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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희의 수첩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1무희의 수첩 一舞姬의手帖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박외선 朴外仙
출처정보 신조선 新朝鮮
연    도 1935-06 昭和十年六月
면    수 64 (64)
기사
[사진] (朴外仙孃)

바다
나는, 海岸에서자라낫문에, 바다가가지고잇는神秘를 잘안다. 滄溟한바다가 임업시, 어느는곱게, 어느는 사나웁게물결치는것을보는사이에 나의모든夢想은 길니워젓다. 그것만아니다. 바다의물결은 맛치 사러서, 엇떠한靈感을 가지고잇는거와갓터서 나의가슴을壓倒하는것이다. 舞踊을배호기始作한로뭇더, 바다에서어든印象은 가지へ의『훨름』을가지고 깁히, 내머리속에깃리게되엿다.
舞踊을생각할마다, 늘, 내가聯想하는것은 美妙하게움즉이는 바다의물결이다. 맑은微風에물니여 비단갓치밀니여오는물결! 달빗츨 실코흐르는잔잔한물결! 그리고忽然히嬴風에부드켜지고, 용소슴치는물결! 그와갓치, 舞踊이라는것은 肉體의움죽임으로되는안개의 『심포니』로 나에게는생각된다. 그러나, 바다는 스스로줌준다. 바다의물결은 그냥그대로 作者도업는藝術品으로된다. 萬苦에, 舞踊家가 물결처럼自由롭게움죽일수잇는 不滅의몸(體)을가지고잇다면, 얼마나幸福스러운일일!
나는 로, 希臘과地中海를 머리속에그리여본다. 이것은 나의부지럽는夢想으로부터 생기여나는일임을 나는안다. 그럿치만, 夢想의對象으로내가가지고잇는것은 이박게는업다. 漠然하게나마, 나는希腦의舞踊을생각하여본다. 그얼마나 純粹하고高尙한것인가! 希腦의舞踊이그러케도完美한形狀을가지고잇든것은 아마도 地中海가希腦사람에게길너준叡知의힘이아닐고도나는생각하는것이다.


人間의精神은 가지へ의의作者라고 어느詩人은말하엿다더니, 참으로 사람은 을며사는것이아닐? 우리의生活과 우리가가지고 잇는文化와藝術이란 모다 에서생기여나고, 그리고, 그것이그냥으로되는것이다. 사람은을만아니라, 을맨든다. 그것이 이상하게도헛되임을가지고잇슴을잘알면서도, 사람은을맨드며산다. 나는 의모틔푸로부터始作해서 舞踊藝術을만드러보련다.


詩를읽고, 音樂을들을마다, 나는생각한다. 詩와音樂은 가장完璧한美를가질수잇느것이라고, 그리고, 舞踊은 詩와音樂에比할수잇는 唯一한藝術이아닐고생각한다, 舞踊은 한개의詩다. 詩가言語의 『리듬』으로되는藝術이라고하면, 舞踊은 肉體的勸作의『리듬』으로되는詩이다. 肉體의美妙한律動에서생기는情緖의물결이 사람을 無垢한美의境地에들게할수잇는것이다. 그럼에는 무엇보다도, 몸의動作에對하야調密한技術을가저야할것이다. 나는다시한번, 바다의물결을想像하여본다.
나에게는, 큰野心은업다. 나는다만한개의希望을가지고잇슬이다. 그것은 적으나마, 完璧한舞踊을맨드러보고심픈일이다.

-乙亥四月東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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