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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서 해제(2)―해동가요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고도서 해제(2)―해동가요 古圖書 解題 (2)―海東歌謠
종    류 논문 論文
필    자 도남 陶南
출처정보 조선어문학회보 朝鮮語文學會報
연    도 1932-03 昭和七年三月
면    수 17 17
기사
本書는金壽長(字 子平 號老歌齋)의編纂한時調集이다. 金壽長의傳記는不明하나 本書卷頭의作家諸氏略傳에依하면 肅宗時代의사람으로當時의 騎省書史이엇섯슴을알수잇스며 또張福紹의序文에依하야 京城花開洞(今花洞)에住宅을두고 노래를부르고 詩를읊으며 悠々自適하든名唱이엇섯슴을 알수잇다.
本書의編纂에關하여는 編者自序에列聖御製와 名公碩士歌者漁者吏胥閭巷豪遊名技와無名氏作及自製長短歌一百四十九章을一々蒐輯하얏다고 하엿다. 그러나이를內容과精細히檢査하야볼때에 적지않은틀림이있는것을發見할수있다.
이것을말하기前에 먼저本書의異本에對하야말하지않으면 아니되겟스나 本書는所傳이드믈어 今日에傳하는것은 崔南善, 李熙昇兩氏의所藏本以外에는보들못한다. 그런데兩本亦是內容에적지않은틀림이있으니 李氏本은古寫本으로卷頭의序文과卷末의幾枚를遺佚한듯하고 崔氏本은朴謙, 周時經兩氏의跋文을添付한最近의寫本이다. 朴謙의跋文에依하면周經時氏가國音을整理하는틈에海東歌謠라는一部詞藻를얻어自己로하야금手寫를請하엿스므로 編次를整理하고 重複을袪去하엿다하엿고, 다시그附論에
「此篇이盖出於金公壽長所輯而其篇首에旣題曰乾則其乾坤兩篇이明矣而其坤篇則今不在焉」云々
이라함을보아 崔南善氏의 所藏本은周時經氏가海東歌謠乾篇만을얻어 多少較正을加하여서手寫한것인것을짐작할수있다.
다음에그內容을보면 李氏本은 歌數通計六百三十三首中無名氏作이三百十五首이고 崔氏本은歌數通計五百六十八首中無名氏作은一首도없고 그代身李氏本에缺한金天澤歌五十七首金壽長歌百十七首合一百七十四首가있다. 따라서知名作家의歌數는 崔氏本이金天澤, 金壽長歌를뺀다하드라도 李氏本보다七十六首가더많게된다. 이것은李氏本을精細調査하야보면 卷頭에어떤作家의姓名이記載되여있으면서도 內容에는그作家의作品이漏落이된것도있고 또어떤作家의作品은 崔氏本의同一作家의그것보다적다는等 여러가지로因하야생긴差異인듯하다. 이點은崔氏本으로써李氏本의缺點을補充할수있다. 그리하야이것을本書의編者自序와對照하야생각하여보자. 다른것은고만두고「無名氏作及自製長短歌一百四十九章이라는文句를檢討하여보면 李氏本은無名氏作은있으면서도 自製長短歌는一首도發見할수없고 崔氏本은「自製長短歌」는 있으나 無名氏作은一首도없다 뿐만아니라 있다는「自製長短歌」도 其實은一百七十首밖에없고 남어지三十三首는 亦是發見치못한다.
그러면이것은어떵게되는가. 本書의序文은編者自身의序文이니 우리는될수있으면그를信用하고자한다 只今은다른異本을發見치못하므로 以上의事實을어떻게處置할가는問題이나 다시崔氏本에依하야생각하면 周時經氏가手寫할때에乾篇만을얻고 坤篇을얻지못하엿다하니 그坤篇인바編者의自製歌三十三首와 李氏本의無名氏作三百十五首合三百四十八首로된것이아닌가? 暫時疑問으로두지않으면아니될것같다
本書의體裁는 全歌를作者別로分類하야大約年代順으로하고 各作家의作品後에는 一々히後序를부첫다. 이것은本書의가장特徵인것이고 또다른데서求하기어려운時調硏究의 貴重한文獻이된다. 其外에各作家에는 簡單한略傳을부처서 査考에便케함은 靑丘永言, 歌曲源流와다름이없다.
本書의編纂年代에關하여는 最初의自序에「歲癸未春正月上瀚完産後人七四翁老歌齋金壽長書」라있다. 이癸未는褊者가肅宗朝사람인것으로미루어보아 肅宗二十九年 (西紀一七○三) 임을짐작할수있다 또다시崔南善氏本에依하면 附篇으로金友奎以下九人의作七十六首及無名氏作一首合七十七首를附裁하고 「歲己丑夏鸎歌之節完山人八十翁老歌齋金壽長歌譜改正書」라하야 其下에老歌齋, 子平, 壽長의三個印刻을 模寫하야있고 또本篇中에도編者自身의後序에곧々이 「餘歌譜改修正」이라는文句가보이니 本書가最初編纂以來 數次의修正增補가되엿는듯하다.
다음에本書는前에도말한바와같이 崔南善, 李熙昇兩氏의 所藏本以外에는볼수없으나 兩本은同一의書名을가진것이면서도內容에있어서는적지않은틀림이있고 體裁에도幾分間差異가있어 崔氏本은作品끝에 그作者의姓名을記入하엿스나 李氏本은먼저作者를내세우고 그다음에그作品을記載하야얼마옛模樣이보이나 李氏本은金天澤, 金壽長의所作이全然漏落되고또그들의所製後序는 故意로切取하여버린痕跡이있음은 매우愛惜한일이다. (或은이것이그들子孫의藏本이엇슴을말하는지도모른다) 要컨대, 兩本은合하야兩便의缺陷을救할수있고 서로도와서完本이될듯하다. 그리고前年京城大學에서出版한海東歌謠는崔南善氏本에依한것이나 그本篇만을 取하고, 朴謙, 周時經兩氏의跋文과 附篇은出版에부치지않엇다.
本篇을씀에當하야 過去에崔南善, 李熙昇兩氏께서 貴重한藏本을보이어주섯슴을 새삼스럽게感謝히생각한다. (筆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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