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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생활 10년기―인생과 예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배우 생활 10년기―인생과 예술― 俳優生活十年記―人生과藝術―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장진(극단 호화선) 張陣(劇團豪華船)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41-01 昭和十六年一月
면    수 230 (230)
기사
[사진] 장진
故人된 李景雪, 車紅女, 李白姬諸孃을생각하며
劇團豪華船 張 陣

내가 演劇을 始作해서 十年歲月을 보냈다. 이르는말에 十年이면 江山이變한다드니 참으로 도리켜생각하면 十年을 지내온 走馬燈같은 살님속에 나는 너무도 변했다. 十年前 東京서學窓을 떠나와서 처음으로 劇團에 발을 듸려놀때의 나와 오늘의 나는 천양지판으로 변했다.
演劇의 재간도 변했거니와 生活樣式도 변했다. 演劇을 한다고 極力반대를해서 子息의 집과 인연을 끈케까지하던 事情도 이제는 완화된지 오래이니 演劇을 平生에 天職으로 살어갈, 내게는 더할나위없는 기뿜의 변함일다.
先覺者의 말에 自家修身을 한다음에 平天下하랬다. 내집안 사람들에게 演劇을 理解식히지 못하고 남에게 먼저 理解를 바랐을때는 정말二重三重으로 困境을當했다.
十年을 이렇게 지내오는 사이에 어든것도 많거니와 또한 잃은것도 많다.
뜻이갖고 보는 관점이 마저서 힘있게 장래를 약속했던 演劇동무들이 서로 얼골 한번 붉키지않고 시비곡절을 한번가저본적 없이 유아무야로 방향을 달리했고 자최를 감추웠으니 그리유가 奈邊에 있음인지 알듯하면서도 모를일이다.
假設포장 小道具궤짝 衣裳고리짝을 등에지고 方方谷谷을 거러다니면서까지 무진애를 쓰시던 先輩어른들도 지난 十年동안에 不歸의 客이 되신이가 많다.
泰山같은 苦生을 해허주신 德分에 뒤를 따르는 우리는 편히 다니고 힘안들게 演劇을 劇場舞臺에 올릴수있게 된것이 참으로 感謝不已하나 그분들이 더좀 오래사셔 오늘과같이 모든 조건과 환경에 융화된 사정밑에서 演劇을 가저보지못하고 고생에서 사시다 고생 그대로 假設劇場 舞臺에서나 旅舘방에서나 길거리에서 主人없는 死體로변한이도 한분 두분이안이라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서글픈 일이다.
朝鮮에 婦女子의 안탁갑고 억울한 事情을 對身해서 무더니도 눈물을 짜아내보는사람에 心琴을 애조롭게 해주는 눈물에女王 李景雪孃이 朝鮮에 演劇舞臺를떠나 黃天客이 된지도 十年안에드는 事實어려니와 鐵原劇場 舞臺에서 演劇途中에 피를 토하고 亦是저세상길을 발분 靑春座에 花形女俳優요 朝鮮演劇界의 戀慕의的이되였던 車紅女孃과 우리劇團 豪華船에서 뚜렷한存在요 觀劇大衆에 眼目을 日常 황홀케하던 李白姬孃이 또한 우리와 永永 살어서 다시만날 수 없이 地下에 白骨노 化身한것은 더할나위없고 비길데없시 슬푼事實이다.
恒常 女俳優難에 充分한 氣力을 發揮치 못하는 朝鮮의演劇을 爲해서 좀더 살어주었뜨면 그얼마나 多幸이였으랴만은 造物主의 얄구진 處斷은 너무도 매정하고 가혹타 않을수 없다.
때가 가을인것이 분명해서 그런가 한없이 지낸일과 사람들이그리워진다
旅舘房에 窓門박을 스치는 落葉聲과 이불속을 기여드는 찬기가 旅舘에 고달푼 잠을 미러제치고 過去事에 골몰하게하니 確實히 가을은 回想의 씨-즌이요, 그리움에節期라 하겠다.
그러나 간것은 사람이고 지낸것은 歲月이다. 演劇만은 永遠히 이宇宙에 歷史와함께 存續하리니 내一生을百年으로 尺度한들얻지 演劇일을 끗내고 죽으랴.
나도 永遠한演劇塔을 쌓기에不斷의努力을 할作定이나 人生은 짧고 藝術은 길다니 어떻게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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