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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의 열광 시대―경쟁의 한 토막 이야기―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레코드의 열광 시대―경쟁의 한 토막 이야기― 레코―드의 熱狂時代―═競爭의한토막이약이═―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호외생 號外生
출처정보 별건곤 別乾坤
연    도 1933-11 昭和八年十一月
면    수 30 〔30〕
기사
═競爭의한토막이약이═

최근에와서는 조선에도 유성긔회사가 작고늘어간다 그것이비록전부외국사람의것일망정 조선을상대하야 근년에늘은것은사실이다 현재경성안에잇는 유성긔회사로―비록 지점이나대리점 혹은일수판매소일망정―여섯군데나된다 타―와 콜넘비아는 그년조가오래이니 다시말할것업스나 최근에생긴것만하야도 그외에도포리돌 시에튼 오―케―태평 이러케도합 여섯군데가 경성의이구석저구석에서 서로웃거리고 서로응얼거리고 눈이벌게서경쟁을하고잇다.
얼마전만하야도 타나콜럼비아에서 배를투기고잇섯스나 이제와서는 그들의눈으로보기에는 조무래기회사가 작고생겨나서 성화를하는통에 약간긴장은하고 경쟁속에안들수가업게되엿스나 그러나 근번그들은 미천이튼튼하고 배가불눅한데라 소위조무래기패와는 경쟁을아니한다고벗대고 조선판은안팔녀도조코 안파러도조타는 트림나는수작을 하고잇스니 별다른말거리가잇슬것갓지안코 타는 조선축음긔상회리긔게(朝鮮蓄音機商會李基世)군이마터서 그야말노일수판매(一手販賣)와 예술가를소개하야취입식이는 수고―즉지점의일을하고잇스며 유유히벗틔고 타―라는간판으로 엄연히좌정을하야잇다.
그와가티버틔고잇는 콜럼비아는제법단일회사로 지점장이 서양인이요 부지점장이일번인이오 사원이여럿이잇고 부문이각각잇서 한개별되회사의규모로 본사의지휘를바드며 경성지점이라고벗틔고잇다.
이문예부—유성긔회사의문예부는취입하는 예술가들을골나내고 차자내서 새판을만드러내기위하야 그들을더리고 동경대판으로 취입―판에넛는다는말―을하러가는것이다—에는 새로 안익조(安益祚)군이입사취임하야 문예부장으로 콜럼비아조선판을 여내는 분주다사하고수고막심한 일을하게되엿다 군은 의학사로 전연방면이달는유성긔게로 진줄한것도밧기려니와 그가일을버려놋는것은밧기다 메쓰를가지고 부스럼이나고 주사긔나가지고 분주할군이 에여라노아라 소리판우에서분주히돌아단이는것을보면 아마그에게는 전문안인숨은 재조가잇섯든것이라고하겟다.
그의첫사업으로 소리와연극을몃판너어노앗스나 그것은팔닐지안팔닐지아즉은모르는것이고 다른회사의전례가업는(?)방식이발표되엿스니 日첫재는 선조선에열군데에논나서 시험장소를배설하고 숨은예술가를구하야시험을보힌다는것이나 一二三등을바서 그중노래잘하는사람을 一등으로정하고 그一등을한사람은 그회사에전속으로두는것은물논 일본송죽키내마(松竹)에입사를식인다는 특권의특권을내걸고 분주히그준비에분망하고한가지는 그문예부의부원한사람을는데 전문학교이상정도로 시험을보며븜는다는데 六十여명의응모가잇섯고 그중에는 당대의외국문학가고평논가요 극작가요 연극실천가요 이러한명망을가진 함(戚)누구라나 그도준결승지는입선이된모양이니 이콜럼비아는 다른회사와 경쟁을안느니만치 이러한독특한것을하고잇다.
금번에 현재명의테너―를 고급판으로내여노코 자랑하는 콜럼비아니만치 사원들도 고급(?)으로아전제적으로 레벨을을니자는것이니 갓득이나 어려운음악은모르고 일원오십전판이빗싸서못사듯는 조선사람에게 근본사원에레벨을놀닌다는 그러한점이야 조치만 그러케올나가다가는 얼마나팔닐지 좀생각할필요가업슬지 지금요는 내용을매우생각할필요를가진 시기니만치 만흔고려를부탁하야마지안는다 그러나이것으로 콜럼비아는 암암리에경쟁에대신하랴함인지 하여튼 최근에와서 유성긔회사의암암리의 경쟁이굉장한것은사실이다.
그럼에잇서는 다른이야기는 다음긔회로밀고 최근에생긴 취입예술가쟁탈전(吹込藝術家爭奪戰)의대표적(?)이약이로 탐정소설과가튼일이잇섯스니 그것을소문에들은대로 적어보기로하자. 그주인공을 례에의하야女子! 즉혜성과가티(?)나타난무명의 가수리란영(歌手李蘭影)이라는 방년십칠세의순박무후한처녀이다.
이야기는 순수를르면 얼마나전이헤로인(女主人公)인리란영은 마츰 자긔공향목포(木浦)에와서흥행을하든 모극단을러 병든아버지를자리에눕힌채 자긔의한바연극에성공하기를기약하고 멀니일본대판지갓섯다 그러나 조선안에서도 순회흥행이순조롭지못하고 그들의배속에서는 르륵소리가나는판에 더구나머나먼대판지! 그그네들에게 아모리유리한조건이잇섯다할지라도 흥행성적의조치못햇든것과 극단자체안에서 시시비비가 생기게되여 거러오기에는 바다가가로막히고 길이너모나먼그곳에서 그들은 배를주리고 옷은헤러지고 도라올걱정보다도 당장의호구의책이 급한형편에이르럿다 이러한이 리란영은 극단에서분리한몃사람들과기거를가치하며 세밥을리기위하야 여느극장에가서막간독창을하여 그것으로몃사람이뭉처잇섯드라한다 그는음악에텬부의재조가잇서 간데마다환영이오 간곳마다츰찬이엿다 그러나 그는자긔외의여러동지들과먹기위하야 무한한고생을하엿다.
그러든그당시 그리가튼少女의노래소리는 그곳을지내든오―케―회사의 리철(李哲)의귀에 들니게되자 그는 그소녀가하기도하려니와 즉엄적욕심이나서 그를당장에유성긔속에잡어너코 다리고나오게되엿다.
리란영이가 오케―에취입을하기전에 태평회사에서취입을식엿스나 벌서여기서부터 쟁탈전이시작되엿든것이다 오케―의李가 그를자긔회사의 전속으로하기를내정하고 가티조선으로도라오든길 그리란영의 자긔집목포에가잠시쉬이면 자긔는경성에가서이삼일 일을보고 리란영의모친의승락을바드러나려올것을 약속하얏다.
李氏가경성에온뒤 모모의몃사람이 李氏를차자보고 李란영에대한직한후의를감사하고 그거처를무르니 李氏는목포에잇다는소식을전하엿다 이로부터 본격적탐정극은 연출이되엿다.
李氏는약속한바이틀후에 목포역에나리자 반드시마중을나와야할 李孃은아니보히고 난데업는사나히가 그를안내하야 그의집으로갓다 그리고리란영은 벌서태평회사사람이나려와서 그오라비와함 다리고올나갓다는것이다 이리하야 李氏는연극이연극임을알고 경성으로급뎐을여 사원전부가총출동하야 리란영을차저내여 명일아츰 경성역으로나오라는것이엿다.
그러는일방李氏는 리란영의모친을동반하야 그날밤차로 경성을향하얏다.
그러나 그들이차에서흔들니여오는동안 경성에서는 오케―사원이전부출동을하야 변복과변장을하고 밤중에태평회사를포위하는등 자동차로추격하는등 여기서는약하지만 활극이이러낫섯드라한다. 그리하야 결국은 문제의리란영을차자내이여가지고 그는실물을붓잡고 자거니안기자거니 활극이이러난뒤 결국오케―측에서 아서가지고 어느려관에다가묵힌뒤 그이튼날총사령장의지휘에러 경성역구내에 나타내엿다한다.
그리하야 결국은그의모친의승락서를밧고 일방태평으로는 내용증명을보내는등 법석을한뒤 결국은오케의전속으로 오케측에서승리를하얏다는 이야기보다는 훨신자미잇고 복잡한한장면의활극이엿스나 구태여 뒤집을필요가업기 이만콤 경노만적어둔다.
자―이문제의리란영은 얼마나 아름다운목소리와 얼마나출중한재조를가젓는지 그의소리가 세상에나오는날이면 매우흥미잇는문제의헤요인만콤 인가놉흘것이다.
그러고보니 결국은 오케―의선전이되고말엇스나 그러나 이글은 그문제의흥미를늣긴 잡지쟁이의할수업는버릇으로 적은것인것을말하야두는동시에 혹이사실에 착오가잇다면 정정을해주기바람다.
그리고 유성긔회사의 경쟁으로일어나는추태를 요다음긔회에 세상에바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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