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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곽은 이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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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유곽은 이런 곳이다 遊廓은이런곳이다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탐화랑 探花郞
출처정보 신여성 新女性
연    도 1933-05 昭和八年五月
면    수 112 〔112〕
기사
유곽—그야말노인육의시장(人肉市場) 이라면 세상의얌전한친구 점잔은냥반 도학선생(道學先生)들은 귀ㅅ결에말만드러도 청수에귀를씻고도라안즐것이다 사실은 몸소름치고즉즉한일이다 그러한곳에 발을드려놋는사람은 물논불순타하려니와 그곳에잇서 이러한불슨한사람사람을 기다리고 그사람에게서밧는 그대가에상당한 자긔의정조를파는것은 더욱불순타할것이다 그러나 그정조를사는사람을그르다할것인지 녀자로서참아못할노릇 마치생명과그중량(重量) 을빗길만한 정조(貞操)를돈과밧구어제공을해야만 살아갈수가잇게형편된그들을 천하다추하다욕하고멸시를해야할것인지 한줌의동정을던저야올을것인지 그것은여기서론할필요가업다 세상에는 그들유곽의녀자 유녀(遊女)만이 정조를팔고잇는것이아니다 이세상어느나라 어느구석에서나자긔의정조를 팔지안는녀자가어듸잇스며 누구인가 내말이심한말이라면고만두자 그러나 내가유곽의옹호자도아니요 경영자도아니요 늘가는사람도아니다 매우어색한변명가트나 유곽이란조타는것도아니요 글타는것도아니요 그저「이러한곳이요」하고 이약이에치랴하니 이글을 일그시는 우리신녀성독자여러분은 결코불쾌한감정으로 읽지마러주기바란다.
유곽이란 어느나라고 그명층과규모와乃至는形式이다를것이나 미개하고 문화정도가여트면여를사록 그풍(風)이 저열하고蠻的이다 어느都市를가든지그도시의 시설과市民의文化程度를알냐면 우선그都市의共同便所의遊廓을가보면 알수가잇다고하느니만치 그社會의文化의度를라서 그設備가조코납브다는것이다 그러나施設이아모리完全하고高尙하고 제아모리하다하야도 그目的과그行動은 한노릇인것은말할것업다 그러면 이러케低劣하고醜雜한存在가왜잇스며 왜公然히認許를해주느냐 뭇는다면 그對答이야말노 複雜해지는닭에 여기에적지도안커니와 뭇지도말기를바란다. 그러나 한가지부탁은 우리新女性讀者中에 어느勇敢한분이잇서「百聞이不如一見」이라고 오늘저녁이라도實地로見學(?)을하겟다는분이잇다면 잘못이다 그社會는女子의나라이면서도 女子禁制國이니 아예그런주책업는생각은 말기를부탁한다.
× ×
내가근본 유곽에對한硏究가잇섯슬理업고 한무슨기맥히는겹험이잇는것이아니나 何必골느고아맥겨진것이나—그러나編輯長각하의 절대한命令이니 만약에못쓰겟다는앙탈을할지경이면 그와함辭職願에 도장을어내밀고 도라서야할판이니 할일업시마터는노앗스나 근본게으른탓으로 막는날아츰에야 당장뒤가몰니니 겨우눈을부븨고니러나서 한창부지런한체하고 원고지를 들고안저우선題目부터 『遊廓은이런곳』이라고써노코 연방붓만흔들고잇스랴니 녑헤서 조용조용히방을치우고잇든 내안해씨가겻눈질에 이題目을보시고 驚異와意外와 여럿여럿의感激(?)이한데어우러진 最大悲鳴을지르며「遊廓?」
나는무심히 쓰고안젓든붓을멈추고 익크일이잘못되나보다생각하얏스나 그는별수가업섯다 그저씽긋微笑인지苦笑인지 하여튼 안해씨의다움말이엇더케나올가하는것이 걱정스러운바람에 어물적어리고 얼골을치여다본채로 다음말을기다렷다.
『당신이 그런줄은몰낫드니 유각에를 얼마나만히가고 얼마나잘알면허고만흔사람중에 그위를마텃단말이요』
『아니야……』
『나는무슨 제법한원고나쓴다고』
『아니야 다른사람은다밧브고‥‥날더러‥‥아모러케나‥‥쓰라니‥‥내가멀그런데를가보앗나』
『가보지못한사람이 그런걸엇더케쓴단말이요 그야 전에야갓든지안갓든지 인제 상관할것은업지만‥‥』
나는 내안해씨의最終의말에 긔운을어덧고 언제나理解잇고賢淑한 내안해씨가 더한층치여다보엿다‥‥엇저구 결국안해자랑(?)이되고멀엇다만은‥‥
× ×
男子라야 맛볼수잇는악착하고 야릇한이歡樂境은 어느그곳보다도 음산하며 침울한긔분이머리우를돈다 의미는다르나 가령카―그곳은 찬란한장치가잇고 불근등불 푸른등불이 은근히빗치여잇고 불근盞에자주빗술을부어주는 그들시악시는 心臟이야썩엇든말럿든 그래도明朗(?)한맛을보여줄냐하고 등뒤에서는 소리큰 유성긔가 스를부러내준다 이바람에신도나서 춤도추고 소리도하고 주정도한다 그러나 오즉 이遊廓만은 불근등도푸른등도업고 다만첨아테흰등이맥업시매여달녓슬으로 유일한光明을주고잇다 그들은이희미한전등을 치여다보며 한숨도쉬여보고 울움도울어본다 그러나 그한숨그눈물은 오즉세상에서 알어주는것은 이미지근한전등밧게는 그들을희롱하고 주박하고 욕하는세상사람사람들이다 그러나그들은 눈물을씻고 한숨을치고 언약업는 하로밤의新郞을기다리기에 애니여한다‥‥허허 엇재수작도틀녓거니와 슬픈생각이나고십흐나 그러컨말건 내욕심이나채우자—이게사나희의暴惡한마음이다.
서울에잇는 유곽이랄만한유곽은 新町과大島町 그外에新町녑동리에並木町이란곳이잇다 勿論그마을全部가 유곽이아니나 얼는말할제 그동리면그곳 그곳이면그동리 이러케련상이되는것이다 그럼아모데고 한곳을가랴면 여간해서술안취한말근정신으로는 좀하는생각이나니 더구나낫에는물논 시간도아니려니와 용긔가안나느니만큼 그리층찬할곳은못된다 자연히술잔이나먹고밤이좀늣게되면 취한긔운에작난삼아 혹은일삼아가게되는것이다 그들역시이김저김에가기는갓스나 어느색시가기다리는것도아니오 어느한女子를마음두고가는것도아니나 그중에는 단골(?)—이말맛게는적당한말이업다—노단이는집이잇겟스나 대개는여기저기정한곳업시선을보러단이다가 자긔눈에드는사람이잇스면 交涉이시작된다 交涉이라야 國際的으로外交하듯 그리큰問題도아니오 어려울것도업다 도리혀交涉이라느니보다는 흥정이라야말이적당할것이다 좀낫게말한다면 約婚은되엿서도 結婚費用의交涉이장관이다 그러니 이동안의언어와행동이 엇어할것을상상할수가잇지안은가 아닌게아니라 여간경력이나 숫보기신랑은 이교섭이대단어렵고 차마못할흥정이다 갑시만흐니비ㅅ싸니 하는이수작이좀처름한사람으로는 좀어려운노릇이나 그러나 그곳을간이상 그러한들척지근한체면이나인정은 잠간문이에 여차고가야지 그러치안으면 도리혀병신구실을하게된다 그들신부들은 벌서오래동안쓰라린경험과 인간다운인간성 녀자다운 녀자의맵시이모든것을 내여버린지가오래엿스니 여간서투른짓을하는 제법한면목을차자가지고오기가여려운편이다 여기흥정에두가지맵시가잇다 한가지는소위타임(Short time, 短時間) 이것은 글자그대로임으로더 說明하기에도거북하니 짐작해주어야할것이며 代價亦是가低廉하다 한가지는 올나일롱(all night lyug 終夜)역시글자그대로의그것이다 終夜라하야도 대개자정나 혹은 자정이넘은후에부터 자리에들게되는편이만타 그러나 열심잇는친구들은 초저녁혹은좀더늣게 신방에드는수가잇스나 결코이것을例外라고할수가업다 交涉―흥정―이이난다음에는 여간해解約을할수가업고 라그대로作別하고나올수가업슬만치 그들은호락히 노아보내주지안는다—다른外國은모르나 일본만하야도 소위반(番頭)라는친구가 문압헤잇서 라열해노은 신부들의사진을보고 마음에드는색시가잇스면 교섭을하게되니 어느程度지比較的점잔케할수가잇으나 조선의그곳은 대개가 즉접교섭을하게됨으로 좀창피한이각금업지안타 하여튼말이되면 방으로―물론좁으나독방―드러가서 선금을지불해야만되는것이니 외상업는흥정은이흥정이다 그럼이代價가 신부―불느기거북하니신부라해두자―의주머니로드러가느냐하면천만에 그돈은시각을머무르지안코 주인―포주(?)의손에드러가고 다만극히적은액수가 이신부의몸갑에서 제해지는것이다 그들은百圓 二百圓에팔녀와잇다 발이제발이면서도 제가가고십흔곳으로가기에는 등뒤에서 몸갑이란무서운것이붓잡고노아주지를안는다 그들이 그몸갑을갑고 자유로운천지로나가랴면 百圓二百圓돈이三年四年에갑허질는지 돈은늘고고갑허지기는적다. 이들이한신부와함한자리에서 밤은밝는다 그들은 感情드니젓고希望도바렷다 무엇이그女子를그러케만드럿나? 알어볼것도업고알냐고할것도업다.
× ×
그럼 그들男子輩들이 왜그런곳으로가는가 一一히 그理由를말하자면 男性의橫暴스러운 辯明도잇슬것이나 男子들의亂하고雜된말이니 차라리고만두자 하로저녁에 一二圓혹은四五圓 乃至는七八圓식을업새면서 상쾌하지못한이노릇을하도록된男性 그들은한그들에게 상당한理由가잇슬것이며 公娼廢止運動이激烈하게이러나는한편 依然히업서지지안는 이遊廓은 社會的 한施設로서업새지못할(?)그만한 무슨理由가잇는지도모르겟스나 何如間橫暴縱暴男性本位의 社會이니만치 男子들의專有할存在이나 그러나 세상의안해들이여 당신의남편의이추잡한행동을 엇지지당타하리 그러나 來日이건모레건 이社會가女性의專橫하는時代가온다면 現在의이制度와反對로女性이차자드는遊廓이생기지안으리라 누가斷言을하리. 트로 이글을아모리마음노코쓰랴하얏스나 붓이말을잘안들은것을 즛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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