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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민요에 대하여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조선 민요에 대하여 朝鮮民謠에對하야
종    류 논문 論文
필    자 김지연 金志淵
출처정보 조선(조선문) 朝鮮(朝鮮文)
연    도 1929-07 昭和四年七月
면    수 29 (29)
기사
一, 머리말
今番에京城帝國大學朝鮮文學硏究室에서 朝鮮民謠를蒐集하기爲하야 各普通學校職員諸氏만흔수고를깃치게되엿슴니다 多事多忙하신여러분 이依賴를하옴은 未安하기그지업사오나 朝鮮文學을硏究함에는 第一着으로民謠를握手하여야하겟고 이것을採集함에는 各地方普通學校職員諸氏가안니고는 到底히될수업는形便이며 時期로말하여도 이를지나면 다시民謠란影子도잘볼수업게될는지알수업슴으로 어서へ하는판이올시다 比컨대 찬란한眞珠가 진흙벌판에散在한것을野獸가짓밟으며 는天將欲大雨에 洪水에나려갈念慮로 다만한개라도어서주어야 되겟다는것과 갓슴니다.
아-정말眞珠! 이眞珠야말로朝鮮民의「心珠」올시다 그時代へ에 이사람저사람이 丹心의珠를 如實히톡々배앗타노흔眞珠올시다 朝鮮사람의게는 無雙한寶貝이겟지요 조곰보기만한 나로도퍽사랑스러워 손에서놋키가슬슴니다 눈감고생각하면 아조간櫻桃알갓치보임니다 언제나可得할수잇는물건일지라도 一處에모아놋코보면 조흘터인대 일허버릴へ한 貴重한이것을한곳에 모아놋는다면 그얼마나깁부겟슴니가 내가일을하여본 經驗을告白하겟슴니다 (一)塞責으로할는 조금숭내만내고 (二)責任感으로할는 豫定만黽勉하야하게되고 (三)趣味로할는한두밥도 이저버린가잇슴니다 그런대그結果를反省하야보면 第三도마음이愉快하고도 살이지고일의成績은良好하얏슴니다 敎育의重責을雙肩에메시고 兒童이깁버할兒童心을품으시고 唱歌時間에서나 運動場에서나 갓치「놀애」하시고 갓치 遊戱하시는여러先生님서야 이兒童들의결애(族) 는그들의父與祖가吐한 이心珠인歌謠收集에對하야 반다시趣味로하실줄밋고祝願함니다 近代歌謠大方家인 申五衛將은平生에發怒치를잘안코 怒염을주는相對者가在傍하면 그事實을簡潔하게곳「놀애」로말하면 듯는者가퍽感動하야 고함(高喊)처짓기보다 多大한効力이잇섯다하며 이申先生은 晩年에 몸이퍽肥大하여젓다고함니다.
今番의民謠收集이 各位의補身劑가되엿스면하고 心祝하는바이올시다 이번機會에 民謠에對한管見을 써보앗스면 하얏스나 여러先輩들이보신다면 곳釋迦에게說法함이되겟기㥘惰의縮少로두어말 씀니다 그러면아조고만두는것이 좃치안켓느냐하실분도게시겟지만은 이두어마듸가 녜전郡守의外出에「길나쟁」이格이되야 뒤를이어조흔行列을보게된다면좀좃켓슴니가 이곳死馬의骨을 五百金으로買入하는筆法이올시다.

二, 朝鮮民謠의定義
朝鮮民衆의純眞한感情이 虛飾업고技巧업시發露하여진「놀애」님니다 대저사람이 크게깁일이잇슬에다만「빙그레」웃는것만으로는 不滿足하야「아-좃쿠나」「얼시구 좃쿠나」라고 不知不識間에發聲케되고 그와反對로크게슬푼일을當할에는얼골만찝푸림에긋치지안코「아이고! 엇재나」「이일을엇재나」라고 不覺間發聲케되나니 이것이簡單한소리卽「놀애」이올시다 그러면民衆의素撲한心情을 그대로露出爲聲하는것이곳民謠인대 이소리야말로 民心을그대로寫眞어서 修訂의巧筆을 조금도加치안이할것이니 卽野의聲이며 天의聲이올시다 比컨대太陽의赤橙黃綠靑藍紫七色이固有하것만은 菱形琉璃를因하야 비로소露出함과갓치 人의喜怒哀樂愛惡欲七情도「놀애」를因하야 露出됨에아他人도알게됨니다 甲이自己心情의露出로 한「놀애」를作하야불넛는대 乙이듯고서는 그謠旨가自己心情에合하야 불으고 丙이그와갓치불으고 丁이그와갓하야 一洞의 農人樵夫가 다-그놀애를불으게되야서 나종에는그놀애를 불으는사람의마음에 곳내가불으는내놀애이지 甲이지엇(創作)거니 乙이지엇거니 이는알必要가업다고생각되야 곳놀애그것은 共同所有物이되야 流動的으로使用케되고 그놀애를불으는歌者側으로보면 共同으로製作者가되는것이올시다 그럼으로代々口傳耳受한後世에안자보면 自然히發生되야 自然이流行된것이라고 밧게보이지안슴니다.

三, 民謠의起源
朝鮮民謠의起源은언제부터인가? 이것을알여고 더듬는 準備作用으로 놀애라는말부터 언제생겻는지좀생각하여봅시다 大槪모든種族의言語가 그種族의文學의發明보다는 압서잇다는例를보아 朝鮮語도朝鮮人이文字記錄을始作하기前에곳原始的朝鮮人에게도놀애라는말을썻고 라서놀애를불으기도하엿스리라고推測되니 이朝鮮人의놀애가 곳朝鮮民謠일것이올시다 놀애의起源에對하야서 各其意見이 不一할지나 大槪두어가지를들면 最初의種族들이 서로外來의敵을防備코저 自己의種族의團結을爲하야 集團的運動을敏速하게하자는 一手段으로拍子를맛추어불으던것이란功利的起源說도잇고 사람의喜怒哀樂愛惡等의感情이 日常生活에自然한發露됨을 一種의快樂을엇기爲하야 咏歎讃頌한 것이라는享樂的起源說도잇는대 前者는集團的訓練의必要로서생긴것이오 後者는感情發露의自然에서생긴것닙니다 그러나兩者가 그民族그나라의生活相을 라相異될것이올시다 卽氣候가溫暖하고 物産이豐富한地域에서 平安히居住하는民族들은 後者에屬하고 此와反對되는地域에居住하야 戰鬪나힘쓰는民族은 前者에屬할것이올시다 그런대우리는 前者보다도後者에屬하는民族으로서 元來놀애갓흔藝術에가장자미잇서하는民族이엇슴니다 이에이것을歷史的으로考察하야본다면 論證할수잇슴니다.
三國誌에扶餘는「行道晝夜 無光幼皆歌 通日聲不絶」이라 하엿고 馬韓은「通日讙呼作力」이라하엿고 辰韓은「俗喜歌舞飮酒」라하엿고 後漢書東夷傳에는「東夷率皆土着 喜飮酒舞歌」라하엿고 濊는「常用十月節祭天 晝夜飮酒歌舞 名之爲儛天」이라하엿스니 扶餘와三韓時代에 이럿틋놀애와놀기를조아하엿슴을알것이외다 과연朝鮮民族은 東山에서 지저귀는小鳥와도갓치 놀애나부르고 질겁게살앗든것이을시다 그純朴하고仁慈하고眞實하든性情이 々로 發表된것이 그놀애일것이올시다 이것을저漢土人들은듯고 激賞한것이或如是한記錄이엇고 或은善人이니君子이니하는 말로 좃케일컷기도하엿든것이올시다.
到今하야도各地方에서 各節或은엇던時期를定하여놋코 男子리 女子리 老人네리 少年리 모이여서 놀음놀이를버리고 놀애를부르고 춤을추는일이잇스니 도당굿·山놀이·덜놀이·다름····갓흔것이 얼마큼녯날遺風을보여주는것임닛가.

四, 民謠를通하야民族性을考察할수잇슴
朝鮮人의心情을 各其自家의口舌을用하야吐出爲聲하는것이 곳朝鮮民謠이니 簡言하면朝鮮人心의寫眞이올시다 이寫眞을 今番에는一枚도遺漏업시모아 一處에陳列하얏스면하는가장조흔目的인줄암니다 만일豫期와갓치된다면 大京城中心에講堂을特設하고 四面에陳列하되 順序잇게하야 第一面에는上古朝鮮寫眞各種이오 第二面에는中古朝鮮寫眞各種이오 第三面에는近世朝鮮寫眞各種이오 第四面에는最近世朝鮮寫眞各種으로하야 縱으로民族性·橫으로風俗習慣·俯하야는地方色·側面으로는時代相을 두손에움켜볼수 잇을것이올시다.
아- 참으로宏壯할줄밋슴니다 皷腹擊壤하는形狀의저農夫여! 말물어보자 당신은아마도堯舜百姓인거야 올치 肅宗大王時節 時和年豐의그百姓이야! 한모통이도라보니 濟州道망건는녀편네 망건통을압헤놋코 말총놀애를불으며 청승스럽기도하오 건너편을바라보니 安東郡둘네삼々는處女들! 밧고차기로「사승놀애」무々한方言을석거 길게여잘도불으며 大邱城中마나님네 쾌장아칭々이도듯기좃슴니다 이것은이題材의主眠인마큼 맛나는料理오니初場에들면서먹기는너무싱거우니 다음展覽會實地의硏究로두려함니다.

五, 採集上에對한愚見
(가) 可及的種別을嚴密히할것.
男女性이달으고 老少의氣分이달으니 이點을分別치안으면 隔靴掻痒의感잇슴은 事實일것이올니다.
(나) 歌者에게歌謠는卑賤한것이안이라는點을充分히了解식힐것.
從來로鄕土勢力家들이 歌謠를卑賤視하얏슴니다 그理由를推想하면 如左할것이올시다.
「歌者非士者之所唱일더러夢想天外로若閨中婦女라唱歌則 此乃淫奔之兆이니告罪干祠堂하야卽日黜婦」라는明文이大書特書되엿겟지요.
(다) 從來傳承그대로歌케할것.
民謠는素直한露出그것이眞價를가진것이니 修飾을加하면 加할사록 減價됨을了解케할것이오.
(라) 筆者는歌者가唱하는그대로筆記만할것.
(마) 若他語로譯할境遇라도 原語의野趣는그대로保存함에 努力할것.
(바) 此를採集함에는 普通學校敎員諸氏가 最適한地位에 잇슴을自覺하실것.
(1) 敎育의自覺과責任感을가지신點으로.
(2) 直接農夫, 牧童, 採桑婦等接觸할수잇슴으로써.
(3) 生徒를間接으로收集할수잇슴으로써.
(사) 面職員各位에서도 될수잇스면合爲盡力하실것.
(아) 가장生命視할것은律格.
民謠가民衆의心情을左右함은歌詞만이안닌것은 多言을不要할것이오니 此로由하야 律格이大關係됨은明白할것이올시다.
高低强弱과哀愁·快濶·優美等調格을힘입어 能히山川도 動케하며 神도哭케함니다 다갓흔「아리랑」에도 元山地方그것과 三南地方그것은 聽者만안니라 歌者自身도 懸殊히聽感이다를것이올시다 然則音譜가잇스면 될수잇는 範圍에서는 寫取하여야되겟습지요 그러나 普通으로는 音譜가업나니 歌者로부터歌曲을듯고 이印象이消滅되기 前에音譜를適合케作成하야 그高低强弱을 그대로樂器로 한번實驗함이緊要함니다만은 此에일음은當面하신이의趣味와熱誠의程度問題이오니 무어라말하기어렵슴니다.
(자) 婦女들의歌謠를들음에注意하실것.
婦女들은外人男子가잇스면 興계워하든놀애도羞澁한氣分으로 如常히안된다는이보다도 아조싯침이를-고안는것이普通일터이올시다.
例를들면安東地方婦女들이 正月望日에놋다리를불을에그놀애를聽取하랴면 동조고리바람으로 소풍하는것처럼삿갓이나쓰고 아조自若한態度로傍觀함도좃케고사승놀애를듯자면 마당이나·마로나·場所를定한곳에서主婦되는니에게아름아리잇게하야 들을것이올시다.
(차) 一言으로弊之하면 隨時로聽者의身分은 歌者의身分과同一한水平線에잇서야될것이올시다 쉬웁게말하면 歌者가『엑-키』先生님하면事已失敗에 白旗를달것이올시다 反對로아-우리동무여-하면되엿슴니다 말하자면 荊軻가秦宮에들어갈에「臥念明日奉圖事」의腹案도定하여야겟지만은 圖穹而七首見의臨時呼吸이야 各自手腕에 맛길수밧게업는것이올시다.

六, 民謠의特徵
(1) 非記錄主義의近한民謠인닥에 甲이創作하얏드래도 甲이라記치안니하고 日去月過하는동안에作者는全然不明이고但謠旨에對하야 共鳴者에게開放하야 自由로取得케함.
(2) 無記錄이고 一種의流動文學으로 歲月經過를라流通性을帶함.
(3) 地方色과時代相을表現함.
(4) 반다시曲節을付하야놀애하게됨.

七, 數處民謠의例
慶北은古昔에黃金時代라可謂할만한新羅의中樞地일안니라 한朝鮮文化의中心地인故로 各種의藝術이 比較的發達되고 라서民間歌謠도甚多함니다. 新羅琉璃王時代에宮中으로부터六部女子에게 績麻를獎勱한遺風은 幾千年間今日에도 依然히存在하야 所謂乙夜績麻라하는美風이民間에盛行(安東은麻布特産地인故로最盛)함니다 卽陰曆七月中旬頃부터八月中旬頃지 民間婦女가四五十名式을지어一定한場所에集合하야 둘네삼(돌님품아시로삼을삼는것)을 삼는에 그에누구던지밧고차기로 사승놀애(績麻歌)를 부른담니다 그놀애를부르는新婦女中에는 如花如月의新嫁娘으로 시집사리를못견대여 親庭父母만생각하고잇느니도잇고 風頹雨滲하는數間斗屋에서 朝夕을難計하야貧寒에泣하는니도잇슴니다 그럼으로놀애는 大槪多情多恨하고多淚多哀함니다 이놀애를들을는 문득往昔新羅時의會蘇曲을 聯想케됨니다.

◇사승놀애
寧海盈德긴삼가리
眞寶靑松관솔가지
우리아배관솔패고
우리올배관솔놋코
이내나는비々치고
우리형님나러치고
밤새도록삼고나니
엿손가리반을추겨
닷손가리반나맛네
안동동네열네동네
동네마다송사가자
암만업시訟事가면
네익이나나익이지
우리아배吏房戶長
우리올배東萊府使
골방기생얼동생아
鄕首別監얼三寸에
네익이나나익이지
[解釋] 寧海盈德긴삼가리를삼는데는 아조山中인靑松관솔이 황덕이불놋키에必要하다 然故로아버지는 그것을패주시고 올아비는불피어노앗다 兄弟항이되는女子兄弟가 비々치고나려치니 질삼의재미도잇는대 이새로시집간新嫁娘은 삼々기가選手는못되여 終夜토록한손밧게못삼앗다 故로시어머니가 그未熟함을責하니 며느리는自家집 勢力만밋고 訟事가도내익인다는.

◇平北民謠
압동산에홍아심으고
뒷동산에심어서
오마님을만나보러가려고
잇헤삼년별넛더니
오마님이업섯다고
부고가왓고나

한모돌기쑥도라서니
곡소리가山이울닌다
압바라지열어놋코
매장할날왜올앤노
[解釋] 첫覲親못간新婦가 친정母親보러가려고일구월심에今年이나後年이나하엿더니 不意에訃告를밧고罔極해하니 그적에야媤家에서도歸其親庭을許하며 親庭下人도갓치同伴歸家함을請한다 山한모통이를돌아서니哭聲이들닌다 아-그純眞한父母生覺하든가슴이 얼마나여질가 然이나설마어머니가 棄世야참하얏스랴하엿더니 目前에 압바라지문열어놋코 매장準備로염을한다 사라계실못다려다보고 어머니尸體를보라고 나를불넌는가 찰아리 안보니만못하다는한탄의놀애이다 이얼마나舊式家庭制度의心理를未解하며沒世情한所致를表白함닌가.

아즈바니へ
형의남편아즈바니
자고가소묵어가소
올베송편잡숫구가소
자고갈지묵어갈지
올베송편먹고갈지
妻男댁네눈치보소
[解釋] 兄夫사랑妻弟라고 兄夫가自己親庭에오니 반가워留하여가시오 留하기만하면早稻로송편을 내손으로비저서대접하리다 하는懇切한人情이나 그兄夫의答과갓치 妻男의댁눈치가덜좃타 이럼으로 시누의올키는 마음리부터相去千里니 그作用如何에아서는 家族間宣戰布告의導火線이된다.

형님へ四寸형님
시집사리엇덧습뎃가
열세미녕반물초매
눈물씻기에다처젓네
열양리은가락지
콧물씻기에다녹아젓네
[解釋] 舊式家庭시집사리難을如實히말한것이다.

섯달이라그믐날에
片紙한장오랏더라
무슨片紙오랏더냐
씨앗죽은片紙러라 (씨앗은方言)
올타그년잘죽엇다
무슨病에죽엇더냐
粉紅치마발길년이
相思病에죽엇더라
[解釋] 시앗에는 돌붓처도 돌아안는다니 시앗이죽어 내눈에가시를업시하얏스면 하는祝願文兼歎願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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