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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고협 통신―관북 순례기―심영, 노재신, 지계순 씨로부터―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극단 고협 통신―관북 순례기―심영, 노재신, 지계순 씨로부터― 劇團高協通信―關北巡禮記―沈影, 盧載信, 池季順氏로부터―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심영, 노재신, 지계순 沈影, 盧載信, 池季順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9-07 昭和十四年七月
면    수 183 (183)
기사
第一信
四月一日 元山을위시하야 간도龍井까지 關北二千里를도라, 이제 歸路에就하였습니다.
約八年만에보는北朝鮮은 놀납게 變하였고 그중에도 咸興과淸津과羅津, 雄基가 더욱 훌늉하게되야 정말 몰나보게 발전하였는데 말하자면 모든시설이 퍽文明하여젔읍니다. 그렇나 文明함을따라 人心이 야박하여진다고들하는데 關北人心은 예나 지금이나 變함이 없이 너그럽고 후하고 무뚝々한 가운데 어딘가 실속스러움이있어 가도가도 겨웁지않은 곧인가합니다. 었지 다시찾지를않고 견딜것이리오 멀구, 다래 따먹게될때, 바다를갈느고 올녀마는 淸津港의가을 달마지에대이도록 다시차저가오리다.

徐月影(淸津에서)

곳곳마다 웃으며울며 혹은 재롱을부리면서 길가는아해들이 더구나 여나문살된 사내애들이 나는 몹시반값읍니다. 다음에서 다음으로 이귀엾고 어린것들을 그도 극장에서말고 길가에서 새로새로만나는기뿜―애비된 사람만이 늣기는 旅情의慰憮를 그들에게서 받고있읍니다. 그러한 滿洲아해하나와 이틀동안에情을 디렸는데 그녀석은「창시 창시」하면서 내옷자락에 매달닙니다. 떠나는날 같이간다고 따러나스는데 그부모가 간신히 말리지않었든들 그만나는 車시간을 노칠번했지오 그녀석이 신발이 다떠러졌기에 고무구두한켤네 사신긴것이 탈이었나보지오
타관의 어린것들아 다음엔 너이를 즐겁게할演劇을가지고 오고싶다.

朴齊行(龍井에서)

「國境」의錄音日字가 걱정스럽다 그렇타고 혼자사정때문에 關係團體일을 보다말수는 더욱없다 여기는羅津, 연극을파하고 海邊을거르며 물우에빗긴新興港의 水中宮과 다시 컴々한手平線저―쪽멀니멀니에 나는 휘파람을보내였나. 쏜살같이 발밑을달니는警備船, 이것도 내휘파람과는 상관없는물건이다 아디-아우! 安泰하라 羅津!

太乙民(羅津에서)

埠頭-漁船-燈台-마도로스-밤深夜의浦口-이모든風景은 내그림자가 스치든곳, 허나 그太古的이든 저아래ㅅ마을 漁村은 간곳없고 洋灰집들이빽빽이 들안젔기란 不過七八年이 한옛날은 아니건만 이렇게 隔世之觀을 주는건가. 내回想의浦口 噫, 雄基!

朱仁奎 (雄基에서)

長期公演이지만 그닥 고되지안는것은 이번은 소위「노리우찌」가없는까닭 아버지 마음노세요
同人들을따라 海金剛보다도 아름답다는 望洋亭에나와서 거이와 조개를잡어도 춘줄몰으는 화창한날 벌집가튼不築의 日露戰蹟도예서 구경하고 이곳先生들이 대주시는 설명도들으며 쉬는 유쾌한 하로!

池季順(城津에서)

連絡뻐스를 재축질해서 부리야부리야 農城驛에다으니 車가삑-한다. 동무들은 걱정된얼굴노 내다본다 溫泉물도조았고 友誼도고마웠으나 C君 자네好意가 지나처서 하마트면 나는 외따로떠날번했었네

柳 玄(農井溫泉에서)

―하궆은공부 다 시켜주마, 게순아 내쉬영딸이되여다오 하면서 꼭 껴안든그이 二十과부로 四十까지 혼자사러왔다든 그아즈머니 전등이 히미하게 깜박이는 저속에 저마을(北靑)속에 三年後의지금도 그이는 안녕하신가.

劉桂仙(車속에서)

咸興行하이야―를 기대리는 待合室風景 말마다英語요 말마다獨逸語(그런듯하다) 비록 그옷들은 기름투성의工場服이나 그머리들은 무섭게 높은사람들인가보다

李載玄(興南에서)

땅바닥으로 누어자란 울담속의 老松이하이야―에서 겨우 넘겨다 보인다 그어른께서 공부하압시든 書齋―바로 저기가本官, 못들너보는게恨이다. 그앞廣場에 南着飛行機가 스르륵 내린다.

盧載信(本宮에서)

本宮을못본대신 盤龍山 馳馬台에오르다 海拔二千尺, 뒤떠러지는 女子들을 부축하며 올나보니 山上에平地, 여기도 그어른께서 駿馬를달리시든古蹟이다. 眼下에즐퍽한咸興開明, 아무래도 여기는關北의首都인양 규모도 점잔쿠나

朴昌煥(咸興에서)

一ケ月餘의 자최를 뒤도라보니 處女公演이라 어딘가 흠있고 未及하고 그래서 섭々한생각이든다 다음엔 꼭회복하리라 劇本도 좀 더실속있는놈을 추려갔고 오리라 第二回의새로운舞台를 잔잔이 이는 봄波濤우에 그려볼제 車窓에 얼는거리는풀밧 벌서 葛麻를지냈다
沈 影(元山過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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