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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주의 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합주의 밤 合奏의밤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타공 舵工
출처정보 불교 佛敎
연    도 1929-09 昭和四年九月
면    수 74 (74)
기사
오늘은입추이다 녀름이라는 더운나라의국경을넘어서 가을이라는서늘한나라로들어오는 첫거름이다
경상도사투리석긴코ㅅ노래는 활작열어노흔창을넘어서 흘으는듯이넘어든다
『내고향집을생각하니 내머리가박박글키노나』
코ㅅ노래를실고 살작기어드는 이밤의바람은
『산들!』거리고
물대야에발을담그는 할머니의소름끼치는목소리는
『아이 치거!』
가을이왓다고 이웃집마나님의 줄음잡힌걱정은
『겨을에는또무엇을닙고나노?』
또한사람의 이웃집마나님의배ㅅ가죽 쭉으러진음성은
『아이구 삼복이다지나도록 고기국한번못끄렷구려』
보-얀연긔우를떠도는 시진한모기소리는
『왜ㅇ!』하고
내머리속에떠도는 들은풍월의한마듸글구는
『十月蟋蟀이 入我床下하니』
하방뒤돌밋테서는 귀뚜람이가
『돌돌!』울고
아래ㅅ목에모루쓰러진 젓먹이동생은
『쌔근 발닥 쌔근발닥!』
뒤ㅅ산 나무닙그늘밋테 한가히우는서늘한소리는
『매암 쓰르를』하야 이밤을끗업시멀고먼신비의 나라로잇끌고간다
가을이왓다고 구슯흔코ㅅ노래
세월이간다고 돌돌
인생이흘은다고 쌔근발닥
녀름이간다고 매암 쓰르를

녀름은간다 가을이차저든다 서늘한가을의정취는 인생의고요한잠을재우며 이따우에가만히길들이러 한다 합주! 합주! 가을의고요한밤 이밤의가만한합주는 가을을영접하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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