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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가 되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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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 기사제목 |
명기가 되려면 |
名妓가되랴면 |
| 종 류 |
기사 |
記事 |
| 필 자 |
김화산인 |
金華山人 |
| 출처정보 |
월간매신 |
月刊每申 |
| 연 도 |
1934-06 |
昭和九年六月 |
| 면 수 |
36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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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라 솔이라하니 무삼솔만 녀겻는가 천심절벽(千尋絶壁)에 락락강송(落落長松)내긔로다 길 알에 초동(樵童)의 접낫시야 걸어볼줄이잇스랴 이노래는 녯날의 명기송이(松伊)의 지은것이다.
기생이생긴뒤에 어느시대를 물론하고 명기가 나지안흠이 업지마는 대를하 명기라고 이름을듯는기생이그인품(人品)과 재예(才藝)가 차차 녯날보다 멀어지는모양이다 이것은 기생이란 원래 봉건시대(封建時代)의 유물(遺物)이라 오늘날에는 업서야할것이 남아잇는것이니 시대가 고 열려갈수록에 자연적추세(自然的趨勢)로 이러케되는것이다 얼마뒤에 업서질것이냐하면 말아모순(矛盾)갓지마는 업서질운명(運命)은 가지고 잇스면서 그러케 쉽사리 업서질것이라고는 생각지아니한다 웨그러냐하면 지금 구미각국에서 아모리 폐창(廢娼)을부르겟드래도 혹심(酷甚)한 실업홍수(失業洪水)로일어나는 생활공황(生活恐慌)에하 이들은 점점 더 늘어갈가능성(可能性)만잇고 줄어갈만한닭을 발견할수업는것이요 봉건시대적사상을 아즉도 다 버리지못한 일부현대사람으로서는 사회가 복잡하야감을 하 이들을 더 요구하게되는문이다 그증거로는 우리 조선으로만 보드래도 지금의 기생수효가 그전보다 몃몃배임을 보아 알것이 아니냐 그런즉 기생아가씨들은 안심하야노조타 그러나 여긔 한중대한문제는 녯날가티 기생의수가 적을에는 그다지생활의협위(脅威)를당하지아니하얏지마는 오늘날가티 그저함부로 기생되기를원하는철업는기집애들이 만은마당에는 그수가늘지언정 줄지는아니할지니 이에하 자연히생활의군박을 늣길것은 불보다 환한일이다 여긔에나는 기생아가씨들에게 기생이되어나은본의는 여러가지사정으로 그리된것도잇겟지마는 졸잡아도 그삼분의일은동기(動機)가허영심으로 손테 물안축이고누어서 호의호식(好衣好食)하자는데서 나왓슬것이니 만은기생이 다이러한생각을 가젓슬바에는 그소원을 제마다 다못일을것이다 그것은 마치 천생(天生)으로 그인물과 재에가 다각기달은것과갓다 그중에는 혹 운이조왓든지 어든지간에 요새말로 말을붓칠새가 업시 청대를밧는기생도잇슬것이도 혹은한달에 한번이나요리집에불릴가 말가하고 집에서새우젓이에 반찬업는밥을먹고 할 일이업서 파리나날리고 애진낫잠이나 자는기생도잇슬것이다 이러하다면 기생의 생활도비참치아니하냐 그런즉기생을 아에 자원치마는것이 조타 그러면 이 못불리는 닭은 무엇이냐 흔히 인물이 곱지못하고 재조가업는기생들이 이러러다 이로 보면 기생되는조건은
첫재 인물이 아름다울것
둘재 재조가 잇슬것
이두가지를 구비하여야하고 그러치못하면 적어도 한가지는 어느것이든지 가추어야한다 그리고 다시 그기능(技能)을연마(鍊磨)하여야한다 이러고보면 명기능 갈데업다 넷날의명기라는이름을듯는기생들의 행적(行蹟)을잠간 상고하야보면 그인물은 무론이려니와 다들총명하야그가무(歌舞)에잇서 절묘하고문조(文藻)가 풍부하야 한시(漢詩)나 시조한장 제법짓고 말되게 정찰(情札) 요새말로 러브레타한장 애인에게 써보낼줄은 안다 뭇노니 요새 명기들중에 이러한것을 구비한기생이 몃치나되는지 들은즉 지금 기생중에는상당한인테리가 잇서 어학(語學)으로 말하드래도 능히 영불어(英佛語)를옴기어 손님의귀염을밧는아가씨도 잇다고한다 이것은 조흔일이다 그러치마는 인테리라고 반듯이 명기되는것은아니다 다만지식이잇다는것이 명기조건에하나든다는것이다 이전에기생행수(妓生行首)로잇든어느노기(老妓)의말에『참 지금세월조와요 우리가구실할에야 어대가서말한마대를 레사로하야보앗나요 무심코잡말하다가 기생의 품위(品位)가어지고 손님에게 야비(野卑)하다는조소를 듯습니다 그러기에기생의말이란 닙에서어지는대로 그야말로 향내가나지요 그의기생의처신(處身)이모다 이러하얏스니그남아범절이야 이로밀우어가히 알것이아닙니 그런데말을드르면 이즈막애들은 아는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시 그저 주저넘기만하야 손님과 수어수작하나를 々히못하고 몸가지기를 저색주가가티하야 기생의위신을 어트려놋코 게다가 행랑어멈자식가튼것들이 기생으로 나와 우리기생사회가 더욱타락되는것은 말을말고 창피하야 못견듸겟다고들하두군요 그러나 기생노릇하기는 아조 조와요 이전에야 어대 이랫서요』하얏다나는 이노기의말을 듯고 넘오과하다고하얏다무론 어사회나 시대의영향을밧는것이요 비더야하는것이니 홀로 기생의사회만 그대로 이전것을 지킬것은 업슬것이요 지키랴야 안될것이다 그러면 시대를하 변하는데에 력사가 오랜만큼 좀진전(進展)이잇서야할것이다 그러커늘 퇴전(退展)이다 이를 내가 본것은 말을말고 고노(古老)의말을듯더라도 기생사회의풍긔(風氣)가말아니어서 그가무는 한갓 그명맥(命脈)을 겨오 보존할으로볼것이 아조업고 기생의몸가지는것은 더욱이 말이아니라고한다 아닌게아니라 그전기생의 몸가지는것을보면 극히 자중(自重)하야 기녀(妓女)가비록칠천(七賤)의하나지마는 그행동거조가속되지안코 고상하야 교양 (敎養) 잇는부녀갓고 스스로그몸 놉히기를 이글첫머리에 써논 송이의노래가티 천심절벽의 락락장송으로 자처하야 사람으로 아々득 치어다보게하니 넷날의기생은 이만한 기개(氣槪)가 잇든것이다 그러면서 손님에게 호감을사고 명기의이름을 듯던것이다 여러아가씨는 이왕 기생이되엇슨즉 이러한 칭에(稱譽)를 들을생각이업는가 이전에는 기생과 삼패(三牌)의 구별에 엄격하얏스니 삼패라는것은 가무(歌舞)도 모르고 그저잡소리나하며 매음하는것이 그목적임으로 자연히 그언어행동이 천착하야 점쟌흔사람이 한자리에 가티하기를 붓그러하얏나 그러나 지금은 삼패라는것도 업서젓지마는 잇다하드래도 기생과 분간을할수업시되엇스니 이것은 전일의삼패가 시대를하 향상하야 그러타하겟지마는 그반면으로 기생이 그만큼 타락한것은 숨길수업는일이다 되지못한 류행잡가나 한두어마대불으로 천착한우슴웃는 것으로 제가 고만 기생인체하는것은 참으로 요절한일이다 이리하고 손님에게 불리지아니하는것을 원망한대서야 이는제분수를모르는것이다 기생으로 잡가를부르지말라는것이아니다 우슴을웃지말라는것이아니다 우슴도 정취(情趣)잇고 애교잇고고상하게우스며 노래도란잡한잡가만불러 제스스로의 그품의를 낫추지말라는 말이다이전의기생가티 그언어수작이 활작향내나고거조행동이 쌀쌀하고 어름가티 차여간사람이 말을붓칠수업슬것가트면서도 은근히 귀여운생각 정다운생겡이 나게하여야손님에게 환심을사게될것이다 이에는 교양이 잇서야한다 그러치아니하면 소위 갈보나다름이업는것이다 소위 기생이라는명색으로 붓그럽지아니하냐 넷날가트면 기생을가르치는법이잇서혹잘못하면 소위의입장이나 그서방이 발을벗기어 길로조리를돌리어서 망신을주는일가튼것이잇섯지마는 지금에는 아모리 잘못하드래도 누구나 이를 말할사람이업서재물로 놀기닭에 굴레버슨말과가티 한갓방자만하야갈이다 이럼으로 점점손님이 업서저크게는 기생사회를결단내고 적게는 제생활의군박을재촉한다 기생이란 무엇이냐 그생긴동기로말하면 그다지 자랑할것은 못되지마는 어든지 오늘날에와서는 교제연석에는업지못할써비쓰이다 그리고 전일과달라 내외국인을만히접촉하는니 거긔에 능히 응대할만한준비가잇서야할것이다 그럿타는것은 아니지마는 흔히 요새기생들은 남의연석에 불려가주인의부탁을 저바리고저할일을 이저버린듯이 그손님중에 의복이나 반반하고 돈푼이나 잇슬듯 한자를 보면 남의 놀음이야 어 되엇든지 어케 하든지 그손님을후리기로만 위주하야 눈을준다귀ㅅ속말을한다 왼갓가증한짓으로 남의눈을거침게하야 질거운좌석을파흥을식혀노코 손님의불쾌를산다 그나그인가 중간에배가압흐니 머리가압흐니하고 쓰고탈하야 남의놀음을망처놋는 못된짓들을한다 어외국사람의말을들으면 조선기생은 손님대접이아조 서투르다고한다 목우(木偶)가티 그저 우두머니안젓기만하고 손님을질겁게할줄을몰은다고한다 이러한닭에 화해(和解)하는연석에서 돌우혀 화해에방해가되는일이만타한다 기생의제일소임은 손님을 깃부게하는데에잇다 이에는기교적재능(技巧的才能)이필요하니 애교도잇서야하고 교소(巧笑)도잇서야하며 재치잇는말번새도잇서야한다 이런기교를가지지못하면 기생될자격이업고 공연히기생이란일흠아래 생활에부닷기기만할것이다 그리고조선의기생들은 다 그런것은아니지마는 향상심이아조업는것갓다 재조가남만못히거든 아모조록 배워하갈생각은 아니하고 그저엄벙덤벙 지나다가 별담은재조업서 한창에 돈벌지못하고 고만 지내어 문전냉낙안마히(門前冷落鞍馬稀)하면 그어케 지나려느냐 아가씨네는 한번깁히생각할일이다 넷날과오늘이 달음을알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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