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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악단의 1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여류 악단의 1년 女流樂壇의一年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김영의 金永義
출처정보 신가정 新家庭
연    도 1933-12 昭和八年十二月
면    수 37 37
기사
一년간 조선여성계의 어느방면인들 웅성한 현상을 보여준것이 있으랴마는 더욱이 악단은 소조부진한 늣김을 준다.
무론 이것은 금년에서만 특별히보는 사실이아니고 아직 음악연구의 력사가 옅은 말하면 력사적관계가 없지않은 사실이라 할것이다.
그러므로 금년중의 사실을 따로이 비관할무엇은 조곰도 없으며 도리어 전체적으로보아 이방면의 연구가 개인적으로 심각화하고 사회적으로 보편화하는 경향을들어 앞날의 낙관을 말할수 있을것을 믿는다.
그러면 금년중에서는 하등 의논할만한 악단현상이 없었느냐하면 그도 또한 그렇지 아니하다.
금년중에 악인으로서 활략한 멫분에 대하여 가장범박한 의미에서 소감을 적건대 첫재로
金元福女史 의활동이다. 그의 천재적 기술은 사람들로 하여곰 놀라게하고도 남음이있었다.
그는 흖이 쾌활하고 급속한 악곡을 연주하였는데도 음을 똑똑히 들을수있었음은 실로 여사의 능숙한 긔술에서만 허락될 것이었다.
그다음으로는
金恩子孃 의 피아노 반주이었다. 금년에야 처음으로 그의피아노소리를 들었는데반주자로서 가져야할 조건을 완전히 달한반주인이라 생각하엿다.
쳣재 보통 반주하는 이들이 반주와독주의구별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것, 다시말하면 반주란것은 독주나 독창을 충실히 위하는곧에 그생명이 있음을 망각하는이가 많은데 양은 퍽 침착하였을뿐 아니라 반주로써 내일 모든 효과를 충분히 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금년에 미주 유학으로부터 돌아온
曺恩卿孃 의피아노독주를 들을수 있었음을 기뻐한다.
그의 력닉은 훌륭히 진보되었다. 양의연주한 악곡은 멜로디를 따라 잔잔하고 느린 난곡이어서 청중들로서는 다소 이해하기에 힘들었을것이나 양으로서는 잘 발표하였다.
연주하는자에 있어서 좀더 몸을 자연스러이 가졌으면 하는 불만은 있었으나 대체로 성공하였다 할것이다.
그밖에도 지금 이화에 재학중인
李次瓊孃 이화바사―음악회에서 피아노독주한것이 있었는데 그긔슬은 놀랄만하였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신진성악가로하여
蔡善葉孃 의 출현은 대단히 기쁜일이었다. 음량이 많고, 음색이 맑음도 칭예할만한 일이지만 그보담도 부르는 노래속에서 가사를 똑똑히 들을수있는 그점으로보아, 다시말하면 발음의 분명으로써 더욱 그자최가 뚜렷한배 있었다.
또한 九월五일에 열렸던 일본음악학교 학생음악회에서
朴景姬孃 의노래를 들었는데, 나는 처음으로 듣는이요, 또 처음보는「나의태양」이란 제목인만콤 큰기대를품고 갔었다.
음은 대단히 세련된것이었으나 스테이지에 선것이 부자연하였고, 첫재 무슨노래를하는지 조선말인것을 안것밖에는 그가사를 조곰도 들을수없은것은 큰 유감이었다.
좀더 연마하여 다음날엔 훌륭한악인으로의 출연이 있어주기를 바란다.
대개 이만콤 밖에는 여자악단이란 이름아래서 논할 자료가 긔억되지 아니한다.
끝으로 바라는점은 악인의 부절한 노력이 있어야할것은 무론 그보담도 일반청중의 음악예술에 대한 이해가 좀더 깊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작곡방면으로 노력하는이가 있어서 조선인의 감정을 그대로 피력하고또 그대로 노래하며 연주할수있도록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나 외국의 작품으로만 만즉할수없음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방면으로 진출하는 여성이있어서 우리새로운 음악사의 순란한 페이지를 지어나감에 큰공헌을 주는이가 있기를 바라는것이다.
이에 한마디 더 붙이고저 하는것은 여러악인과 독자에게 여기쓴것이 단순한 나개인의 소감분인것을 깊이 량측해주기를 바라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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