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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과 전설로 본 조선의 6월 행사(기6)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민속과 전설로 본 조선의 6월 행사(기6) 民俗과傳說로본 朝鮮의六月行事(其六)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황준 黃準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4-07 昭和九年七月
면    수 84 〔84〕
기사
民俗과傳說로본
朝鮮의六月行事(其六)

【六 月】
★流頭日★
六月十五日을「流頭」라고하야 每年 이날에는 都鄙를 勿論하고 淸流或은 瀑布에서 頭髮 身體等을 씻고 終日 淸遊하는데 이와같이하면 災禍를 免하게되고 暑中에 더위를 안먹는다는것임니다. 또 옛날에는 文人들이 流頭宴이라고하야 酒肴를가지고 由間或은 水邊의 景致좋은 곳을 찾어가 詩를 읊으면서하고의 淸遊를하얏습니다. 이것은 新羅時代부터의 風習으로 高麗熙宗時代의 文人 全克仁集을보면 東都(新羅首府)俗에 六月十五日에 頭髮及身體를 東流물에씻고 不祥을 除去하며 喫飮을 山亭에 베푸는것을 流頭宴이라함」하엿슴니다. 그리고 流頭날에關한 民謠로서 다음과같은 노래가 잇는데 그大意를적어보면 이러함니다.
六月이라 流頭날 乾坤에뜻이잇서
이吉辰을定하엿네.
紅爐같이더운날에 金石이녹다한들
裸體露髮어이하리.
竹杖芒鞋單瓢子로 凉風딸어 가오리다.
萬丈瀑布落水지네 飛流直下三千尺은
옛노래에듯든말이.
먼곳에서들려오네 구슲으다 滄浪曲
어데멘가찾어가니 嚴陵灘斷崖上에
낙시들운 老翁한분.
해-우러夕陽판에 새도자고물도잔다.
배를저어도라가세.
一間斗屋오막사리 淸風은건듯불고
明月滿庭후련하다.
王者의富貴인들 내게는못따르리
父母네게섯드면 마음더욱깃거올걸.
×
이날아츰엔 各집에서 떡도 해먹고 국수도해먹으며 참외 其他 果實로서 집안노리를 잘하며 또 先祖에게 祭祀도行함니다. 卽 이것을「流頭薦新」이라고합니다. 또農家에서는 年中行事로 農作物이 잘되도록 農神을 祭祀함니다. 그리고 一家團虊한中에 飮食잔치하는것을 例擧하면
一, 流頭糆 이날은 밀로 국수(麵)를만들어 男女老少가 다같이 이것을먹는데 이것을 俗語에 流頭麵이라함니다. 傳하는바에 依하면 流頭날에 밀국수를 먹으면 더위를 먹지안는 豫防이된다고함니다. 옛날에 밀가루로서 珍珠와같은것을 만들어 五色칠을해가지고 세개식 세개식 色실에다 꾀여 이것을 차든지 或은 門설주같은대다 달어노하 厄맥이를함니다.
二, 水團과韓團 水團은 卽새알심이를 말하는것인데 이것을 삶어서 氷水에 담것다가 꿀을찍어 먹슴니다. 또乾團은 氷水에담그지안흔채 그냥삶어먹는것임니다.
三, 連 餠 밀가루에다가 물을조곰 부어가지고 이것을 반죽을 해서 잘편다음에 밀젬병처럼 기름에 띄워서 팟 깨 꿀같은것을 놓고둥글게말어서 개피떡처럼 여러가지 形象을만들어 먹는것임니다.

★三 伏★
千歲曆에 指定해잇는 初伏 中伏 末伏을 總括하야 三伏이라하는데 伏날엔 더위가 甚하야 山水가 좋은곳으로가서 詩도짓고 술도 마시며 또는 濯足이라고하야 淸流에발을 담그고앉어서 하루의 더위를 잊음니다. 或은 妓生들과함께 川邊으로가江上에서 船遊와 낙시질을 해가면서 하로의 淸遊를 하는것임니다. 그리고 복날 보리밥과 육개장(或은파국)을 먹으면 退署의効가 잇다고하야 시골서들은 이것을많이먹으며 또 伏날은 반듯이 붉은팟과 찹쌀로만든 팟죽도먹슴니다.
★藥水먹기★
三伏中엔 어대를물론하고 男女老少가 다같이 藥水를 먹슴니다. 그래서 山間藥水터에는 四方에서뫃인 사람들로 꽉차게됨니다. 元來藥水는 山속에서 나오는물이라. 라듸움炭酸가리윰의 鑛物質이 잇슴으로 이것을 마시면 神經衰弱 消化不良 淋病 같은대에 特效하다고 함니다. 藥水는 到處에 잇스나 그中에도 有名한것은 咸鏡南道安邊郡의 釋王等藥水와三防藥水 平安南道의 江西藥水等임니다.
★鷄蔘湯★
여름동안 鷄蔘湯을 많이 服用하면元氣가 非常히 좋와지며 또 一年中如何한 疾病에도 걸리지안는다고하야 이것을많이먹슴니다. 이것은 닭의배속을 갈으로 人蔘과 찹쌀 一合대추(棗)四五個를놓고 고와먹는것임니다.
★賜 氷★
옛날은宮中으로부터, 暑中의인사로 在京大官과 各部署에다가어름(氷)을 頒賜하는 例가잇슴니다. 年年히 六月中旬頃이되면 木札 卽 氷菓를 頒賜하는데 그木札을가지고 藏氷庫로가서 어름을 받슴니다.
★農 樂★
이것은 옛날부터 朝鮮中部以南地方에서 行해지는 習俗으로서 農繁期에 盛行하는것임니다. 卽 洞里洞里의 農夫들은 農樂이라는것을 組織해가지고 隊員들을 모와 隊員相互의 農作을 順序로해주게쯤되엇는데 아츰일즉이 논으로 나갈때와 저녁늦게 歸嫁할때라든지 或은이논에서 저논으로 옴겨갈때에는 農旗를 先頭에다세우고 小鼓 笛 鉢鑼 等의 樂器를 뚜드리면서 노래를함니다. 그노래의 大意를보면
어라世上 벗님들아
우리말슴 들어보고
天下勝地 우리朝鮮
到處마다 金田玉土
엘렐렐 상사듸야.
×
높은곳엔 밭을갈고
낮은곳엔 논을가니
넓은天下 들리는말
농사고장 이나랄세.
엘렐렐 상사듸야.
×
天下萬民 生命되는
糧食마련 말은우리
天下大本 別것없네
우리農事 第一일세.
엘렐렐 상사듸야.
×
돌려받은 農土우에
種子農具 골라써서
때를맛처 뿌려보면
가을秋收 그득하리.
엘렐렐 상사듸야.
×
노고지리우지즐제 이러들나세
農具를둘러메고 소를몰아서
洞里이웃 친구모와
들로가세 農夫歌를!
엘렐렐 상사듸야.
×
東嶺에달이돗네 일을맛추고
도라가면반겨주네 귀여운妻子
흙무든이몸을랑 물에헤이고
밥상을對해보세 맛도좋으리.
엘렐렐 상사듸야.
이것을 俗談에「農夫노리」或은 農樂이라고함니다. 이目的은 專혀 農苦의 慰安에잇스나 또 一方에잇서서는 彼此의 情誼를 敦篤케하며 일의 能率도 倍加케할수잇는대서 부터 하는것임니다. 地方에따러서는 봄철에 갈어엎을때부터 始作하야 가을秋收期에 이르기까지 繼續하는것이나 便宜上 年中耕作이 한창인 六月의 行事로行하는 곳도잇슴니다.
생각컨대 이風俗은 옛날 三韓時代에 百姓들의 農功이盛하든 時節에 歌舞飮酒로서 질겨놀든 그遺風인듯함니다.
(다음은 七月行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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