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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리 이향에 가신 임 그리며―공규에서 꽃다운 날을 바라는 이들 성악가 현제명 씨 부인 양신선 씨는 애기 재미로―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만만리 이향에 가신 임 그리며―공규에서 꽃다운 날을 바라는 이들 성악가 현제명 씨 부인 양신선 씨는 애기 재미로― 萬々리異鄕에가신님그리며―空閨에서다운날을바라는이들 聲樂家玄濟明氏夫人 梁信善氏는애기자미로―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36-08 昭和十一年八月
면    수 2 2
기사
[사진]현제명씨 가족 사진 1매

萬々리異鄕에가신님그리며

空閨에서다운날을바라는이들
聲樂家玄濟明氏夫人
梁信善氏는애기자미로

문화촌의 한가한 오전열시다. 양신선씨는 첫재 따님과 둘재아드님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신뒤 아래로 두애기를 등나무에 매힌근네에 태워주신다
「현선생님이 안게서 얼마나 쓸쓸하십니까?」
「애들하구 지내느라구 쓸쓸할새도 없읍니다」
「떠나 게시기가 처음이 아니지요?」
「두번채지요.결혼해서 아홉달만엔가 어째든 지금 큰아히가 배속에든지 여섯달만에 미국가섰다가 사년을잡어서 도라오신일이있읍니다.」
「그때와 지금과를 비해서 어떤쪽이 더안됐읍니까?」
「그때는 단지 두사람이 함께있다가 떠낫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 안됐든지 몰나도 지금은 오히려 일년이란시일이 짧은것갓습니다. 집에게시면야 어듸 공부할수가있어야지요, 밤낫 분주히 도라다니시니까, 그렇지 않어도 일전에 편지가 왔는데 자긔도 이번거름이 퍽유쾌한모양입듸다. 집에서는 쉴새없이 양말을 기워대여도 도모지 담당을 못햇는데 그곳가서서는 양말 떠러지는일이 없다구요, 그것을봐서 그이가 얼마나 조용하게 공부하고있는 가를 알게 되고 무한히 기벘읍니다」
「언제 도라오십니까?」
「삼월 三十一日에 가섰으니까 來年 그때쯤하면 오시겠지요.」
「선생은 뭐라구편지하십니까?」
「아이구, 그런말을다어떻게해요……호호호거저 집에일을 보고(報告)나할뿐이지요」
「애기들이 아버지를 찾지않어요?」
「애들이 처음떠나서 몇을동안은 도모지 맥을추지 못하드니 요새는 좀나어갑니다 원악 그이가 애들을 사랑하섯기 때문에………」
「가실적에 어듸까지 전송하섰읍니까?」
「애들하구 경성역에까지 갔읍니다」
「밤에 떠나섰읍니까?」
「안요 낮세시車에 떠나서두그때는 좀안됐든데요」
「우섯읍니까?」
「울어서야 쓰나요 참엇지요 호호호」
「결혼하신지 오래되시지요?」
「십년됐읍니다」
「이렇게 두분이 서로 아섰읍니까?」
「어떻게 알었다고할가요, 그런말슴은그만두시지못하나요? 그이가전주신흥학교에와게실적여름방학에알게됐읍니다 그래가지고이태를 지나서 결혼을 햇지요」
「현선생님이 안게신동안에 해보겠다고 무슨게획을 세우신일이 없읍니까?」
「안게신다고해서 더한가한것같지도 않어요, 애들시중에 어느때구 발붑니다 그저 좀한가하면 피아노나 간간히 처보고싶읍니다 혼자 애들하구 있어서 그런지 짐이 무겁고 괜스레 늘 분주한것만 갔읍니다, 그래두 저의아버지한태서오는편지에 주의시키는 말을 애들이 아주잘직히는까닭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퍽기뻐요 먼데를 가지말나는말이 편지에 씨여있으면 으레히 그말을 명심해가지고 직히는 구만요」
젓멕이애기는 엄마품안에 곱게 잠들고 그읗로 셋재따님은 근네를 태워달나고 엄마곁에서 흥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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