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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이 언제부터 어떻게 조선인에게 알려졌나?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서양 음악이 언제부터 어떻게 조선인에게 알려졌나? 西洋音樂이언제부터어케 朝鮮人에게알려졋나?
종    류 논문 論文
필    자 +++ +++
출처정보 괴기 怪奇
연    도 1929-05 昭和四年五月
면    수 30 三○
기사
◇六百年前高麗人의본風琴
支那人이文化의淵叢으로自處하야 異邦을夷狄으로蔑視하는中에도 古來로音韻, 樂律, 曆算세가지로는 西方人을推許하야 스승으로認하기에서슴지아니하얏다. 樂律로말하면 南北朝의 齊武帝時(第五世紀末)에 龜玆國人蘇祇婆란이가와서 胡琵琶를 彈奏하야 音階의七임을傳한뒤로부터 西方의무서움을알고 元世祖時(第十三世紀末)에西域의다른文物과한가지樂器도傳하얏는데 그中에興龍笙이란것은朝廷의樂으로採用되여서 大朝會에는大明殿軒陛의間에서이를彈奏케하기에이르럿다.
元史의傳하는바를보건대 興龍笙은管九十을十五行에난화서 每行에六管식을縱列하고 그管을匱中에박고 匱後에서 허풍선이를 놀려서彈奏하는것이라하얏스니대개시방風琴의類임을알것이다. 興龍은一에興隆이라고도썻스니 필시西國의原語를仍用한것일듯한데 우리는시방「오르간」의原인希臘語 organon(연장의義)에 關聯될것일가한다.
因하야적거니와「辭源」의記者는 興龍笙의條下에 시방「피아노」인듯하게認하얏지마는樂管의形態도다를아니라 첫재「피아노」는十七世紀初伊太利人의發明인즉 여러百年前元世祖時의일히고 본대상관이업스며 일변風琴은希臘以來의古樂器로 元世祖의西域征伐當時에는 東方의敎會에이것이盛行하든것인즉 그風琴일것이의심업슬줄안다.
元世祖以後로高麗의諸王이代代로그駙馬가되여 元의上都(시방 北京)에別宮을두고 차차歲月의 大部分을거긔서지냇스니 當時에 잇는典型的 모보」인그에게 世界를聚集縮約해노흔當時元都의許多한「文化生活」的享樂資料中에도 音域이洪大하고 聲調가雄壯한西方의新樂器는 가장큰驚異와歡喜을삿슬것임을 우리가생각하는同時에代表的侍從文臣이든李益齋가튼이의靈筆에 風琴禮讃의妙詞를 보지못함이 도로혀섭섭하다. 여하간半島人의西洋音樂接觸은 六百年前에風琴을對한것으로始初를 삼는다고우리는본다

◇朴燕岩의적은天主堂風琴記
그러나 朝鮮人이西洋音樂에對하야興味를誘發한實蹟은 이보담 매우뒤저서야 비로소發見할수잇다. 그것은十七世紀初에伊太利敎士利瑪竇가 明神宗의許可을어더서北京에會堂을建設한뒤에 여긔를通하야西洋文物이왓작流傳하는데 그中에는 音樂的分子도들고 그影響은저절로朝鮮人의 注意를 사기도함에비롯한다. 그러나다만 驚奇만하지아니하고 文化眼的으로보아서 그觀察한바를傳하기는 正朝以後의務實爲主하든新學派에 이르러비로소드러나니正朝二年에 北京을遊覽한朴燕巖이그所見한바와 肅宗三十八年(西曆一七一二)에몬저入燕하얏든金老稼齋의記錄한것을合하야 熱河日記中에天主堂風琴記를別로적은것은 아마이 種類文獻의두드러진者일것이다.
하얏스되-
堂의東壁에二層朱門이잇서 上의二扉와 下의二扉를次第로열매 그中에榏이잇서如柱如橡한者-簇立하엿스되 大小-不一하고 金銀色을석거발랏스며 그上에鐵板을橫置하고 그一邊에無數한구멍을코 一邊은扉形과가튼데 方位와十二時를삭엿다 좀잇다가日影이그方位에이르매 臺上의大小鍾이각각四聲을치고 中央의大鍾은六聲을치더니 鍾聲이그치자 東邊虹門內에홀연一陣風聲이衆輪을굴리는듯하고 인하야 樂이作하는데 絲竹管絃의聲이어대로선지왓다. 中華滿洲蒙古等의 樂을次第로치고 樂聲이그치매 門扉가저졀로 가려지는데西洋使臣徐日昇의製造한바라하더라
하얏다. 아마敎會樂으로 備置한「파입, 오갠」을본것이다. 徐日昇은 波爾都哈爾(葡萄牙)國人으로 淸初에와서樂理를만히傳한사람이다
燕巖의記에는 그親友로當時의 新知識新思想家이든 洪大容의이에對한詳明한理解를적고 國家의 補助만어드면한번그것을만드러서 妙理를다해보겟다는抱負를附記하얏다. 五百年前의본사람은보고도 모른체한것을 五百年後洪氏네朴氏네는 한번만드러볼생각을낸것이 한進步라할것이엿다.
風琴은一名槖篇律이라고도하니 쉽게말하면허풍선이樂器라는이다. 風琴을槖篇律이라한것은元代의興龍笙과한가지 우리의「로테스크」趣味를자아냄이업다할수업다.

◇西洋樂의旋律은自鳴樂으로부터
西洋樂器의朝鮮傳來는언제무엇으로써嚆失를삼을는지 이제決定할材料를가지지못하얏스며 아직 五洲衍文(二十四, 自鳴樂自動戱辯證說)의記載를因하야 憲宗哲宗間의自鳴樂輸入을그것이라해두겟다. 하얏스되-
近間自鳴樂이란것이燕京으로서나왓는데 小方榼中에서衆樂이自鳴호대 八音이備具하고六律이克諧하며 아울러雙聲이和應하야 我國의與民樂과가탓다 그制는대개鐵條를櫛齒가치역거노코 圓長한黃銅으로만든軸에 小鐵釘을어즈럽게散點하야 胎葉(彈機)을감아서이것을돌리면 軸이돌면서軸身의釘과鐵條의齒가錯雜하게서로觸擊하야節族이난다.
하니 日本사람의이르는바オルゴル, 곳自鳴琴이다. 日本語의オルゴル는和蘭語Oregel로서訛傳한것인데 그嘉永五年(哲宗三年, 西一八五二)에 西人의손에비로소輸入되여富豪間에流行하얏다한즉 대개 傳來의逕路는달라도 年代는거의 一致됨을본다. 우리집에時計에裝置한이것이잇서서 自鳴樂이라하야처음듯는이가퍽神奇해함을 이제도생각한다.

◇樂譜記號와音階名稱의始見
五洲衍文은 正祖朝의博學家李德懋의孫인圭景號五洲란이가 聞見이밋는대로內外의名物을辨證한 一種의百科類書인데前揭한外에도 (二十卷) 聲音爲樂辨證說에 前出徐日昇과 大利呀(伊太利)國人 德格里等의說을引하야西樂의原理를略說하고 兼하야剛柔高低에關한譜表記號를一一히紹介하니 西洋樂譜의모양을傳하기는 아마이것이嚆矢일가한다. 音階의, 레, 미, , 솔, 라, 씨는 烏勒鳴乏朔拉 等子로六만을表示하얏는데 烏字는무슨錯誤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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