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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원한 윤〇덕의 넋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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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 기사제목 |
청춘의 원한 윤〇덕의 넋두리 |
靑春의寃恨 尹〇悳의넉두리 |
| 종 류 |
기사 |
記事 |
| 필 자 |
관악산인 |
冠岳山人 |
| 출처정보 |
별건곤 |
別乾坤 |
| 연 도 |
1929-06 |
昭和四年六月 |
| 면 수 |
114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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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요 나드러왓소! 원통하고 애달분원혼 윤〇덕이나드러왓소!.
병인(丙寅)팔월초팔일 현해수(玄海水)깁흔물에몸을더진나드러왓소!.
집안에는불효이요 세상에는「왜장녀」라 마음둘곳몸둘곳업서 한목슴 어바린 윤〇덕이나드러왓소.
◇
내가죽은지도발서 소상대상다지냇구나 대소상을바더먹어야맛이안이라 시집한번이못가보고 자식하나못거느려본 로처녀의밋그러진 죽음이라쓴술한잔부어놋코 애곡하는사람도 업다.
생시에는친하든 남녀동모들도잇섯스나 죽기를수선스럽게죽어서 추도회한번여러주는사람업고 불운한신세를 피로써을푼「死의讃美」도부질업시제비표레코-드갑만올녀주엇슬이지 누구한사람그소리를듯고 참으로 나의 마음이얼마나조혀들고 애탓든가를헤아려주는사람이라고는 업는모양!.
◇
세상에서는내가 김모와정사를하얏다하지! 그러나그와나와지내든력사를도리보면누구나알겟지만 나는그한사람을 결코나의생명과육신을밧치는 대상을삼지는안하얏섯다.
그래서물속에드러가 령혼리맛나며 부터는 그냥반에게원망듯기스려 죽을지경이지.
그냥반은발서륙칠년전동경친구···· 제일다정한사이를맛기는 소위동우회(同友會)극단이조직되야 동경류학생들이조선으로고학생연조흥행을할에 그이는무대감독으로 나는일개노래하는녀자로함불녀도라단이게되얏슬부터이다.
◇
그후로나는 조선에도라와 몸도막우쓰고 일홈도곳곳에 못되게씨워서 가즌인생의 짐승가든방면에몸이잠겨드러갈 내가만일김씨를생명가티그리고밋는다하얏드면 반다시금강석이 실닌정조관렴하나는가젓슬것이다 만일그랫드면나는얼마나행복스러웟슬는지몰낫지 그에게서가즌열정의편지가 오면 나는실치는안엇스나
너박게사내가업겟느냐 구구히답장을달콤하게하는것은 도로혀우습다는생각도드러서 되는대로치우처두고 나는나대로도라다니여 자긔의무덤길만재촉하얏든것이다.
◇
생각을하면 열번스무번원통하지! 그러나화무십일홍이요 도지면이은다는격으로윤〇덕이인들늘점고 일상 귀염만밧겟는가 리〇〇에게 홈박속아서 시베리야바람지쐬고온뒤로는 고만자포자긔가드러서
사랑은무엇이며사내는무엇이며 돈은무엇이냐 되는대로 흥청거리며 노닥어려보자
하는격으로 수은동 〇〇사진관이층에진을치고 모-든남성들과 일장격전을이릇킬결심지갓게된것이다.
◇
돈냥이나잇다는중로인도맛나보왓지 소위음악에을두엇다는 모-던이도맛나가티자동차도타보고 성악가윤〇덕이라는일홈만듯고홀녀드는 재산가의젊은도련님과 조선호텔서저녁밥도먹어보왓다 그러나날이가고달이 거듭할사록「세상은허무」이라는비관의 리가깁허갓섯다.
◇
맛치정신업시들벌판에밧만바라보고비를거름을처가다가 개굴창에진 격이엇다 정신을차려보니는임의느젓다 순진한윤〇덕! 남의고결한가정을직힐윤〇덕의자최는진흑투성이가 되고마랏다 그러함으로나의동생×덕이가리화학당에서돈이나와미국으로공부를간다는말이나자 남에게구구한긔색은결코보히지안는성미이다 동생과 가티깃버는하얏스나 려관에도라와밤이새도록 얼마나우럿는지몰낫지.
◇
내가만일진실한길만발밧드면 동생보다도몬저 세게만유도햇슬것이요
조선악단에서존경도밧앗스려니····하는속절업는후회가북밧처서 울고울고우다가밤이새니소용이잇나 고만기가막켜서「옛기 이놈의신세죽어나바리자」
하는마지막결심이 번적하얏든것이다 그리하야이왕죽으랴면 유언대신노래나남겨놋켓다는생각이드러 불야불야 일동축음긔「日東蓄音器」회사에청을 너허서취입한것이「사의찬미」외이십 여종이다.
◇
그생각은두가지이엇다 김씨와맛나 이태리「나포리」로무사히가게되면 몃해동안성악공부나하야일홈을다시날녀보고 그럿치못하면찰아리죽으리라 그러나김씨도 돈과몸에자유가 업서가지못하겟다하니 그러면죽는것이곳치욕과불운을씻고 익이는것이다하야 현해탄에몸을던저 덕수환(德壽丸)에기맛킨죽음의자최를남겨바린 것이다.
◇
세상에 인물곱고 마음부드러운등생들아! 윤〇덕의 사후신세 네가 보면알것이다 정사는신성하다는 나의주의도이제는허무하니 죽을는 신성하나죽고나면 만사와해! 앗차소리가룡궁문압헤 다나려가서야나니 다시사러날길이막연치안은가 나는내성미에못니겨죽엇지만 김씨야무슨죄랴 그것도내가그를안키게사랑이나하든 터이면 죄송치나안켓스나 그야말노 길동모듯 물속에드럿스니 김씨의 유위한전도야말노 앗갑기충량업다 물론그에게는 로히죽을이유도잇섯지만····.
◇
젊은게집의몸이란 익은음식과갓다 곳곳에주린사랑이느러저서 손을내밀고 입맛을다시는것이다. 그러나남에게 굽조히지안는내성미다
「흥····네짓놈들이침을생키면엇절터이냐」
하고남자와가티도리고 남자와가티욕도하며 자긔에는 남자이상의 처신을해본다는것이도로혀 남자중에도얌잔하고인격잇는남자는 호령에놀내서 겨가게하고 왼못된 즘성가튼무리--가즌슬긔와 가즌용긔가오직계집고 계집밋치게하는데로만발달된자들에게걸니게되고만것이다.
◇
그야쳐음에는 정신도밧작차려보고 대항도해보고 코우슴도처보왓스나 엇지하리요 내가아모리큰소리를하고 들고다녓스나 나는결국계집이엇다 의디가선천적으로굿세기어려운계집이엇다 한번속고두번속고 나종에는기맛킨신세가되고마랏스니 엇지원통치안으랴.
◇
그저게집은게집다워야한다 남녀유별의태도는굿게직혀야한다 정조가얼마나귀한가-정조를보즌치못한녀성의 전생애가얼마나비참한가 그것은격거보기전지는 알기어려우며 그다지 쓰리지안은만콤 나의귀여운동생들의 을대는전도가걱정이되는것이다 동생들아동모들아 우리는계집이다 게집이거든 우리계집으로서의천직을직혀보자 한거름빗두로나아가면 제이의윤〇덕이가나게된다 남자는미들만한사람이다 그러나그네의눈동자에불이붓흘에는 사자나독사보다도두려운것이다 그네이염치업시타는불길에 순진한 처녀들의가틀□ 생이얼마나 이즈러젓스랴.
◇
나는구태여 남자를저주치는안는다 나는남자들에게 파멸된왼수를 김씨와가티죽음으로써완전히감흘줄노안다 그러나그왼수갑흠이 너무나애달고무참치안앗스랴 그야그와 가티얼싸안고현해에몸을던질-바로그순간에야반다시 디구를집어업흘만한사랑도잇섯스리다 그러나그것은맛치 오색주(五色酒)에취하얏슬순간가티찰나적이다 적어도엄연한디구상에 굿세인존재를보는인생으로는 너모나앗가온일이다 그러나나는죽음의길을나기전지는(사의찬이)를불넛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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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갑는다는것은 원수를짓지안는다는데밋치지못한다 나는왜모-든 남성들에게 그가튼왼수를지엇슬가, 그것을오직남성들의죄책으로만돌닐가 그것은못될말이다 내가아모리쥭엇다 하기로그런스런 소리는못하겟다 모도가내가 제법의지가굿세인체하기는하얏스나 그실은너모나의사가몽롱한열정젹녀성이엇든탓이다 그닭에 나의일생은뒤죽박죽이요 지금드는 넉두리도뒤죽박죽갈피가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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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간적예술이다 우리가「엘만」이나「크라이슬너」의음악을드를에도취되는그와가튼의미로사랑에 가슴을태오는것이다 그러함으로음악회가나면 가슴에는 노래나음곡의여운이남는다시 사랑도반다시식는가잇고식고나면가슴에는재만남는것이다 남자의방탕은묵인이되고 녀자의 실수는뒤처내게되는이세태에잇서 신녀성된우리! 남자와접촉하는긔회가만흔우리는 매오깁히생각지안으면안이된다 사랑은시간적예술이다 그러함으로 사랑은밥이안이요과자이다 과자만사다주는 애인에게내미들맛이적다 우리는과자도먹으려니와밥을먹어야한다 그러나감성의지배를밧는청춘녀성은 시간예술에서공간적리상을찻고과자에서 일생의식량을구하는페단이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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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날지 가즌짓을다하든윤〇덕이의죽은뒤 넉두리가얼마나비창하냐 이것이곳내가죽은뒤에야비로소다른 나의인생관이다 그러나한번죽은뒤에야 무슨소용잇스랴 내대신세상에만은동생이나동무들이나마 인격과리지를버서나추잡한사랑의길에러지지안키를바라빌이다 처녀의일생의운명은 남자에게비로소마음을허락하는그 순간에결정되는것이다. 이것은아모도 모르는곳에서 아모에게의론도못하고 하게되는일인만콤 죽은윤〇덕의넉두리가쇠머리나 시루에주려 무당의 집을비러하는넉두리보다는 갑시잇술것갓다.
◇
사랑만을위하야서야죽는것은어리석다 얼마든지사랑을살닐길이잇슬터아닛가 그러함으로나보다는죽을여유가 빈약한김씨는 수중고혼된탓을걸핏하면빗치는터이지 그러나할수잇나이왕 가티죽은몸이라가티물속에다니는수밧게······그래도김씨는소대상을배가 모자라도록엇더먹고나왓스니 그것만 해도나보다는신세가조흔편이지.
아이구설허라 내신세야 산놈의 세상도허무도하지 이태리로 갓스려니하고밋고잇는 내동생이 미국서 나 죽엇다는통지를듯고 가티도허무하야『안이나하고작별할 언니는 이태리로간다고햇스닛가 혹시이태리로 간것을집에서모르고 죽은줄생각하고 그러지안는가』한편지를보고 윤〇덕이가이태리에잇단다하고 자긔가아는 갓가티 야단들이지.
아이그머니 내넉시야 다시살지는 못할몸이 그런소리는아는체해무엇하리 물속고혼이 외롭구나.
아이구설허라 내신세야 아모남자나 붓잡아살면서 음악회출입이나하고잇섯드면 이런지경은 안되엿슬것을····아이구머니 이내신세 현해탄 깁흔물에몸붓칠곳바이업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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