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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 서울 정조―경성의 재즈―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서울맛 서울 정조―경성의 재즈― 서울맛서울情調―京城의쓰―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이서구 李瑞求
출처정보 별건곤 別乾坤
연    도 1929-09 昭和四年九月
면    수 32 (32)
기사
高速度文明의副産物 現代人의病的享樂生活 그것이곳 쓰趣味라는것이다 興에겨운曲調를體貌도 염치도이저 가면서 몸짓손짓 다릿짓 코짓 그야말노제멋이내키는대로질알을하다십히 아뢰오는것을「쓰드」라고부른다 그리하야 쓰趣味의源泉은 이「쓰드」에서發하고잇는것이나 우리大京城에도 임의이世紀末的엇개바람나는 氣分이沈潤된것은눈에보히는事實이다 樂壇의멋客들노組織된「코리안·쓰드」의公演이잇슬마다젊은피에는男女들에게는 어지간이큰歡呼를밧앗섯다 더욱히멋에멋을부리느라고 樂士들이假裝지한다 어는樂團에서든지 第一얌잔럭이노릇을하는「피아니스트」지 엇개을움질움질하다가는 曲調가佳境에드러가 興이넘치게되면 鍵盤우에서손은亂舞를始作하고 고개짓 허리짓 終局에는엉덩이짓지 나아오고야만다.
禮節이니 規律이니하는 듯기만하야도가슴이맛키는케케묵은수작은 그들의귀에는 드러갈틈이업다 오직「나나」그늘밋헤서 엉덩이만가리고 녀름의太陽을祝福하는土人들의 그마음에도라가 單純히한가지즐김에저서 정신을못차리도록 고노라바릴이다 이을처음對한 紳士는 그래도體面을차리느라고
「에이 잡것들이로군」
침을탁배앗기도하리라. 그러나 이弄蕩圈內에 十分만잠겨노흐면 마츰내人間이면 누구나타고난「멋」氣에마음이훌적뒤집혀가지고 긔어코발이라도라서 놀니게되고마는것이니 여긔에쓰의偉大한 힘이잇는것이다 옛날노치면 좀不吉한말이지만「줄무지」라는葬式이 곳이 쓰氣分의發露이라고볼수가잇다 妓生이죽으면그妓生의 生前에 그를사랑하든오입장이들이모도모혀드러슯허해야될葬式에 날나리 장고를어지러히울니며 멋거리진오입장이들은상여를둘너싸고 춤을춘다 상여를메인사람도한 오입장이들이라 상여를메인채엇개짓 엉덩이짓을하니 가장조용이옴겨가는것으로第一義를삼는 상여는고만 大海의一葉舟가티 들불녀간다 이氣分을지금에 도릇켜생각하면 쓰氣分의一種이엇든것이다.
이가티우리말노「멋」이라는 그「멋」을第一義로삼고 노는쓰氣分이 京城에흘너드러온뒤로 우리서울의락슨이는그야말노 줄무지패들의 난장터가되고마랏다는것이다.
第一첫재눈에우는것은 處女들의步調이다 한마듸로 表現하랴면
「계집애들거름거리가 여간멋지지안타」
는것이다 둘재는「눈」이다 눈을여러가지로움즉여가지고 步調와맛처서 그氣分을내는技能이다.
鍾路네거리에나서서 十七八歲의가튼 불근당긔를보라 얼마나그거름거리에革命이이러낫는가 前日의處女들은 무릅아래로만거럿섯다 그러나지금의處女들은 넙적다리에서부터前進을한다 그러함으로 거름마다멋진「타입」이表現된다 터벅へ活步를할마다 그의上半部는 눈으로써生動하는意識을낫하내나니 그들의瞳子언제든지무엇을그리는듯 는世上을초개가티보는 두가지中의 한가지빗을낫타내일가만타 그러함으로 그들의거름거리에 마음이쏠녀 視線을기우렷든사람은 다시그의瞳子에 넉을일코야말것이다.
엇잿든處女들의거름거리는 정말멋드러젓다 이것도모도가 쓰時代가나아노흔 새作亂의한가지이니 막는다는것도시럽슨일이요 막는才操도업슬것이다 處女들이이러하니 總角들이야말할것이잇느냐 中學生치고 돈냥이나잇는집아들이고야 쓰氣分에잠기지안은아해가 몃名이나되겟는가.
못된놈는 大槪情人이잇다 그위들이당기리느린 處女와夜暗을타서 大路로도라단여도 거들보랴고도하지안을만콤 京城의살림사리도「스피-드」가느럿거니와 도라다니는아해들도 그만큼도하야진것이다 그들의 사랑의 모-든手段과方式은 團成社 朝鮮劇場의스크린에서取하는것은勿論이다.
『우리申의눈은 렌치노갓단다』
十六七歲의 피지도못한봉오리에서 이가튼수작이放送된다.
『머가엇저고엇재 너 우리宋보왓지 그머리근타입이 뉘것인줄아니 바리모아式이란다』
活動寫眞도이만하면 朝鮮지 녀온恨은푸럿다고할것이다.
『이얘- 고놈의계집애 참 멋드러간다 코-린무아가튼데가잇는데』
『그것은커냥 조게집애좀보아라 할 할사람을겻눈으로보는것이 맛치「리부」의눈초리갓지』
이것이 머리에피도마르지못한아해들或은體操先生귀를맛고지내는 學生들의 每日지저귀는수작이다 活動寫眞女俳優의얼골이 어는젊은애宿舍치고 안이부튼집이몃집이나되겟는가 戀愛片紙를쓰랴면 辯士의지절거리는러부씬의 대목へ을그대로드러다가옴겨놋코
『아- 당신은나의生命이올시다 나는오늘에야비로소이世上에태어난意義를늣겻슴니다 生命의아츰은 이제야 도라온것갓슴니다』
印刷를하야돌녀도 조흘한千編一律의 달콤한분홍艶書가 妻子의목숨을이여가랴고 을흘니고다니는配達夫의 무드손으로 집집에던저진다.
자도쓰-도쓰- 쓰氣分의陶醉는날노깁허간다 그러나가엽다 아즉文化의압길이열니지못한京城의 모던이 모던들은 다만「레코-드와活動寫眞」에서보고드른쓰의맛을옴겨가지고 本바닥노리는도못고수박거죽할듯이 것멋에서 엉덩이춤이나추고잇는것이다.
新婚이잇섯다 料理집二層에서 여러작란軍친고들에게 비를마저가며 正해노흔대로禮式이낫다 첫날밤新房은 朝鮮호텔노하렷만은 돈이너모든다고 新郞이寄宿하고잇는수양아주머니집건는방 새벽이나되야서 든불은 다시켜젓다 新郞이입맛을다시며
『여보 나보다몬저 당신의사랑을밧은사람이分明이잇구려 당신은處女가안이지』
新郞의목소리는悲愴하얏다 그러나 新婦의對答은明快하얏다.
『그래 그러니 지금와서엇더케하란말이요 당신도處男은안이지요 시골에소박덕이가잇는것을 獨身이라고속힌사람은누구든가』
이리하야가總角 가處女는第二의結婚의첫밤을無事히 지냇다.

永水가가에 밤은이슥하야 門前에오고가는行人의발자최 소리조차드물다.
『玉子야 네가사람이냐妖魔냐 엇저면그럿케성만내니』
中學校金댄추를단 十七八歲의어린아해가 所謂永水갈보집구석방에서 분홍치마자락에매달녀 눈물을짓고잇다.
그의손에인六圓리루비반지도 머리에드린은조사당긔도 선반우의신문지에싸혀노흔 三圓리人絹陽傘도 모드가 이可憐한學生의月謝金과 下宿費로 求해노흔것이다.
『글쎄 귀찬타는데 왜작고와서이래요 돈이업거든가만이드러안젓지 머라고처와서우는것이람 이럴동안에 工夫나하지』
學費는모조리거두어드리고나서 주머니가물에게되니 달콤한 키쓰를許諾하는朱唇에서는 勸學說이나아온다.

『이얘 수심가는왜하니 머리쌀압흐게』
『아이고답답해 다발근世上에詩調는다무엇이냐』
美妓를무릅압헤느러노흔 절문이들은입버릇으로이가튼 소리를한다 그리하야結局은 所謂목구녁에서피를배아터가며 소리를배혼「채마즌妓生」보다 女學校나부랑이나다닌 不良少女出身妓生들이牛耳를잡게되얏다.
『이얘 春紅아 우리쓰한번할가』
『이야 花仙아 장구좀처』
『무슨곡조를칠가』
『앗다 沙漠의노래라도치렴』
쓰氣分은 紅燈綠酒의香氣놉흔 花柳界에지흘너드러 料理집에서 손님이注文하는노래의三分의二는쓰氣分을皷吹하는流行唱歌이다 萬一엽방에서花編이나黃鷄詞가튼 옛노래를읇흐게하야보아라 밋친듯이妓生을고노든젊은이들의입에서는 서슴지안코辱이나아오리라.
라서妓生들의處世術도 여간變하지안이하얏다 첫재 내음새에머리를쓰게되얏다 모던妓生으로自處하는美人의 엽헤를가보라 코를르는香氣-그香氣속에서는반다시 土人의樂器소리가들니리라.
그러함으로 化粧品갑은날노올너간다 빗사면빗사질사록 男性의주머니가가븨야와지고 男性의돈이支出되면될사록 어엿분惡魔의 손톱은心臟에傷처를크게내놋는다.
쓰妓生은一體로건방지다 그들은洋裝을한다 구쓰를 東京으로注文을해다신는다 손님을한번치어다보아서 모던味가업스면 고만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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