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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실여운―음악을 듣기 싫어하는 이는 애당초에 읽지도 말라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악실여운―음악을 듣기 싫어하는 이는 애당초에 읽지도 말라 樂室餘韻―音樂을듯기실혀하는이는 애당초에 읽지도말라
종    류 논설 論說
필    자 홍난파 洪蘭坡
출처정보 청년 靑年
연    도 1931-03 昭和六年三月
면    수 149 (149)
기사

世界의樂界는 日本關東大地震 덩이흔들니던以上으로 흔들닌다. 開天地通萬古後에 처음되는 樂界의大動亂이다. 지난數千年동안 功드려싸하오고 「흐」「헨델」「하이든」······乃至「-토」等의 큰樂匠들의偉業으로完成한 큰紀念塔은 흔들니기시작햇다. 數만흔 巡禮者의압길에는 地裂로말미암아생긴 큰구렁, 海中에서소사저올나온 큰岩礁가 가로막켜잇다. 모기가치몰녀드는 異端者의무리는 건너便에陣을치고 兵勢를늘닌다. 그들의손에는 別別怪常한武器가잡혀잇다. 曰「플로레타리아音樂」曰「旣成樂壇破壞」曰「古典樂의燒却」曰「XXXX」曰「XXXX」等等······.

藝術은 그時代에사라잇는人生의 生活感情을表現해야될것은 至當又至當. 그럼으로 前時代의藝術品이 現時의思想이나 感情을支配하기에는 너머도相距가멀다고할는지도모르겟다. 나폴태온은그時代의英雄이다. 그가萬一現時에태여낫던들 한낫 凡夫에 지나지안엇슬지도모를것이다. 그러기로서니 나폴레온의時代와 今日의時代가 다르다는理由로 그의일홈은 歷史의페-지에서 도려업새버리자는 愚氓이잇단말을 내일즉이듯지못햇거늘先聖이일우워노흔偉業을 트리자는反逆者가 젓내나는東洋의樂界에지 誕生한담은 奇蹟以上의놀나운現象이다. 可謂長太息者是也.

「樂界向上發展을圖하기爲하야」라는目的아래에서 「朝鮮音樂家協會」誕生! 洋洋한大海도 一滴水의 모딈이다. 낫낫치孤立해잇는것보다는 大同團結하는데서 새로운힘도엇을것이오 볼만한名案도생길것이다. 이러한意味로보아서도 同協會의誕生은善哉善哉! 그러나엇던것을만드러노코보니 食少事繁해서 後悔조차나온다. 오직滿天下 好樂家諸氏여내愛護해주시고鞭韃해주소서!하고빌이다

時代는흐른다.「프레스티시모」의 가장른템포로. 二百年이나 三百年前의音樂을 模倣하기에만 애쓰고잇슬것도아니오 그러타고 時代의尖端을흐르는 「無調樂」이니 「多調樂」이니 「三分音階」니 「四分音階」니하는末技를 好奇心半分으로 흉내낼것도아니다. 그러나무엇이되던間에 朝鮮의樂家는 朝鮮의音樂을建設해야겟다. 健實한土臺우에 萬年不搖의塔을세우자.

봄은 한봄날은 다시이江山에차저왓다. 今年봄에는 몃사람이나되는新進樂家가 이江山에 선물을 가저다줄것인가. 이貴한선물을 고맙게밧어줄사람이 몃몃치란말가. 아서라 내게路資가잇다면 中路지 차가서라도 그네들의귀여운 선물보짐을빗그러맨채로 다시지워돌녀보내리라. 반겨주는사람업고 마저주는사람업는 이에를 무엇하려긔여들?

날더러 한두잔술이나마 입에대던것을 웨허버렷느냐고? 萬一내게愛人이나 Fiancce 가잇서서 「당신이나를사랑하거던 술을어주서요!」햇던들 나는그可憐한그女性을 두번다시처다보지도안코 내가갈길로가버렷겟다. 웨? 演奏會를치르고나서神經이極度로興奮된는 「위스키-」한잔은 回生水나일반이라는것을 그가足히理解해주어야하겟는닭에-그러나한잔술이 回生水以上의갑시 잇다더라도이것을입에대지안음으로말미암어 愛人의마음에 손톱만한 기이라도 줄수가잇다면 나에게그만한사랑이잇다면 나는그「사랑」과「위스키-」를한데맷대노코 輕重을저울예질할 怯弱者가아니다. 아-사랑의힘! 音樂의 힘!
(一九三一年二月十四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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