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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재즈 째스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임영빈 任英彬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5-04 昭和十年四月
면    수 124 (124)
기사
옆집에서는 째스 레코-드를 작구 틀어 놓는다. 내 귀에익고 저즌 째스 曲調들이다. 이 비오는 날 저녁에 그 소리는 더유난히 더 센티멘탈하게 들려온다. 들리기만 하는것으로는 나를 미치게 못하겟는데 그曲調가 내게익으니만침 내가 고이고이 덮어 두엇던 옛날그나라의 記憶의 뚜껑을 하나씩둘씩 열어놓고 꾀이니까 걱정이다. 그曲調다 그曲調가 내게익어지던場面을 집어일으키어 내눈앞에 안타까운 그림을 그려주니까 걱정이다.
첫 레코-드소리는 내가무슨 연졸어다어 늬그로 째스밴드에게서 들은소리다. 저레코-드에서 소리가전줄러나오는대로 그때 그검둥이들이 짓족여내든꼴이 환하게보인다. 그中에도 特히 발로는 북방망이를놀려 북치고 손으로 제금치든 키 큰 늬그로가 더밝어보인다. 그는아조 저하는일에 化한듯이보이고 그하는일이 전멋이엇다.
둘재 레코-드曲調는 내가어느 드빌劇場에서 들은 것으로 그뒤 우리칼레지 친구들이 불으는것을 싫도록들은것이다. 그劇場은 華麗한곳이엇다. 舞臺앞에 오케스추라 人員만해도七十名은되겟다. 그리고 꿈인것이며 案內女들도 다奢侈 그것이엇다. 幕이 열리엇다. 背景은그都市 어느스추릿씬이다. 이편짝으로 피아노하나가잇다. 번쩍대는 얄분옷입은 美人하나가 나온다. 그뒤로 새깜안洋服입은男子가 하나 따라나와 피아노에 가앉는다. 오케스추라가따러서나온다. 그美人은 지금우리옆집에서 틀어놓은 레코-드 曲調로 獨唱을한다. 피아노에 앉은男子는 全身이 다문허난듯이 흐느적대면서 피아노를친다. 오케스추라는 고을대로 고읍게나온다 그美人은 서서 손짓, 발짓, 응덩이짓을 神이나서하며 노래를 불으다가 피아노에가앉어 또불은다. 그소리는 半空에 사무쳐 聽衆우에 흐터진다. 聽衆은 눈머르테하고 앉어서듣는다. 어느 젊은아가씨는 적은목소리로 그美人을딸아 읊조린다. 그女子는 다시 서서 舞臺前面을往來하며 노래한다. 아, 옆집 레코-드는 끊어졋다. 그러나 나는 아직그美人의 소리를듣는다.
셋재 레코-드소리가 옆집에서들려온다. 이曲調는 내가 연분이좋아 舞蹈場에서 들은것이다. 이것은 칼레지땐스엿다.「이브닁 주례스」입은 칼례지껄과 뽀이가 모여든다. 女先生도 두서넛왓다. 男先生은 많이왓다. 雙雙이 舞蹈場에 나섯다. 뺀드席에서 音樂이 흔들려나온다. 그曲調는 지금 세번재로 우리 옆집에서 틀어놓은 례코-드에서나오는 曲調엿다. 그들은 律에만는 움즉임으로 빙빙돈다. 女子들의 가벼운치마자락이 潤나는마루를할튼다. 男子의 기름칠한 머리는 電氣燈을 反射한다. 뺀드는 漸入佳境이 될때에 코-빌붙던 男子가 일이서목소리로 노래한다. 그는 自己몸의關節이란關節을 다自己가 불으는曲調에 마치어 놀리는듯 우줄댄다. 無蹈場에는 물으녹은춤이 男女를거진 미치는地境에일으게하엿다. 그러나 뺀드는 끝이엇다. 또 옆집례코-드도 끝이엇다. 四方은 똑 뗀듯이 고요해졋다. 그러나 나는 아직그들의 香嗅를 맡으며 그運動에 炫亂하며 그音樂에 醉하엿다.
나는 슬퍼졌다. 나는 쓸쓸해졋다. 나는 들뜬사람같아졋다.
나는 그生活을 讚美하는것이 아니다. 그러나 單調一貫한 내生活이 견디기 어려워졋다. 나는 그生活을 羡望하는것이아니다. 그러나 無味一律인 내生活이 괴로워졋다. 게다가 비ㅅ소리는 凄凉하고 四方은寂寥하다 어디숨어 잇섯든 젊음의客氣인지 나올대로 다나와서 나를후리쳐업고 로맨틕한곳으로 몰아간다.
朝鮮온뒤에 音樂이라고 들어본일이없다. 나는 그저 噪音속에서 번거로운 귀를꾹참고잇섯슬뿐이다. 오케스추라가 듣고싶다. 큰 唱歌隊의合唱이 듣고싶다. 큰歌團의 오페라가 듣고싶다. 그러나 그런것을 생각하는 내가 어리석을뿐이다. 나는 하로하로의 이乾燥한生活을 여러가지美名下에서 참고 가지않으면 아니되엇다.
어쩐지 나는 가친듯이 느끼어진다. 나는 모든사람의 監視를받는것같다. 아 自由로 音樂을 들을수잇고, 춤출수잇고 놀수잇는 나라가 그리워졋다. 거기는 나를 가둘사람이없다. 거기는 나를 監視할사람이 없다 거기서 나는 自由롭게 交際할수잇고 마음껏 말할수잇섯다.
나처럼 웃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朝鮮의 天地는 너머도 沓沓하다. 나처럼「히니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朝鮮의天地는 너머도 雅量이적다. 나처럼 弄좋아하는 사람에게는 朝鮮의天地는 너머도 점잔타. 나처럼 터놓은交際를 배우는사람에게는 朝鮮의天地는 너머도 色眼鏡的이다.
내가 굳이 굳이 굴레를씨워 두엇든 이모든性質은 저 례코-드소리가 綠起가되어 막뻣고 달려나오는것을 느끼겟다. 그러나 나는 울면서라도 더 튼튼한 굴레로 이모든 性質에 씨우지않으면 아니되게되엇다. 나는 이대로 고은生活을 꼭해야겟는 까닭이다. 나는 남의 男便이다. 나는 남의애비다. 더욱 나는 남의指導者다! 나는 누가무슨解釋을 하던지 나는 꼭 튼튼한 굴레들써야 하겟다.
그런데 이래야쓴다는 現象뒤에는 나로도 눈물겨울 슬픈現象이 또하나잇다. 그것은 내가일껏 배워얻엇든 Sense ot humor를 잃어버려 간다는 것이다. 내가 音樂을 못듣듯이 내感情의 發揚을 抑制하니까 Senst to humor는 작구줄어들고 느는것은 좁은마음이다. 나는지금 툭하면 고깝게잘듣고 얼신하면 골잘내는 性質을가지게되엇다. 또수집어지며 內凶해지며 陰査해지기 始作한다. 陽판으로 놀자든것이 外圍刺戟이 너머甚해서 이제는 陰판으로 되어져 갈뿐이다. 나는 골센님으로 되어갈뿐이다!
아!그래도 나는 살어야하겟다. 사는데 第一좋은 方法은 環境에 適應하는것이다. 나는 이 環境에 適應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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