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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음악가 회고담―경성의 최초 음악회 30년전 옛날의 회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고참 음악가 회고담―경성의 최초 음악회 30년전 옛날의 회고― 古叅音樂家回顧談―京城의最初音樂會 三十年前옛날의回顧―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최동준 崔東俊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4-06 昭和九年六月
면    수 37 〔37〕
기사
―京城의最初音樂會 三十年前옛날의回顧-崔東俊―
[사진] 崔東俊

「古叅音樂家의 回顧談」을 써달라는 附託을 받고보니 未嘗不「古叅」으로서의 한두가지 생각이 아니나는바도 아니다.
元來音樂이라고배호기는지 지금나희가마흔하나이니까 二十五年前인 열여섯살부터인데 그當時가 韓國時代이라 英語學校라는것이잇서서 그學校를 다니면서 한便으로 李王職樂隊를 찾어가서 어린마음에 그樂隊의 演奏를 신이나게 들엇섯다 그래서每日같이 學校에서 공부가 파한후에는 第一먼저 樂隊로달려가서 演奏하는것을듯고 보고하는中에 솔깃이 마음이쏠려서 그때 副校(副樂長)로잇든 鄭士仁氏(現松都高普音樂先生)을 졸라서 音樂배호기를 懇請한 結果「무엇을 배호겟느냐」하기에 樂隊에서 第一趣味잇서보이든「륫」을 배호겟다고 말을하야 그다음부터 熱心히배호기를 시작한것이 나의音樂에對한 첫學習이오 動機이엇다.
그後에 (햇수는잇섯스나)米國에가 계시든 李承晩博士가 歸國하시든봄 그의歡迎비슷하게所謂「新春音樂會」라는것을 한번해보기로 動議가되어 여러가지 準備를 나혼차 맡어보게 되엇섯는데 元來가 京城서는 처음열리는 音樂會이기때문에 識者들은 잘되지안흐리라고 걱정을하는同時 準備도하지말라는 엉뚱한소리까지들도하는것을 期於히 해보겟다는 決心으로 準備 한結果 場所는 지금의 靑年會舘(지금같이 講堂이 넓지는 못햇다)으로 프로그람은
一, 뺀드 李王職樂隊
二, 륫獨奏 鄭士仁氏
三, 테너獨唱 후커氏
四, 피아노獨奏 스나이더氏
五, 高音獨唱 金배세氏
六, 피아노獨奏 허카드氏
七, 뺀드 李王職樂隊
等이엇는데 그것이 第一部의 順序이고 第二部는 그當時의新派라고하야 演劇을하얏다. 그것은 演奏할 材料가없는것과 樂士가없기때문에 一二部를 맨들어 第二部에는 演劇을 하얏든것이다. 그때 그音樂會가 開催된것이 京城서는 音樂會의 嚆矢로서 그의影響이잇서 그랫든지 그다음부터 여긔저긔서 音樂會를한다는둥 音樂을 공부한다는둥하야 所謂指導團體格으로 金仁湜 洪蘭坡氏等과함께 京城讚揚隊라는것을 組織하야가지고 크리쓰마스라든지 各國領事舘과復活祭等으로다니며 코러스도해주고 其他 이올린等 여러가지音樂을 해준일이잇스며 어떤學校의寄附募集을爲한 音樂會에도나아가 해준일까지잇섯다.
끝으로 내가當하든 우수운일을 말하자면 한번은 大邱서 무슨慈善會를한다고 招聘이 되어서洪蘭坡氏와함께가서 내가 만돌린과 륫을하고 洪氏는이올린을하얏다 프로그람에 따터 내가만돌린을 하게되엇슬때 洪氏가 빠이올린으로 伴奏를 하얏는데나는오랫동안 音樂을하지안엇기때문에그랫는지 譜表를 보고 演奏를하다가 너무 興奮이되어서 두서너 군대를 막건너뛰여 演奏를 햇스니 伴奏하는 洪氏가 하도기가 맥혀 내얼골을 처다보고 씽긋웃을때 다시정신을채려 樂譜를보니 두서너줄을 건너뛴것이 그제서야 생각이나서 未安히 생각하자 洪氏가 벌서 그것을 알고따러와서 잘들어 마진일이 잇스며 또한번은 梨花學堂에서 創立紀念式을한다고 하야 數百觀衆과 學生들이 環視하는 中에 나는륫 獨奏를하고 미스하―몬 이라는이는 피아노 伴奏를하는데 웬일인지 音符가 서로틀려서 엇절줄을 몰르고하는中 서로얼골만바라보고 어듸가 틀렷는지를 모른다는듯이 (實相은八分노―트하나가 틀렷섯다) 억지로 演奏를 맛첫섯다 그다음 서로 良心에 부끄러움이 잇섯든 얼골이 붉어지며 그이가하는말이「노빠듸노스」(아모도 몰라서 괸찬타) 하면서 서로 위안을한일도잇섯다.
以外에도 더쓸만한 재미잇는일이 많으나 紙面도다―찻스니 이에서 긋치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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