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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생활초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예술가의 생활초 藝術家의生活抄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임동혁 任東爀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40-07 昭和十五年七月
면    수 154 (154)
기사
[전략]
雜筆
音樂家 任東爀
나는 自然을 좋아한다.
京城이라는 市街地에서 보이는것은 建築物의 突端과 지붕과 그우에 있는 하늘과 구름과 그리고煙氣와 몬지에 흐려보이는 山形이다. 이러기때문에間或 近郊에 나아가게되면 모든 山水와 草木이 눈에 띠우고 새들의 우름소리가 마음에 깊이 印象이 되는것이다.

벨르리오-즈의『幻想交響曲』中의 『曠野에서』의 樂章을 나는 特히 좋아한다. 이 가운데의 主人公도戀愛로 熱中하는 동안에는 自然의 아름다움이라는것은 感覺하지못하였으리라.
나는 이 樂章을 드를때에 不知不識間에 눈에 눈물을 머금게 되는것이. 이는 사랑을 잃어버린後에 그 主人公이 그의 눈앞에 나타난 自然의 아름다움을 想像하는 까닭이다. 그 完全한 自然의 아름다움은 깨여진 心臟을 끝없이 明確하게 浮彫하고 있다.
그는 孤獨하였다. 그는 아무 人間과도 만나고 싶지 않었다.

흔히 길을 걸을때에 나는 좋은 樂想을 얻을때가 많다.
이것을 보면 베-토-벤이 樂想을 鍊鍛할때에 自然가운데를 散步하였다하는것도 그 後의 사람이 空然히 지어낸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最近에 大管絃樂의 作品을 하나 作曲하려고 計劃하고 있다. 이 意圖는 피아노를 相當히 有效하게 活動시킨 大管絃樂의 作品을 作曲하는데 있다. 이리하여 먼저 이러한 種類의 作品을 될수있는대로 많이 보기로 하였다.
먼저 당데-로부터 出發하여 그의『프랑스의 高原地方을主題로한交響曲』을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피아노를 너무 優越的인 地位에 두어서 피아노와 管絃樂의 結合에 依한 特殊한 效果가 적음으로 이것은 參考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 다음에 오는것은 바르토크이다. 그의 『舞踊組曲』에 피아노를 使用하고 있으나 이것은 당데-의 그 曲과는 反對로 피아노가 너무도 從屬的인 地位에 있는故로 이것도 不滿이었다.
그 다음에 온것이 스트라뷘스키-이었으나 그의『火鳥』는 前의 바르토크의 그것과 大差가 없다는意味를 不滿足이 었으며 『페트로-카』는 피아노의 部分이 군데군데 誇張되어있으므로 亦是 마음에 들지않는다. 카셀라의 作品을 參考하기에는 나의 尊敬이 不足하며 말리피에로는 너무도 個性的이며 主觀的이다. 그 다음에 最後로는 나에게 逢着된 作家는 『西班牙의庭園의밤』의 作曲者이다.
여기에는 피아노와 管絃樂사이에 조그만한 間隙을 찾을길이없고 다른 作家의 作品과 같이 물과기름의 對立이 없다. 兩者가 恒常 融合되어있어서한便이 陰影을 이루면 한便은 燦爛한 光彩를 發하고 한便이 光彩를 發하면 다른 한便은 陰影을이루군한다. 또한 管絃樂法에 있어서도 兩者가 均衡을 爲하여는 相當한 謙讓의 美德을 發揮하고있다.

創作을 하기爲하여는 다른 作家의 作品을 많이보아야한다. 다른 藝術에 있어서도 그렇지만은 音樂은 더욱 그러하다.
이것은 나의 門下에 오는 사람들에게 거의 習慣的으로 하는 말이다.

工夫는 나의 生活의 全部이다.

編輯部로부터 나에게 賦與된 『藝術家의生活抄』라는 命題를 表題와 같이 變便하였음에 對하여 容恕를 求하는바이다. (六月十日)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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