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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로맨스―연애풍경(1)―성악가 안기영 씨 부부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사랑의 로맨스―연애풍경(1)―성악가 안기영 씨 부부 사랑의로-맨스―戀愛風景(一)―聲樂家安基永氏夫婦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웅초 熊超
출처정보 별건곤 別乾坤
연    도 1932-02 昭和七年二月
면    수 30 〔30〕
기사
[사진] 안기영 씨

사랑이란 어한것이냐? 둥글드냐 모지드냐? 이세상에 눈으로본사람은 업슬것이다. 그러면 쓰드냐 달드냐? 달기도하고 쓰기도하되 술먹는 사람에게 단것이 포도주요 쓴것이 맥주인것과가틀것이다. 달다하야 입안에서 군내가날것도아니요 쓰다하야 뱃속에 든밥알과 김치쪽이 뒷거름질 칠것도아니다. 단것은단맛으로 쓴것은쓴맛으로 한잔만드리키면 다매한가지로 정신이자릿자릿하야 업든기운이 절로소사나기도하고 잇든기운이푹죽어 한숨이나오기도한다-사랑이란 어한것인지는모르나 아마 이런것이나 아닐넌지! 이것은 모주의하는소리고
사랑이 인생의전부는아니다. 그러나아모리외누리에 외누리를하드라도 五활은될것이다. (그야 년말 보-나스준수대고 二三十활식 치는사람도잇겟지만)남녀간젊어한에 이五활의달콤한혜택도 못입어본다면 얼마나 쓸쓸하리요. 캄캄한골방구석 불업는냉돌우에 그리고안진격은되리라. 그러나 역시 쓰듸쓴五활로타산할박게수업다. 그럼으로 사랑은 반드시 단것만이아니요 쓴것도 사랑이라는것을 말하지안트냐-긴소리 여기에서 ■■■■ 지금부터서 필자는 사랑의새재ㅅ고개(鳥嶺)을넘나들며 쓰고단것가리지안코 사랑의로맨스를 들추어내기로하자. 단 오해하지말것은 여기의「사랑」은 특히 직게존속간이나 친척간에잇는 평범한사랑(애정)이아니요 적어도 그성질을 나서 한남자 한녀자사이에이러나는 이상야릇한사랑을 가르치는말로 아러야하겟다.
X X X
十六세의안기영(安基永)군, 十六세의리성규(李聖圭)양은 경성서대문박 아현교회주일학교에서 교편을잡게되엿다. 그의안군은 배재학교四학년생이요 리양은 숙명학교졸업생이엿섯다. 안군의큰형님이 주일학교장으로 리양의부모와교분이두터운관게로 안군이 리양의가정출입을 자조하게된것은 조곰전부터의일일것이다.
천재는조숙하야 어려서부터 싹시다르다는말과가티 그의그들에게는 벌서 정신의이상한변화를닷게되엿다. 엇전지리양의집을 차저가고십고 가고십허못견듸여도 발이멈츳멈츳해지는안군의마음 안군이온기색을알면 장지에바늘구녁을 송송코 몰래내다보고십흔리양의마음 엇재서 두마음들이 요동치는줄은 그들도 분명히의식치를못햇슬것이다 그리다가, 날이가고달이가서 안보면징나고 보면은든든하고 가슴이 다거리고 얼골이 확확달고 밤이면 잠못자고하는증세가 나타낫슬는 벌서느젓다 병은 련애의제二긔에들고마럿다. 그러나 두소년소녀에게는 마음먹은바를 주고밧고하지도못하얏슬엿다.
한번걸린련애라는병은 조곰치도물러스지안코 더하야간다. 안군이연전(延專)에 공부하고 리양이 아현보통(阿峴普通)에 공부아르키든 어느해녀름방학 안군은 교회의전도대(傳道隊)음악반원으로 북선지방으로나게되엿다. 남대문정거장풀래트홈에는 길나는사람 전송하는사람으로 북적북적하엿다. 차는 곳나려한다 전송나온사람중의한사람인리양은 나는 이에게 일일히 작별의말을고하엿다. 그러나 오즉한사람 안군에게만은 웬일인지 북그럽고 마음이 조밋조밋하야 인사를못하얏다 그벌서 기차는 황소우름을치고 움직이기려하엿다. 리양은 자기도모르게 가는목소리로 가는목소리로 황급히
『안선생님 안녕히다녀오서요』하고는 고개도 못드럿다. 이 안군은 그래도 남자라고
『네 고맙습니다 안녕히게십시요』하기는햇스나 역시 수줍은기가 그다음말을막어버리고마럿다. 기차는움직엿다 풀래트홈을버서나서 멀리다라나기지 안군은 승강대우에서 리양은 풀래트홈에서서로바라보며 서로의그림자가 보이지 안을지서잇섯다.
『내가암만해도미첫서···· 그이가 왜이상한눈으로 나를보앗나』 그날밤 그처녀는 그것을아라마추기에밤을새웟다.
병은 벌서三긔에드럿다 세월갈사록정은깁헛다 그러나 하지아니한사정은 그들에게시련을 주엇다 그것은 리양이 교편을잡고 남시골로나게된것이다. 큐피트의화살은 녯적의무긔이라 쏘아야 간지러운상처박게주는것이업다 안군은 드듸여멀리잇는리양을겨누고 사랑의대포알을 먼저 쏘아터첫다. 그리고 한번쏘앗다 그리하야 철로바닥에 불이나도록 편지가오고가는동안에 그들의사랑은 철옹성과가티 완전히 구더지고마럿다.
복바치는사랑문이엿는지 리양은교편을내던지고 다시집으로도라왓다 그러나 원수의시련은 아직도남엇던지 안군은 상해로류학의길을나게 되엿다.
리양은 남몰래 골방구석에서 눈물을 흘렷다 쓸쓸하고한심정을 풀기에는 벌서 어머니의사랑에도 부족을늣기게되엿다 시름이나닛고저 다시 짐을려 가지고 교편을잡게되엿다 속모르는부모는 에게혼담을내엿다. 그러나 리양은늘一언에 각하해버럿다. 이에 의심한부모는『재가 암만해도 탈낫지.』하고 리양이남겨노코간 괴을뒤지는데 련애-맹서-약혼의수속이 비공식이나마 완전히난것을 비로소닷게되엿다.
리양의부모는 리해가깁헛다 안군이상해잇슨지五년만에 미국류학갈차로 잠시 고국으로도라왓슬 그들의련애는 결혼식으로써 종결을매젓다. 는 二十四세 리양은벌서 부인이요 녀사의벼슬을하게 되엿고 안군은 총각이란가다가를 시원섭섭하게 그시청산하야버럿다.
가정생활二년동안에 초속도로 옥가튼 님을두분이나만들고 둘ㅅ재님이 세상구경을한지十二일만에 안군은 남다른 포부를가지고 미국으로낫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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