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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음악가 회고담―어깨너머로 피아노공부 11세시의 옛날 일―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고참 음악가 회고담―어깨너머로 피아노공부 11세시의 옛날 일― 古叅音樂家回顧談―억개넘어로피아노공부 十一歲時의옛날일―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독고선 獨孤璇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4-06 昭和九年六月
면    수 39 〔39〕
기사
―억개넘어로피아노공부 十一歲時의옛날일-獨孤璇―
[사진] 獨孤璇

「피아노」를 한지는 오래이지만은 그러케 體系잇게 배호지도 못햇고 내自身의 텍닉이 아직도 未完成品이니만치「古參音樂家」라할 아모條件이없음니다. 그러나다만音樂에對한 嗜好와憧憬이남보다큰것으로보아 二十餘年을 지나오면서의 音樂修行의 자최를 回顧해본다면 한갓感慨無量한 어린時節이 다시한번 그리워집니다.
그것은벌서 二十六年前의옛날입니다. 내가 나희열한살이되든해 봄이든가 가을이엇습니다 우리집에서 예수敎를 믿고잇든關係로 그때부터禮拜堂에를 다녓는데한번은 查經會인지 무엇인지한다고 사람들이 많이 모혓든일이잇섯스며 特別히 西洋夫人 한분이 와서 風琴 (을간) 을하는데 그소리들의 여러가지가 그때의 나에게는 큰警異로보엿스며 神奇하게 보에서 禮拜堂뒤에가서 앉엇든 나는 하도 이상하야곳門을 열고나가서 다시 演壇앞에 잇는 後門으로 달려가서 西洋夫人의 올간하는것만을 듸려다보앗습니다 그의손과발놀리는것만을 눈이뚜러지게 듸려다보는대서 나는큰動機를 얻어 어떠케든지해서 나도좀배웟스면하는 큰마음을먹고 그때부터 每主日이면 꼭누구보다도먼저가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그風琴타는것만 듸려다보고잇섯습니다.
그後에 信聖學校를 들어가서보니 그때風琴치든夫人이 바로그學校校長의夫人 (지금의 崇實專門學校매큔校長夫人) 이라 바로 그길로 夫人을찾어가서 그집에서무슨일이든지 해주고잇슬테니 좀써달라는附託을 한結果 그집에서는 어린애보기를 날더러하라고하얏습니다. 그래서 마음에잇든없든 그집에서 일을보아주고 틈々히 그夫人의피아노타는것을 겻눈질을 해가면서 억개넘어로보기도하고 삷히기도하얏섯는데 이눈치가 夫人에게보엿든지 一年이지난後어떤날 夫人이나를불르드니『네가 우리집에서 어린애를 보고싶어보는것이 아니라 딴뜻이 잇스니 바로 말을하라』고 함으로 그제서야 나의本意대로『事實은 당신에게 피아노나 風琴을 배우고저한다』고 말을하니 그제서『웨진작말을 아니햇느냐』하는듯 大端히 반가워서 그날부터 바로 피아노를 아르켜주기를 始作하는데 배호는 나도 熱心으로 햇것만 그夫人亦是 어떠케熱心으로 배워주는지 八個月도 채못되어서 普通曲과 마―취같은것을 다―치게되엇섯습니다.
그리고나서 一年이지나서 크리쓰마스를 當하야 그夫人이 나를다리고 平壤으로와서 章臺峴禮拜堂에서 하는 祝賀式에 出演을 식혀 天才少年으로서의 自己弟子를 紹介한다는듯 演壇에나섯슬때는 萬雷와같은 拍手에 大歡迎을 받은것이 지금도이처지지안습니다 말하자면이것이 處女出演이엇고 그後十九歲前에 出獄한다음 二十歲前에 平壤基督靑年聯合會音樂會에서 回心의大熱演을 한것이 記憶에뚜렷이 남어잇습니다.
그後崇專과延專을 마추고 京城 貞信女學校에서 敎鞭을잡고 잇다고 다시 一九二四年에 槿花女學校에 音樂科와 英語科를 내自身이新設하야 兩科에 八十餘名의 學生을 가르첫스며 그後에 다시 中央保育學校에서 지금에 京城保育學校에까지오는동안 時代와텍닉이 많이 變還이된만큼 나의피아노는 많이退步한感이잇스나 앞으로는 좀더 時間의餘裕를 내여 다시 옛날의熱誠을 내보려하며 내손으로도레미를 배워준 五六百名이나되는 그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다시한번精力을 내볼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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