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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선우일선 양의 50원극과 무언극(전2막)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과 선우일선 양의 50원극과 무언극(전2막) ○○○과鮮于一扇孃의五十圓劇과無言劇(全二幕)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중매쟁이 中賣錚耳
출처정보 사해공론 四海公論
연    도 1935-08 昭和十年八月
면    수 116 116
기사
○○○이 數年間囹圄의몸을버서나서 靜養次로 平南龍岡溫泉으로 向하였는대 이때 맛츰 平壤에있었든 포리도루專屬歌手인 鮮于一扇孃이 ○○○을 尋訪하였다
그리하야 大枚金五十圓을 듸리면서 하는말이
「略少하오나 路子에나 봇태쓰시오」
하였다. ○○○은 暫間생각하다가 그中에서 十圓만을 끄내고 남어지는 돌려주면서 하는말이
「노자는 四方에서 뫃인돈이 많이있으니 必要가없고 이十圓만은 平壤서 일부러 여긔까지 찾어온 好意를 感謝하는표로 받겠소」
하였다.
그런데 이佳話를 一層 더 빛나게한것은 一扇이 못처럼 平壤서 龍岡까지와서 溫泉에 入湯하지도않고, 조곰도 쉬지도않고「飛脚」처럼 곧 平壤으로出發하였다는것이다.
이場面은 想像컨대 따뜻한 참다운 人生味를 一層 더 人情다웁게 感覺하였을것이다 그야말로 참다운 一劇的場面을 形成하였을것만은 더말할것도없다. 吾人이다-이러하다면 얼마나 깃쁘고 반가울까.
그런데 그鮮于孃의 尋訪한 目的과 心境을 偶然한 機會에 들을수가있었다. 이佳話의主人公인 鮮于孃은 最近京城에轉居하야 茶屋町一七六番地에 居任하는대 朝鮮券番에 妓籍을둔關係上, 每日 四方에서 人力車軍이 서로 태워갈냐고 美人歌手요 얌전하고도純眞그대로인 妓生 鮮于孃의爭奪戰이 일어나는 盛況을呈하는 만큼 人氣가 매우 沸騰膨脹하는터이다.
그런데 某日 文壇의巨頭李光洙氏徐椿氏, 外數氏와 筆者가 會合한 일이있었는데 李光洙氏가 鮮于孃에對한印象이깊은 이야기를 (上記「○○○」을 鮮于孃이 찾어갔을때 ○○○의겻방에서보시고 感懷가 매우깊으섯든모양인지) 하시며 불너보자고 말슴하신다. 또不可思議한일은 이것도緣分인지 鮮于孃을 常中의 金이냐玉이냐하고 매우 사랑한다고 自稱告白한 某新聞社幹部白作大塊大監이 그날 우리네 會合을 미리알고 特히 電話로 鮮于孃이 李先生을한번만 꼭뵈입게해달나고 特請이 있었다고 通知가와서 두分의所請이 不圖히一致하고 있었다는것도 참 이상한일이라고 一同이 웃어가면서 滿場一致한것처럼 곧 손벽을처서 뽀이를 불너 鮮于孃을말하니 기다렸읍니다. 하는것같이 「벌서 와있읍니다」라고한다. 이윽고 一扇은들어왔다. 그야말로 天眞爛漫하고 純眞한 정말 그아름다운姿態가 고요하게 仙女의 入來하는것처럼들어왔다.
筆者는 鮮于孃더러 이분이 李先生이라고 紹介한즉 李光洙氏는 「내가 李光洙요」한다. 一扇은 呆然히 맛치 磁石에 끝닌것같이 恍惚히 一生의所願을 다-푼것같이 一種形言할수없는 滿足을느끼는 그瞬間인지 無言의 (シジマ) 劇이한참동안 繼續되였었다.
一瞬間의 無言劇이라고할까?……그리하야 數時間後에借別할수밖에없다. 六月二十七日夜一幕終)

翌二十八日은 霖雨같이 ■雨같이 비가 오다마다 하는데 紅裙等五人을 京城停車場에 等待시커놓코 年後四時五十分車로 가보지못하었다는 시골金海××所長黃巡檢 (但警官이아닌 黃純金) 令監外一人과同伴하야 都合一行八人이 梧柳莊으로向하였다. 車中에서 筆者곁에 鮮于孃이와서
「鮮」昨日같이 여럿이말고 ○○先生만모시고 셋이만 조용히 한번 놀았으면 좋겟서요.
한다.
「記」한번 맛나보입게 하였으니 그것만도 고맙지 않은가. 한■내야할텐데 또 조용히 놀게해달나고? 宅으로 찾아가뵈입지그래!
「鮮」宅이 어듸야요.
「記」京城府內는아닐세. 싀골일세.
「鮮」거긔까지 제가 어떻게찾어가요.
「記」참 별소리 다-하네 平壤서 龍岡까지 찾어가서 뵈인분도 있지않었나
이분도 꼭뵈입고 싶어서 敬慕하든분이니까 ○○亭까지 못찾어갈것무엇있나.
「鮮」그先生은 요짐 料理집에 않오신다지요.
「記」왜-.
「鮮」그런말이 들닙듸다. 그래서 입때 한번도 못보였어요.
「記」무얼그래 이제도 오시지않었든가. 동안 健康치못하야서 그런때도이었었지. 그러나 只今은 健康이 充分히 恢復하서서 자네뵈온것같이 퍽이나健壯하시지않든가.
「鮮」글세요.
「記」그러지말고 한번 자네가 초대를하여보게. 除百事하고 꼭오실것일세. 그러치않으면 내게다 한턱하면 내가 언제든지 만나게해주지……
이러한 弄談섞인 對話를하는동안에 벌서汽車는 梧柳洞驛에倒着하였다. 非라, 있다감 한방울식 떨어지는비가 下來(晴)하는데, 車中에서는 매우 더웁든것이 들에나오니 第一空氣가 새로웁고 淸凉한 비바람이 부는故로 大端히 시원하였다. 그럼으로 一行이다-빨니梧柳莊에가기를 싫여하는듯이 천천히가자고한다. 或者는 여기서 놀았으면-한다. 或者는 「나는 비가 많이 와도 좋아 헌옷을입고왔으니 다 -젖어도 상관없다.」한다. 「皮肉」깨나하는 筆者는 「恒常헌옷이지 뭘그래」하고놀니니, 「黃巡檢」이 또덩달아 「자네는 옷도 헌옷입고 자네논에 물이많이들어 農事가잘되니 今年에도 또豊年일세그려. 왜 자네는 그렇게 돈만모이게만 마련인가 나하고살세-」하였다.
「○○」그럽시다. 그러나 臨時야 이밴덕쟁이………」 하고 헌옷입엇노라든기생이 대답한다. 一行은 十分以內에 梧柳莊에 到着하야 玄關에들어서니 女中 「雪ちやん」은없고「須美ちやん」과 「笑ちやん」둘이만 여태 드러누었다 이러난다.
「八人樣-또있다라 소래ちや四番」하고 案內한다.
四番은 應接室이 곧 곁에있고 방이넓고 매우 氣分이좋은 第一좋은房이다. 庭園에는 野薔薇가 샛밝아케피인데다 비가온故로 더욱곱다. 京城市內에서는 보기듬은 景致며, 그날이야말로 더말할수없는 韻致이였다 비야 오너라 얼마든지오너라. 저 장미꽃을 흠신적서다우………….
방으로 一行이 들어오자마자, 아이구 배가곺아라. 우동주-. 나는밥주-. 「아침을아직않먹어서」나는 비스켓트, 나」 빠나니 나는 니미菓子……………… 하고 떠드나 結局 山中에 그런 것이 있을리가있나. 삐-루사이다- 를갖다가, 목을축이고 비 개이는것을 기다려 溫泉에 들어가기로 浴衣를 갈어입었다. 性急한筆者가 第一먼저 先頭에서서 案內하야 黃純金氏와같이 男湯에들어가고 其外는 勿論女湯에들어갔을것인데 一行中 林氏만는 ○○貞氏와戀愛를 하느라고 房에남어있어 追後에오겠다한다.
우리兩人 (筆者와黃氏) 이 다-高血壓者임으로 맛치 까마귀멱감듯이 좀 싯는체하고 나와바렸다.
와보니 鮮于孃과 ○○貞만남어있다.
○○貞은 戀愛相對者가 있었지만 鮮于孃은 왜沐浴을않하나하고 물으니 「코-테크스」라는 코ㅅ병이 있어서라한다. 그렇지않어도 수집고 얌전한孃이라. 一行中 多數의 叢中에 석기기 싫엿겠지-하고 생각하였다. 또事實 「코테크스」라면 沐浴하기 不可能한일이다
(이 코테크스 가 무엇인지? 병은 아닌모양)
黃純金氏와같이 沐浴을 맛치고 와서보니 두女性은 남어있는데 남이지 三人의女性은 몃달을 沐浴을 아니하였는지 무슨 또 風呂端會議인가 小田原評定인가 알수없으나 한時間以上 오지를않는다. 아마 오늘저녁에 비는 축축하게오고 갈수는없고 結婚을 豫想하는 모양인지 단단히 단장을하는게지. 또는 沐浴은 끝났으나 近傍風景이 하도 좋으니까 一行이 사이 좋게 男性없는 우리天下라 하면서 散步를하나-하고 여러가지로 생각하였었다. 그래도 如前히 도라오지않는다
그럼으로 좀 쓸쓸하였다. 黃金純氏는 獨特한皮肉」과 弄談으로 一■에게 소리하기를 請하였다. 그러나 얼른 잘하지않었다.
筆者는 不得已 龍岡溫泉갓던 이야기 하기를 請하였다. 그리하였드니 黃金純氏는 一層더 得努하야 큰 思想犯을 逮捕하야 訊問하는 警官같이딱딱어리며 빨리말하기를 催促한다.
「鮮」아무生覺없이 갓엇지오 平壤서 들으니 참名望이 높으시고 「偉い」한분이라는 所聞을듣고 한번만나뵈이면 저의 앞길이 틔여질것같애서 룡강(龍岡)가섯단말을듣고 거기까지 간것이야요 (농강이라고 平壤사투리를 그대로쓴다)
「黃」앞길이 무엇이고 농강은 무엇인구?
「記」농강은 平南龍岡溫泉이겠지요.
「鮮」하기싫은 妓生도 않하게되고 運數도 大通할줄알았지오.
「黃」알수없는 말인데
「記」アハ-目分の前途に 光明な與へて下さるだらうさ康つて む詣りした譯たな-.
「黃」오-올치 그러면 問卜쟁인줄 알었었구나.
하하하………………
하하하………………
「記」そうちや ないでせう とても お偉い方と 云ふものだから 前途な 宣數導いて下さる だらうさ云ふ 淡い願な掛けて 行つたでせうて
「黃」왜 妓生이 하기싫은가
「鮮」우리집은 별한집이되여………………………
「黃」무엇?별한집이라니 양반의집이란말이냐? 구름으로울타리를막고 하늘로 문을 낸집이 라는말이냐 어떠케된집이란말이냐
하고 高聲높여 야단을친다 純眞하고 어리고 燕邪氣한얌전한 孃수孃은 嘲弄하는줄모르고 如前히 이약이를 끈이지 아니하고 繼續한다.
「鮮」妓生이라는것은 大槪집안이貧寒하야 되는것인데 게다가 食口도많고함으로 家庭이 自然히 和睦지못하야 모든것이 싫음으로 妓生도 않하게되고 그렇지않고 平和스럽게 잘살수있도록 하하여주실것 같애서 갓지오.
「記」只今 食口가 모도 멧인가
「鮮」只今은 셋인데 平壤서는아홉이나 되였어요.
「黃」너의집 식구는 늘다줄나하냐.
「記」食口는 줄기도하고 늘기도하지오 죽기도하고 他處로가기도하고 또 오기도하지않어요. 하고 鮮于孃의 말을 記者가代辨하야 同情的으로 弄談하였다.
「記」只今은 누구누구셋인가
「鮮」어머니와 고모와 셋이야요.
「記」그러면 지금은 平和롭겠네그려
「鮮」지금은 좀낫지오.
「黃」그런데 왜 五十圓이나갖이고갓나
「鮮」猝然히 가는데 무엇사다 듸릴것도없고 반찬이나 사잡수시라고 갓다듸렀지오 농강도시골이라 살것도없고 간즈메를 사가지고 갈수도없고-
「黃」그러면 おみやげ를 못한대신에 돈으로 갓다듸린것일세그려 商品券代身일세그려
「鮮」おみやげ가 뭐야요
「黃」이사람 學校 않댕겻나
「鮮」무슨 學校를댕겨요 平壤서 妓生學校三年댕겻어야 連修國語讀本으로 조곰 배운것가지고 어떠케알아요.
「黃」다른 妓生들은 妓生學校만 卒業하였어도 잘만하데그려
조선에도 幣帛이라는것이있었지
「鮮」幣帛이 무엇이야요.
亦是 모르는것은 一一이뭇는다.
이點이 정말 純情한點이다.
「黃」이애보게 인젠 朝鮮말도 모르네 只今 內地사람이어듸찾아갈때에 반다시 선물을 갖이고가듯이 우리 朝鮮에도 예전에는 幣帛이라고 선사하는물건을 꼭사가지고 갓었다네. 그러니까 그돈五十圓이 아무 意味도없고. 單純한幣帛에 지내지못하네그려
「鮮」이약이는 그만둡시다. 인제 누구에게던지 이런말삼하시지마세요.
하고 記者에게 附託한다. (黃巡檢게 너무졸녀 구찬엇든모양이나)
沐浴간색시들이 넘어 오래있음으로 笑ちやん더러 불러오라고 야단이났다. 沐浴湯에서 죽었나?
沐浴간一行이 오기前에 저녁밥을 차려왔다. 기다릴수없어 남은사람은 먼저먹기를始作하였다.
다-들 배가 주렸든차라 다-집어세였다. 麥酒먹는 사람들은 하나도없고 다-밥이였다. 밥이 끝나니 다-쓰러졌다. 그中 鮮于孃이 黃巡檢의 무릅을베고 잠이든 모양이였다. 잠이든줄알고 또 작난이始作되였으나 곧 잠을깨였다.
[사진] (鮮于一扇孃)
이불을 끌어내는분도있고 빗기는분도 있고하다가 또 한창소리를하다가 막차로오는데 車中에서는 京城올때까지 여간 자미스럽지않었다.
老人客이三人뿐인데 十二時가 거진다-되는고로 자는모양이였는데 一行八人이 떠는통에 다-잠을깨었다.
李崔兩孃이 어떠케愛嬌를 부리고 茶目부리를 發揮하는지 다-빙그시웃는다. 初面老人인대도不拘하고 다-말을걸어가지고 相當히「商賣氣」를「후리마쿠」하였다.
勿論客은 內地人이였다.
그런中에도 鮮于孃은 始終一貫으로 말한마듸 않한다. 將來는 알수없으나 나이도 아즉 어리고하지마는 天性이 花柳界에는 不適當하다. 이不適當한걸 自己도 充分히 自覺하는것임으로 某가 시집 가련-하니까 곳 「네-」하고 對答하더라고…………….
이런點을들어 여러가지로 잘생각하여보면 一面可憐한듯도하다. 그러나 記者의身分으로서는 이를 어떠케 하면 좋을지 좋은생각이 나지않는다.
농강ㅅ선생과○○亭先生두분이 이애처러운 一朶의 아름다운 百合花를 救濟?할特志를 갖어주실수 없읍니까?좀잘 생각하야주시기를……………………………. 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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