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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나 유행곡이 일반 가정에 끼치는 영향―도덕적 가치가 없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재즈나 유행곡이 일반 가정에 끼치는 영향―도덕적 가치가 없다― 째스나流行曲이一般家庭에끼치는影響-道德的價値가없다―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박경호 朴慶浩
출처정보 신가정 新家庭
연    도 1935-08 昭和十年八月
면    수 34 34
기사
째스라고 반드시 우리가 저주(咀呪)할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째스에서는 풍부한 예술적가치를 찾을수 있읍니다. 필자는 미국의 째스의왕이라고하는 폴, 휘트맨의 째스를 여러번 드러보았읍니다. 그것을 순전히 예술적으로만 관찰함에는 취할점이 만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도덕적으로 본다면 좀생각할 여지가 있지않을가 했읍니다. 그 기괴(奇怪)한 음색(音色)이라든지 극도로 탈선적(脫線的)인 선률, 리듬이 밤낮 뻬토벤이니 하이든 이니하는 백미(白眉)의 음악만 듣던귀에는 일종의 별한 쾌미를 주는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항상들니움에 교육적가치는 매우적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별식(別食)이란 매일먹을것은 못되는것과 같이 「째스」도 현대문화생활의 단조미(單調味)를 요리하기위하야 이따금 한번씩 오락적으로 드러보는것은 해롭지 않으리라고 믿습니다마는 가정에서 장려할가치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현금 미국청년남녀들의 종교심 도덕심이 자꾸타락되는 원인중에 한가지가 째스라고합니다. 현금조선가정에서 그리요긴한물건이라고 할수없읍니다. 유행가는 째스와는 근본적으로 성질이 다릅니다. 유행가중에는 좋은것도있고 좋지못한것도 있읍니다. 그러므로 유행가라고 반드시 나쁜것은아닙니다. 즉 좋은것을 부르고 좋지못한것을 부르지않으면됩니다. 유행가라고 반드시 술, 여자, 키쓰, 같은것을 노래할것이 아니고 반드시 째스로반주를 하야만되는것도 아닙니다. 유행가중에는 좋은말과 음악을 얼마든지 집어넣을수가 없지안습니다. 그러나 어떤것은 말은좋으나 곡조가 좋지않은것도 있읍니다. 지금 조선에 유행하는 좋지못한 유행가는 방종, 음탕, 타락, 비관등을 노래하는것으로 가정에서는 반드시 진을치고 침범을 막어야 할것입니다. 좋은것은풍토색(風土色), 자연, 물산장려, 사담(史譚), 히망, 권학(勸學)같은것을 노래하는것으로 누구나불러서다 좋을것입니다. 그러므로 유행가와 가정의 관계에 있어서는 첫재 판단력이 필요할줄압니다. 더구나 아직 우리의 유행가라고하는것들중에는 좋은것이 극소수인까닭에 예민한 판단으로 좋고나뿐것을가려야 되겠읍니다. 레코드를 살때에나 자녀들에게 라디오를 들리울때나 다알어서 해야됩니다.
기생이 부르고 카페여급이 부르는 유행가이니 신성한 우리자녀가 불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은좀 잘못된생각이 아닐가합니다. 나뿐것이면 우리하라버지가 하라고 유언을하섰을지라도 하지말것이오 좋은것이면 누가 어떻게 사용하든지 물논하고내가사용하야 해가없을것입니다. 유행가를 카페에서만 드를수있다는것은 지금우리 사회에서만 볼수있는 일종의 기형적(畸形的)현상입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은 전에우리가 조선음악을 덮어놓고 천히역이듯이 일종의 선입감 (先入感)이 원인이될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나뿐유행가만을 물니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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