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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촬영기―복지만리 로케 무산 서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국경 촬영기―복지만리 로케 무산 서신― 國境撮影記―福地萬里로케茂山書信―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심영 沈影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8-12 昭和十三年十二月
면    수 170 (170)
기사
[사진] 沈影氏
R兄
서울의 가을도 지터갈줄암니다
요즘 健康은 좀어떠신지 늘염여됨니다 書信을 드릴야가도 兄의 貴重한時間을빼슬 가두려워 붓을멈첬었음니다 서울을 떠나기前날 H食堂에서 兄과 같이이 땅의 新劇과 映畵에 對한 談話를주고받든 記憶이 지금■■■ 늘■■■■ ■음니다
그럭저럭 茂山도벌서 한달-家旅들과 親舊들이 그립읍니다
二千餘里나되는 이山골에서 新聞과 雜誌읽기가 오직 慰安거리오娛樂임니다
일이있고 慰安이있고 아마 이것이 人間인가 봄니다 좋은 消息많이보내주십시요
『福地萬里』는 이제겨우 二千里를왔으니까 아즉도 萬里를가자면 五分之四는 더가야겠지만 明春까지야 남어지 八千里를 突破하겠지요.
第一 코-스인 茂山의 一個月동안의 撮影은 果然「죽을내기」였읍니다 이「죽을내기」란말은 朱仁奎兄이 지여낸口號인데 「必死的」이란 뜻이람니다.
二千餘名로케 隊員은 每日 글字그대로의 「죽을내기」를 하고있지오 演出 演技 各部門의活動은 戰地에 나온 將兵들과같이 全監督의 指揮아래에 가장 誠實히움지기고있읍니다 나는 近十年동안 斯界에서 맛보지못한 새로운 感銘을 받었는데 隊伍의 秩序있는힘이란 얼마나 偉大한것을 느꼈읍니다 勿論 兄께서 福地萬里시나리오를 읽어보섰으니까 잘아살줄도암니다만 이 作品의 成不成은 우리를 全員의 統制된全體力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사람의 演技者가 제스튜어를 아름답게했다든가 한사람의 撮影技師가좋은 『카메라앵글』을보여줌에 있는것이 아니라 現實生活과 藝術創作의關係를깨달어야 할줄암니다 그때문에 우리集團에서는 兄도 아시다십히全員의 私生活에對한 節制도꽤시끄럽답니다.
起床 就寢 外出 禁酒(禁煙많은 잘實行안되야말성입니다) 甚至於營養間題에 이르기까지 監視의 反省을 게울니하지안읍니다
R兄
나는 커다란 希望에넘처있읍니다 기뻐해주십시요 이「福地萬里」가 將來에市場價値가 있고없고間에 이러한 精神 雰圍氣속에서, 起臥를같이 하는것이 살이찌게기뿜니다 그러나 其實은 最近約五百瓦의살이내렷군요 죽을 내기를 하는판이라 每日 數頓이나되는機械와 道具를 運般하기에나의 새님손에는 큼직한못이박혓고 皮膚는가을 太陽에서 커머케메젔읍니다. 日前 新聞에도 보시였겠지만 『크레인』(起重機)이 顚倒 했을때, 『카메란맨』李明雨兄은 十餘貫이나되는 「카메라」를 가슴에 않은채 五六메돌이나되는 곳에서 떠러저 가슴을 닷치였고 姜弘植, 宋創冠 두兄은 그것을 몸으로 막으랴다가負傷을 받게되였읍니다 그들은 았가말한 『죽을내기』를 했는것입니다. 옆에서있든 우리들은 다같이뜨거운 눈물이 自己도 모르게 흐르는것을 막을수없었읍니다
R兄
이땅의 映畵機構가 좀더 넉넉했드래도 이런 危險은없었을 것이아닙니까
그날도 흐렸다개었다하는 하날을 치여다보며 몹시도 애타우든남어지 時間을앗겨 點心 걸느든 날이였읍니다, 이곳은 高山地帶라 늘 低氣壓이 西便白頭山 쪽으로부터 오고있읍니다 日氣關係로豫定보다 엄청나게 늣게되였으나, 過去映畵製作모양으로『마니아와세』의 惡廦을 버리고 하로한『커트』라도 眞實히하랴는 全昌根兄의作品에 나는 저절노머리가숙어젓고 이래야할것이라고 주먹을힘있게잡을때 다만가슴이 벅차짐니다
R兄
우리들의 一個月間 그리고 앞으로 明春까지거러갈 「죽을내기」의 痕迹이 피의자죽과같이 『福地萬里』의 스크린우에 풍겨질것을, 兄많은 아시겠는지오 이런얘기거리도들여 듸리고십읍니다.
나는 完全히 茂山의自由勞働者가되었읍니다. 數百名이곳 勞働者틈에 끼드래도적어도 一見내모슴이 그들에게 損色되지 않었읍니다
얼마전 理髮舘엘 갔드니或저留置場에서 나온길이 않임눙?』하며 理髮師가 거북하게 묻기도하고 或 어떤 商店에 物件을사러드러가면 하사마구미(間組)에뽀펴온 일꾼임둥눅게 팔터이니 우리 物件사줍세 이런대접도 받었읍니다 快哉하고 나는 내입성衣裳을 다시 굽어보았읍니다 나는 나의 勞働者役을 粉裝하기에 매우 苦心했었읍니다 外形뿐만의勞働者가되기前에 內面的形象, 役의사람이될여고 每日 撮影現場에나아가서 무거운『크레인』을 運搬하기에 힘을앗기지 아니했읍니다, 生前처음으로 목도를 메고 히영하영, 하영 소리를 처가며 自身을 酷使하였읍니다 그예 本來가 새님몸인지라 健康을害치여서 六七日동안 病席에 누어있었읍니다 診斷을받으니 「膓疾扶斯」라하기에 全員은 깜작놀나 焦燥했읍니다! 熱은 三十九度七八分을 上下하여 病勢가만치안어 全員은 수군-수군-羅南道立病院으로 入院시키랴는 相議까지 있었답니다 全監督은 病床에누어 慰勞합니다 나는 입술을 몇번이나 깨물었든지오.
醫療部의宋創冠(新入演技者)君은發病하는날부터 寢食을일코 「로시논」이니 「바구농」이니 ■■하야두었든 注射를놓아주며 看護에全力을 다하여줍니다
입대것받어보지못하든 「친구들의眞實한사랑」죽어도滿足하다고 수없이입속으로 중얼거렸지오 多幸히 一週日만에 再生하자誤診인것을알때 그喜悅이란버길데 없었고 沈鬱하든 隊員도 갑작이 明朗하여지든군요.
R兄
나는 生覺했읍니다 一個人의不幸이 數十名集團에 얼마마한 슬픔이된다는것 그리고 그責任이얼마나앞은것이 란것을 切實히 깨달었읍니다 이때의 心境을여기에 적기에는 내筆才가 너무도 貧弱한것이 遺憾스럽읍니다
(第百六十九頁으로繼續)
(第百七十二頁으로게속)
끝으로 서울에서 볼수없는이곳 風物을 披瀝하여듸리겠읍니다 特히 이地方女人네의 生活은 서울서보지못한것으로 거리를散策하느라면 女人들의 억세인 生活力에 놀났읍니다 男便은 男便대로않해는않해대로 그勤勞하는 樣은 저男便의月給만 꼬치빼먹듯하고 奢侈와怠慢과더부터 분냄새만피고앉었는 所謂서울 有閑夫人들에比하면 雲泥之差입니다 이곳 女人들은 머리우에 짐을 아니이고 다니는사람이 없고 或은 소달구지(소馬車)를몰고 或은 장터로고추마눌 깨미 실과等等을 팔고앉었는 光景은 서울女人들에게 比하야 부럽고 미덤성있게 보였읍니다 이모든 生活風景은 내안해에게 가지고갈 좋은 선물의하나이라고 생각합니다 ノロケ가아님니다 實感입니다
病弱하신몸을 恒常自愛하소서
戍寅十一月初
茂山을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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