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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전당―미래의 악성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음악의 전당―미래의 악성들― 音樂의 殿堂―未來의樂聖들―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9-04 昭和十四年四月
면    수 181 (181)
기사
貞洞梨花高女 들어가는 골목길에 들어서면 얼마안가서 바른편 쪽으로 그다지 雄大하지못한 大門에 京城高等音樂專門學院이란 看板이길게 걸여있으니 이것이 곧 지금 내가 求景記를 쓰려는 京城에단하나밖게없는 貴重한 우리의 音樂殿堂이다.

京城高等音樂專門學院求景記

庭園에 척 들어서니 아직도, 異國情緖가풍기는듯하다 이것은 내가 미리부터 이 學校의 前身 獨逸사람살든집이라는 말을들었기때문인진 모르지만-어쨋든 建物이거나 마당에 빽빽치 못하게 선 나무들이며가 겨울이지만 그리 을스냥스럽지않은 風景이였다. 事務室엔 金載勳 洪蘭坡 安基永 崔昌殷 李觀玉諸先生님들이 쭉들 느레앉으시였다. 좁은 事務室이라 멫분않되시는 先生님들인데, 뵈잡을 程度다. 그러치만 나는 事務室한쪽 스토부앞에 자리를 定하고앉었다. 앉어서 그여러 先生님들이 各各하시는일을 살펴보았다.
安基永先生은 책상에 없디여, 무슨 樂譜를 그리시는데 나는 잘 모르긴하지만 얼는보기에 매우 어러운 譜表인상싶었다 여러분은 내가 지금 여기에 紹介하지않어도, 잘아시겠지만 이 安先生님은 그동안 放浪의歌人, 戀愛의勝利者로서 우리 머리에 새로운분이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선 오직 音樂의 뜻을둔 朝鮮의젊은이를爲해서 힘껏 노력하려는 모양으로 파리하신 손이 연상 넓은 책상우에 펼처진 樂譜위를 달니기에 분주하시다
洪蘭坡先生 지금 막 時間에드러가시려는 양이다. 바요린과 譜表를 두루거더들고 어느敎室로 가신다.
崔昌殷先生님도 아마 時間이신 모양이었다. 역시 譜表冊을 한아름 아느시고 나가시였다 남은분은 安基永 李觀玉 金載勳세분 先生인데 安先生은 如前히 譜表를어르만지시고 李先生은 얌전하게 고개를 숙이고 무슨 책을 보시고 金載勳先生한분만이나와 마조앉으서서 學校 이야기 先生님이야기를내게들여주었다 나는 金先生님의 熱誠스런 이야기를드르며 또熱心스런 李觀玉 安基永兩先生을 멀거니바라보군했다 바라보면서 이 學校先生님들은 모다 熱心쟁이신가부다고생각했다.
더구나 李觀玉先生님은 昨年봄에 武藏野音樂學校를나온 아직나어리신 處女다. 院長金載勳 先生님 말슴에依하면 다른學校에서 초빙하는데도 안가고빈약한이學校를爲해서 힘을써보겠노라고한다는것이다. 지난느진가을에 府民舘에서 氏의 獨昌會가 열였을때드른분은 아시겠지만 氏는 참아름다운 音聲의 所有者시다「音聲보다 얼골이 더엡부이」그의노래를 듣고있든한 聽客이 그의목소리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말에 곁에앉었든 한친구가이렇게 소리보다 얼골이 더엡부다고대답했다는것을들으면 所謂才色兼備라는 文句가 氏를위해서 생긴듯싶으기도하다.
나는 멫번간더 安先生보다 李先生을 처다보다가給仕가갓다 주는茶한잔을마시고 金載勳院長이學校를案內해준다는바람에 뒤를따라일어섰다
金先生이 第一 먼저 門을 열고 案內해준데가 本科一學年이였다. 싯검언 男子學生 열아무명과 단발娘의 女學生도 네댓名있었다.「男子」「女子」하고 性別하든 時代가 언제드냐는듯 그들은 곁눈질하는 양도 수집어하는양도 전혀없이 오직 공부에만 열중하고있다. 무슨 學理時間인상싶었다.
다음엔 各 音樂室과「피아노」「올간」들이들앉은 적은 房들을 뵈여주고 第一 마지막으로 豫科生들이공부하는방에 案內해주었다 여기는, 제법 學生들이많었다 全校學生들이 全部한 七十名된다는데 그七割을이豫科生이 占領하였다고하니 그數가 적지않을것이 事實이다. 넓은방안에 싯검어□ 쭉늘느러앉어서 코-라쓰 공부를하고있었다 先生님은 崔昌殷先生이였다. 지금 記憶에 이처젔으나- 아마 讚頌歌였든가싶다-퍽좋았다. 넓은 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코-라쓰는 壇에 올나서 부르는것과도달느게딴맛이있었다.
오-래 들어도 도모지 싫지않을것 같었다. 그러나 남 공부하는데 오-래 서있기도 안되고해서 오-래 서있기도 안되고해서 나는金載勳先生과 그바로 옆房- 스토브가잘타는 옆에서 코-라쓰를 드렀다. 코-라쓰를 드르며 나는 더운 스토-브 옆에서 金院長의 學校에 關한이야길 다시 듯기로했다.
京城高等音樂專門學院은 지금으로부터 二年前 金載勳氏가 自己의순전한 努力으로서 私財數十萬圓을디려 시작한것으로 現在 先生님들도 十餘名이며 앞으로는 學校建物이며 敎室이고 또그밖에 피아노풍금할것없이 學校에對한 設備를 충실히 하겠다는것과 또 今年度부터는 學則도 변갱하여서 普通科豫科本科 세科를두기로한다는것이다. 本科는 勿論中等學校卒生으로 하고 豫科는 中等程度의 敎育을못바든 無資格者 그다음普通科는 特히 어린아이들을爲해서 設置하리라는데내생각엔 이普通科라는것이 퍽재미잇고 有利한것이라고 믿는다이것은 金載勳氏가 獨逸가서서 直接느끼신바가있어 이번에 特別히 設置하는것이라한다 말하자면 우리 朝鮮서도 子女들에게 어릴때부터 音樂을 공부시켜서 音樂的素質을 가진아이면 될수있는대로 잘 指導敎育해서남에게 뒤떠러않지는 사람을만들자는뜻이라한다. 金載勳氏에 말슴에依하면 朝鮮사람은 絶對로 재조가없는것이 아니고 家庭에서 音樂에 關한 知識을 갖지못했기 때문에 늘 남에게 뒤떠러지게된다는것이다 氏가 獨逸가섰을때만해도 氏는 스무살이였는데 自己보다 十餘年이 떠러진 어린아이들도 自己보다 훨신낳은 技術을 가젔드란것이다 그들이 그처럼 훌융한 技術을 가진것은 우리네보다 비상한재주를 가저서가아니라 오직 그들은 幸福된 家庭을가젔기때문에 어릴적부터 家庭에서樂器를 만질수있고 또 父母들이부르는 노래를 드를수있게 되는 까닭이라는것이였다. 그런데 우리는 대체로 보아서 부모들이 音樂에對한 지식이없고 또 家庭에 樂器가없다 그러므로 音樂的素質을 타고난아이라하드래도 그재조를 발휘하지못하는일이 많겟음으로 不便하나마이런 音樂機關이라도 있어서 音樂的素養을 가진아이들을 어릴적부터가르친다면 퍽으나 좋은 効果를 나타내리라고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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