說明이 必要하겠기에 論을進展시키고저 하지아니합니다.
李瑞求. 勿論大贊成 目下그리하고있는 中입니다. 그러나 作曲者 作詞者 文藝部責任者 三位一體로뜻이合해야 좋은作品이 나오게되는關係上 詩人들의詩를 쓰는데는 자조協議하기 거북한點이있어 걱정입니다.
李逸民. 레코-드가 가저야할三價値 卽第一 思想的價値 第二 藝術的價値 第三 高尙的價値 이것中에 이問題는 第一에 該當한것으로서 歌詞의選擇問題가 重要性을 띄고있건만 各製作所에서는 그다지 念頭치안나바요? 事實 現下 朝鮮레코-드는 其內客이 어찌나野卑하던지 父子, 姑婦가 한房에서드를만한 盤이別無합니다. 社會敎化의 한重要한管能을 가진 레코-드가 도리혀 누구나解得할수있고 流行性을 가진健實한 詩歌를 레코-드化시키야지요
閔孝植. 勿論좃슴니다. 現在도 하고있지만 今後로全力할가 합니다.
王平. 勿論좋은일이며 또한願하는바임니다. 高名한詩人의 아름다운 詩歌를吹込한다면 그얼마나 값있는音盤이 되겠음니까-만은 그러나前問에였준바와 비슷한意味에서 아즉까지 大衆的으로보와 時期尙早의 感이없지안슴니다. 더구나 現레코-드業界를 掌握하고있는 所謂「流行歌」는 그것이 絶對의 大衆的임을딸어 또한 「流行歌」를 그自體에對한 獨特한氣分과 異常한「맛」이 있으닛까요.
朴英鎬. 希望합니다. 그렇나 노래「詩歌」로서의 生理를 유감없이 안다는것이 골치올시다.
□울니는것이팔니는가? 웃기는것이팔니는가? 씩씩한것이팔니는가?
李逸民. 地方을따라서 다름니다만 大體로는 울니는것이 많이팔니나바요? 이모다 環境의反映이겠지요? 商人의立塲으로는 背馳되는말갓소만 팔니고안팔니는것은 第二問題로하고, 씩씩하고 明朗한것 그리고 罪없는 우슴을많이 웃길만한 盤을내게各社가 步調를같이했으면 합니다.
李瑞求. 앞으로는 씩씩한것을 팔어볼가 합니다. 지금은 아즉도 울니는게 잘나갑니다.
異河潤. 레코-드말슴이지오 잘팔닌다는것은 卽大衆의娛樂的價値의 大小에依하는것임으로 울리는것이든지 웃기는것이든지 原作과 吹込藝術家의演技如何에따라서 決定되는것이라고 볼수있읍니다. 잘웃기고 잘울닐수있는것이면 더욱좋게지오. 그런까닭에 씩씩한것은 아모리 훌륭한것이라도 팔닌다는데는 若干遜色이있읍니다. 그들에게 재미(?)있는것이면 無條件하고 엉뚱한販賣數字를 보여주는것만은 事實입니다.
金陵人. 作品에 달녔읍니다. 잘울니면 싱겁게 웃키는것보다 더잘팔닙니다. 그러나 全的으로는 웃키는作品이 잘팔니고 울니는作品이 짓기쉽습니다.
閔孝植. 울니는것 웃기는것 씩씩한것 다잘팔님니다(客談) 씩씩한것에 힘을쓰지요.
王平. 「웃기는것」이나 「씩씩한것」을 一般이실혀하는것도 아니고 또는 業界當者들도 될수있는데로 明朗한것을 내고싶으나 그販賣律에있어서는 아즉까지는 「울니는것」이 最高位를 占領하고있음니다 그것은 時代思潮의 影響을 받는것이니 어쩔수없는일인줄 암니다.
朴英鎬. 하필 流行歌뿐이료? 모든文章道가 그렇드키 웃기던지 울니던지 씩씩하던지 그저 徹底만하면 곧잘팔님니다.
□朝鮮內에있는 各製作社를添加케하야 年一次쯤 레코-드콩쿨로 레코-드文化의 向上을圖謀하면 어떠한가요?
王平. 大端히 좋은 생각이심니다만은 그러나 「藝術이라든가 「文化 라든가하는 그런觀念보다도 個人의營利를 먼저생각하는 商業的 競爭에있어서는 해보대아 그리뛰여」는 結果를얻기가 어려울줄암니다. 大阪서는 各레코-드業者들로 組織된 「구라모」俱樂部에서 달마다 이 「콩쿨」을 하여옴니다만은 아즉 아무런效力을 보지못하고 오히려 「레코-드 業界란 지난時代보다도 더욱 더 退步하는現狀에있음니다.
李瑞求. 尖端化한業界의 競爭을 超越하야 合同콩쿨은 어렵다 생각합니다.
李逸民 좋슴니다. 「콩쿨」에는 어떤階級에 局限시키지말고 各界의人士를 모아서 評하게해야 될것갔음니다 이意義있는 모딤을 貴社에서 꼭實現하게하시오.
閔孝植. 그것도 좋겠지요.
金陵人. 좋은일입니다. 言論機關에서 주선해서 한번主催해 줌직한 일입니다.
昭和十二年에는 貴社에서 한번주선해 주시구려
朴英鎬. 좋은 提議입니다.
異河潤. 레코-드콩쿨에對한 具體的說明이 없음으로 그意味를 明瞭히 解得치 못하겠읍니다. 何如間에 레코-드文化의 向上을圖謀하는것은 좋겠지만 各社의團合으로보다 큰것을 期待하랴함은 거이理想에 가까운일이라 생각합니다. 方法如何에따라서는 어느程度까지 貢獻이있을것이오 또希望도 하지안는배 아닙니다마는,
□妓生歌手의存在는 어느時代까지持續될것인가? 또는永遠히 레코-드와는 分離시킬수없는것일가요?
金陵人. 朝鮮妓生史를보면 大詩人 大畵家도 수두룩한데 歌手쯤이야 못되겠읍니까? 이런意味에서, 妓生歌手는 存續되리라 봅니다.
그러나 現在朝鮮레코-드界에 妓生歌手가 絶對多數를占함은 確實시過渡期的 現狀입니다. 音樂學校出身의 歌手들이 좁은自尊을 버리고 勇敢히이境域을 奪取하며 또그들의 人氣가 妓生歌手들을凌駕할때 (이것이 큰문제입니다) 이 奇現狀은 사러질것입니다.
朴英鎬. 그것은 我國의 文化水準이 악휘를 지을問題올시다. 구태여 女學生歌手라야만 된다는 法律이없는以上 妓生歌手도 無妨하조. 어찌生覺할나치면 現在의 妓生唱風이 노래로서의 새形式이될는지는 몰으니까.
閔孝植. 一, 레코-드의 存在와함게 持續되겠지요.
二, 分離시킬必要도 없겠지요.
李逸民. 永遠히 레코-드와는 分離시킬수없나? 斷言하기가좀 무었함니다만, 能率이많이나고 또利用키가 便宣하니 그存在는 當分間持續 될것갔음니다.
李瑞求. 오른 말슴입니다. 妓生歌手는 얼마동안 無視하지 못할것이외다.
王平. 글세요, 좀어려운問題임니다. 이問題에對해서는 여러가지의 主張도많고 意見도 많은터이라 짧은時間으로는 엇덕할수가 없으나 簡單히 말하자면 音樂을 專門하시는분들中에서 西洋音樂의 科學的智識을 基礎로하고 朝鮮音樂의硏究와 修鍊을싸하 固有한우리의 「唱法」 「發聲法」을 能히 解得할수 있을때까지라고 볼수밖에 없음니다. 「流行歌」도 亦是 西洋樂器의 伴奏로되는것이나 그唱法그氣分은 이땅의 民謠를 半分한것이니까요.
異河潤. 이問題는 大衆歌謠의 變遷과 밋 그와의 迎合程度에 正比例할것이라고 믿습니다. 分離與否도 거기에있는 것이니 구지우리가타고난 藝術的天分을 妓生이라고 發揮시키지 못하게 한다거나 레코-드와의 分離를 생각할必要는 寸毫도없을가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分野가 따로히 있고 또다른 音樂家는 또그들의 開拓占領할 分野가 얼마든지 따로히 노혀있읍니다.
우리民謠의 傳統을바다 그들이 그러한傾向의 또는 한거름나선 그러한 傾向의 노래의말과 곡의氣分을 모다 잘 理解하며 能難히 불너넘길진대 어찌 우리는 이들을 우리歌謠界乃至 레코-드界에서 저버리랴 할것이리오 우리는 우리呼吸에맞는歌手 이것을 求할뿐이외다. 따라서 새로운性質 새로운 傾向의 노래를 부를수있는 西洋音樂에 素養이있는 篤志家를 切實히 欽望한다는것만을 말하고싶음니다.
(감사합니다. 그처럼 유익된 말슴을 많이들여 주서서)
-大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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