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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병사의 「수풀」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1천 병사의 「수풀」 一千兵士의「수풀」
종    류
필    자 김동환 金東煥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40-12 昭和十五年十二月
면    수 221 (221)
기사
晩秋十月十二日, 軍司令部蒲叅謀와 더부러 우리 文人協會一行三十八人이 서울東大門밖 楊州벌, 志願兵訓練所를 차저 海田大佐의 案內를 바더가며 씩씩하고도 純眞한 그 一千의 勇士들로 더부러 하루해를 가치하고 돌아와 이노래를 불느다.

사랑하는 兵士여!
이슬저진 새벽숲울우로 지난밤 깃드렀든 참새떼
아츰해를 향해 즐거히 노래부르며 나라오를적에
젊은 우리의 一千勇士도 家鄕의 단꿈을 깨치고
깨끗히 쓴 廣場에 뛰어나와 맑고 敬虔한 마음으로써
멀-니 東方에 遙拜하며 이어 國歌를 높이 부르옵네,
그 새벽바람에 펄럭 펄럭 날리는 日章旗의 기폭, 우렁한 軍歌소리
참된 忠誠과 높은 愛國의 情熱이 이속에서 끌어올으거니
빗이여, 生命이여, 기쁨이여, 우리의 一千勇士와 늘 함께 있어지이다.

사랑하는 兵士여!
麥秋 익어가는 四百餘州 넓은벌엔 그대의 先輩들이
우리의 名譽와 信賴를 질머지고 지금 싸우고 있잔는가,
그중에 두분은 벌써 「護國의忠魂」이 되어서
靖國神社 神殿속에 고요히 눕어 계시잖는가,
아직도 四年에미치는 東亞의 戰火는 끈칠줄을 몰라서
百萬의 僚友가 塹壕속에 砲疊속에 奮戰하고있거늘
어서 그대도 操練을 마처 나아가 軍皷를 치라, 나아가 나팔을 불라.

사랑하는 兵士여!
그대는 江우에 어름지처 잉어낚구어먹든 豆滿江까서 왔는가
그러챦으면 갈밭에 말달니든 濟州道 漢拏山서 왔는가
온곳이 北關이건 南關이건 내다시 뭇지 않으려하고
사공의 아들이건, 농군의 동생이건 하든일조차 또한 뭇지 않으려하고
오직 오늘부터는 그대의 이름이 이나라 아들일뿐임을 記憶하려 하노라
사내 대장부 이제 나라의 運命 질머지고 萬人座中에 섰거니
그대 어찌써 용맹을 디안하리, 그대 어찌써 忠誠을 다안하리
나도 十年만 젊었더면 그대들 속에 섞기어 調練받고 싶엇든것을.

사랑하는 兵士여!
앞엣물결에 뒤엣물결 덮치고 이쪽파도에 저쪽파도 엉키어
서로 끌고댕기면서 널분 바다 내닫는 湖水와도 가치, 굳은 團結을 가지고서
또 마른 하늘에 주섬주섬 모여들어 소낙비 되었다도
티끌 한아 안남기고 물러가버리는 가을 구름떼와도 가치, 進退를 깨끗히하여
그대의 목숨을 임군에 받치고 그대의 한몸을 나라에 받치소서
一千의 굳쎈 氣魄이 뭉처닫는곳에 不義는 물러가리니.
그리고 이뒷날 그대의 이름이 個個히 남기를 願하지말라
오직 「一千의志願兵」! 그대로 빗나라, 碑石우에, 歷史우에,
또한 우리들 一億國民의 가슴가슴에—.
내이날 楊州넓은벌 그대게신 저 수풀 처다보고 感激과 기쁨에넘처 돌아오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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