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고도서 해제(4)―가곡원류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고도서 해제(4)―가곡원류 古圖書 解題 (4)―歌曲源流
종    류 논문 論文
필    자 도남 陶南
출처정보 조선어문학회보 朝鮮語文學會報
연    도 1932-09 昭和七年九月
면    수 10 10
기사
本書는朝鮮三大時調集의하나로 아마다른어느것보다도널리流布되여있는듯하다. 本書의 書名에對하여는 벌서崔南善氏가指摘한바와같이 많은疑訝를가지고있다. 即本書의體裁를보면 卷頭에「歌曲源流라題」하야 能改齋漫錄을引用하고 다음에「論曲之音」이라題하야 亦是能改齋漫錄을引用하야있는데 歌曲源流와論曲之音은對等的으로쓰이엇다. 또李王職雅樂部藏本에依하면 表衣에「歌詞集」이라하여있고 崔南善氏藏本에는 本衣의面에「靑邱樂章」으로題籤되여있는것으로보아「歌曲源流」란書名은偶然한內容論題의僞襲이안인가한다. 일로써內容에까지 變動을이르킬理는없으나 아마도最初에는書名다운書名이없고「歌詞集」과같은漠然한이름이있든것이 後人이마음대로불러오다가 現今에와서는變改치못할歌曲源流란이름을얻게된듯하다.
本書의內容은 異本이많은만콤多少책에따라差異가있는듯하다. 即量에있어서 舊奎章閣本이第一많은듯하고 現總督府圖書舘本이第一적은듯하다. 또雅樂部本과崔南善氏本은其中間에있는듯하야 아직까지完全한內容一致의本은得見하지못하얏다. 그러나그內容不一致라는것은 全然體裁의不合이란 것이안이고 같은體裁에서一部의增減, 或은順序의轉倒, 或은先後의漏落이있다는것이니 이는要컨댄流布가廣汎한傍證이될것이고 또많은讀者를所有하여서 大槪는執筆者의暗誦에맡겨謄寫한탓이라볼수밖에없을것이다.
그러면本書의編纂은 大約어느땟것으로想像되는가 李王職樂師들의말에는 本書가時調集으로가장오랜것으로말하고 崔南善氏도亦是同一한意見을가진듯하다. 勿論그는한假說이거니와 奎章閣本에는남에게없는한장跋文이있어 매우明確하게年代를가르처주는듯하다. 即그跋文臂頭에
余每見歌譜則, 無時俗詠歌之第次名目, 使覽者未能詳知,
故門生安玟英相議, 略聚各譜, 分其羽界名目第次, 抄爲新譜云云
이라하야 安玟英等이編纂한것같다. 이에門生安玟英相議云云하고 이跋文著者를明示치못하얏슴은 크게遺憾으로生覺되는바이나 安玟英은字를荊寶라하는哲宗高宗때사람이다. 그다지門閥로有名한것같지도않고 朴孝寬으로더부러當代의 有名한歌客으로 大院君門內에出入한듯하다. 只今本書에낱아난氏의時調를몇몇뽑아보면
上元于甲子之春에 우리聖王即位신저 堯舜을法바드사光被四表하오시니 物物이 春風和氣를여同樂太平하더라
(筆者註 高宗皇帝의即位를祝한것)
石坡에又石니 萬年壽를期約거다 花如解笑還多事요石不能言最可人을 至今에 以石爲號고못즐여노라
第二太陽舘讚
洛城西北三溪洞天에 水澄淸而山秀麗듸 翼藏佳亭에伊誰在矣오國太公之偃仰이라 비나니 南極老人北斗星으로 享國長久오쇼셔
華山道士神中寶로 獻壽東方國太公을 靑牛十廻白蛇節에 開封人是玉泉翁을 이盞에 千日酒가득부어萬壽無疆비나이다.
等과같이 王家더욱이大院君을讚美한노래를많이볼수있다. 여긔暫間大院君에一言을및어보면 大院君은벌서政治的으로는말할必要도없으나 只今本論에가장必要한그私生活의一節을紹介하야보면 그는政治的으로偉大한强硬한人物인同時에 一面또부드러운人間味를가진人格이엇섯다한다. 現李王職雅樂部職員의이약이를들으면 오늘날의雅樂의保存은 大院君의힘을입은바도적지않다한다. 國末에여러가지制度가弊廢하여저갈때에 宮中音樂까지도漸漸散亂하여저가든것을 私邸에樂師를養成하고 그保存助長에힘쓴데있엇다한다. 우리는 이말을드를때 그門下에安玟英 朴孝寬같은歌客이모엿슴을더욱이頷首할수있는듯하다. 本書와같은것은或은그때에編輯된것이아니겟는가하는疑心을이르키게한다.
그러나이에門生安玟英相議云云의門下는 두가지의解釋이된다. 即하나는弟子라는意味의門生이요 他는門客이라는意味의門生이다. 어느것으로解釋할가하는것은 本題에重大한 關係를가지고있는것이나 安玟英의傳記에對하여는 不幸히 只今些細한것을아지못함으로 그가先生으로써恭敬한사람은 오늘날알수없다. 本書에
노프락나즈락하며 멀니와갓갑기와 모지락둥그락며길기와져르기와 平生을이리엿스니무삼근심잇스리
의 註에贊其師而作이라고
空山風雪夜에 도라오는적람아 柴門에소를듯냐 못듯냐 石逕에 눈이덥혓스니나귀혁을노으라
註에 訪雲臺草堂先生倚門而言이라한것으로보면 그가先生으로師侍한이가있는듯하고 草堂과或은關係가없을가하는生覺도되나 草堂에對한參考조차아직達하지못하얏슴으로 한疑心에남겨둘따름이다.
要컨대本跋文에依하면 安玟英等의編纂인것으로는틀림이없으나 이跋文이어느程度까지信用할수있을가가問題다. 萬一安玟英의編纂이確實하다면 只今으로그다지머지않은時日에 엇지全然世人의모르는바가되엿는가. 또많은異本을가지고있으면서 엇지다만奎章閣本만이跋文이있고 다른책에는 한字의이와같은것이없는가. 여러가지疑心을이르킨다. 或은本跋文은 後人의僞作이라고도할수있을가. 暫時疑問은疑問에두고 다시跋文을고처읽어보면「略聚各譜分其羽界明目第次」라하얏스니 이것저것여러가지歌譜를參考하야 本書를 編纂한것같이되엿다. 內容으로보아도 亦是이와같이別달리다른歌集에比하야 新奇한것을發見도할수없고 같은材料가互相往來하여있는것이大部分이다. 多少다른點이있다면 金汶根, 朴孝寬, 安玟英等近代作家의作品이 若干보인다는것이다. 元來時調史를보면 肅景英正時代에一時勃興의氣運을보이다가 이時代를지나면 漸漸衰退하여가는듯하다. 따라서 新進作家의輩出이적고 이를만한作品도없어서 特히時調集에選拔될만한作品도없는탓이겟지마는 如何튼本書가安玟英때에編纂되엿다하면 近代編이너무寂寞한感이적지않다. 그러나現代作家의作品이있는以上 空然히編纂年代를치올릴必要도없다.
그럼으로本跋文에過히信用을두지않을지라도 以下와같은 推論을할수없을가 即前日全然現歌曲源流와같은歌集이있엇든것이 近代에와서體裁를整理하는同時에 近代作家의作品까지編入되여 今日의歌曲源流가되엿다하는것이어떨가. 그編纂人은반드시安玟英一人에限할必要도없으나 그同類歌客들이主가되야 改編하엿다라고까지는말하여도關係없을듯하다.
大約編纂年代及編者에對하여는 이만한程度로하여두고 그內容에對하여一言하여보면 全歌數八百四首(崔南善氏藏本에依한計算)를各各聲調와曲에依하여分類하여있고 知名作者에는簡單한略傳을붙이어 歌末에記入하얏슴은 靑丘永言等書와다름이없다. 다만本書의特異한點은 本文이始作되기前에 梅花點長短을記載하야 時調唱法의一規定을明示하고 또雅樂部本은每首의時調를正確히五章에난후어있을뿐아니라 奎章閣本과같이각금唱調의符號를부처두엇다. 이唱調의符號에對하여는 이미孫晉泰氏가朝鮮古歌謠集序文에紹介한바가있거니와 오늘날이方面의많은文獻이나타나지못한때에 多少의硏究에好資料를提供하는것이라하겟다.
다시이에一言을添加하여두고자하는것은 後部百七十八首를 女唱類聚(雅樂本에는女唱秩)라하야別錄하엿다는것이다. 이女唱類聚라하는것은 特別히男唱과區別하야別錄할必要가 있엇는지모르나 거의別本이라할만콤 前部와重疊된것이많이있다.
本書의異本에對하여는 一一히紹介할틈이없으나 崔南善氏本은前年帝大朝鮮文學會의謄寫本으로因하야 널리紹介되여있고 奎章閣本은李王職本을寫出한것같으나 아직그原本을面對할 機會를얻지못하엿다. 또總督府圖書舘本은 下半이 漏落되여 量으로나質로나定本이라할수없으되 大學本은이에依하야寫出되엿다.
(끝)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