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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예술과 농촌 오락의 진흥책―향토 예술의 의의와 그 조흥—특히 미술공예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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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향토 예술과 농촌 오락의 진흥책―향토 예술의 의의와 그 조흥—특히 미술공예 편에서— 鄕土藝術과農村娛樂의振興策―鄕土藝術의意義와그助興—特히美術工藝편에서—
종    류 논문 論文
필    자 고유섭 高裕燮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41-04 昭和十六年四月
면    수 216 (216)
기사
開城博物舘長 高裕燮
鄕土藝術이란 번대 獨逸語의「하이마트쿤스트」의翻譯으로 생각한다. 「쿤스트」는 藝術이요 「하이마트」는 生土, 生鄕을 뜻한다. 卽 一國內의 一地方, 一邑落이다. 말하자면 人間의 血緣的關係(生)와 自然(土)이 가장 親密한 直接的인 呼吸을하고 있는것이 生土요 그것이 行政上一單位를 形成코 있는것이 鄕이다. 더욱이 그것은 都市的意義를 떠난것이니 都市란 民衆의 離合聚散이 가장 번거러운 곳이요 그러하므로해서 土地自然에 대한 人間의 因果性이 가장 稀薄한곳이다. 이곳에 都市文明과 鄕土文明과 사이에 커다란 別異가 생기는것이니 말하자면 都市文明이란 人間과 人間과의 社交的問題 卽 社會性이 問題되어 있는것이며 鄕土의 文明이란 自然對人生의 生産生活이 問題되어 있는것이다. 이로서 都市藝術과 鄕土藝術과의 性格的殊別이 또한 생겨 나는것이니 都市藝術은 人間對人間의 心理, 人間社會의 動搖, 人間社會의變遷이 精神的으로 文化的으로 政治的으로 追究될 傾向을 띄고 나서고 鄕土藝術은 自然의 地方的特殊制約과 自然의 地方的特殊産物의 制約과 血緣을 通하여서의 自然愛에 對한것으로 物質的生活에 直接的因緣을 갖고나선다. 말하자면 都市藝術은 人間의 一般性, 客觀精神等이 追究되어 있는것이라면 鄕土藝術은 自然의 地方的特殊性格과 게서 規約되어있는 地方的特殊生活의 追究에있다하겠다.
이와같이 都市藝術은 一般的性格이 追究되어있는것이며 文明과 文明의 交流로 말미아마 文化的인데로의 展開를 보이고 있는것이지만 鄕土藝術이란 實際物質的生活이 自然의 特殊性格과 交錯되고 合歡되어 있는곳에 別介의 性格을 갖고있는것이다. 여기에 鄕土藝術이 都市藝術과 對立하여 別介의 意味있는 存在로 觀望되는 所以가 있다 하겠는데 特히 그 自然에 對한 人間的사랑이란것이 「피」를 通하여 結成되어 있는곳의 都市에서 볼수없는 生活의 定着性, 執着性을 엿보이게하고 都市藝術의 歷史的性格에 反하여 自然과함께 永遠性이 있음을 두던하지 아니할수 없다. 이곳에 美術工藝를 드러 말한다면 美術工藝라는것은 번대가 都市的인 産物이요 따라서 所謂鄕土藝術이란것과는 區別되지 아니할수 없는것이다. 이것은 무슨 뜻이냐하면 오늘날의 美術工藝라는것은 都市文明으로 말미아마 매우 文化的意識이 强해진것으로 말하면 都市生活에서 要求된 美意識에 迎合되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特殊性格을 갖지아니하고 自然愛에 대한 片鱗은 勿論 찾아볼수 없지만 生活樣式의 流動을 쫓고있는 極히 浮動的인 商品的性格을 갖고있다 그러나 鄕土藝術은 이러한것이 아니다. 卽 처음부터 美意識이 있어서 그것에 迎合되도록 만드러지는것이 아니요 처음에 있는것은 生活뿐이다. 그리하고 그生活에 주어진 資財는 그地方의 自然뿐이다. 卽 特殊地方의 制限된 自然의 特殊性格과 그곳서 營爲되는 生活과 사이에 血緣的인 親愛性이 構成되어 그生活을 도읍고 있는것이다 卽 처음부터 美를 爲하여 만든것도 아니요 美를 爲하여 求한것도 아니요 다만 生活을 爲하여 無限한 도음이 되고 生活에 附隨되어 無限한 愛着性을 얻게되고 그리하여 어르만지고 어르만지는 사이에 닥기고 닥기여 美化된것이다. 그것은 어듸까지나 生活의 伴侶이요 偕老할 肉親이요 傳承될 血統이다. 이것은 어듸까지나 社交的이요 儀禮的이요 修飾인 都市의藝術 卽 美術工藝라는것과는 區別될것이다. 그러므로 鄕土藝術의 저러한 民生的인 特性을 外交的인 美術工藝와 區別키 爲하여 斯界의 權威라할 柳宗悅氏는 民藝라는 새述語로써 美術工藝라는 것과는 區別하고있다. 着心된生活 그에對한 純朴한 愛情, 이 要素를 버리고 鄕土藝術의 다른 特徵은 없는것이다. 特히 生活에 對한 純朴한 愛情이없이 그生活이 執着될수 없는것이며 執着되지아니한 生活에 永遠性이 있을理 없는것이다. 그리하고 鄕土에 盤着하여있어 鄕土에對한 固執을 잃지않는곳에 그民生의 恒久性이 있는것이니 이러한뜻에서도 鄕土藝術의 意義는 다시 强調되지 아니하면 아니될것이다. 이곳에 鄕土藝術을 勸獎하고 保持하는데 두가지 方策이있다. 卽 그하나는 民藝舘의 設置이요 그둘재는 組合의 結成이다. 民藝舘에서는 在來의 鄕土藝術을 蒐集하여 展觀시키며 硏究及解說의 冊子를 내어 한개의 文化機關으로서의 活躍을 할것이며 組合에서는 各地方의 特殊한 民藝品을 勸獎하여 그들의 生活을 保障하는同時에 精勵를 꾀하게할것이다. 그러면 그 具體的方便은 어떻겠느냐하면 柳宗悅氏가 同志數三人으로써 經營하고있는 東京의 日本民藝舘과 同民藝協會라는것이 아마 東洋에서는 第一좋은 範例일가한다. 나의 생각으로선 이 民藝協會와 民藝舘이란것이 有機的結聯을 가지고서 民藝舘은 民藝協會에 대하여 文化精神的指導를하고 民藝協會는 民藝舘에 대하여 物質的財産的 뒤바치를하여 이곳에 理想的活躍을 하는듯하다. 卽 單純한 消費的事業도 아니요 單純한 擧利的事業도아닌 精神과 物質理想과 實際가 調和있는 合致를 얻고 있는듯하다. 時代에 順應하여 이 事業에 着手할 志士가 있다면 여러가지 意味에서 뜻있는 事業이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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