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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명기 정화(2) 비련의 가인, 김명희 눈물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장안 명기 정화(2) 비련의 가인, 김명희 눈물 長安名妓情話―悲戀의佳人, 金明姬눈물―
종    류 기사 기사
필    자 백조랑 白鳥郞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8-12 昭和十三年十二月
면    수 141 (141)
기사
[사진] 캇트는平壤妓生學校의名花某娘
-(고등교육밧은명문의가인이이)-
김명희(假名 라면 요리집출입이나하는 사람치고는 모를사람없는 명기입니다
그의 얼골은 사진전람회에서 볼수있고 그림전람회에서 볼수있고 포스타에서 볼수있고 그림엽서에서 볼수있는 그만큼일홈난 명기이올시다.
그는 노래를부르지 못합니다. 그는춤을추지 못합니다 그는언변이능하지못하고 그는 아양을모릅니다.
이같이 기생에게 필요한모든것을 한낫도갓치못한 그이것만 그는 밤마다집에 불녀가고 보는이마다좋다고 층찬하고 동모마다따름니다.
여기에 비로소 명희의 인간으로서의 좋은적을 따로이알게 되는것입니다 그는 거즛말을모르고 그는 한마듸말을해도 정이들게하며 한번우서도 갑이있는 우슴을 우섰읍니다.
그의얼골은 몹시도희고 그의동자는 몹시도검고 그의손길는 유리갑에 넣어두고십듯이 곱고 그의 태도는 얼싸안고싶을만치 귀여웠읍니다.
여학교를 맛친인테리요 영화와 음악을조화하고 야구에 미친사람같이 운동장에는 빠지지않고 낳다납니다 반다시 정조한양장에적은망원경을들고 넷트뒤에 자리를 잡읍니다.
그의 차림차림이 맛치 여학교 나온아가씨같고 그의 모양이 고아해보히니 그는 엄연히 그라운드에피는 한가지꽃에틀님이 없었읍니다.
국에능하고 그말시가 몹시 품이높은지라 고관대작의 주반을알선하기에적당했고 스포-쓰 키네마에 흥미가 크니 절문 손님에게 친애가깊읍니다.
이런기생 이런인물이 요사히경성에서 일홈을날니지 못하면 그것은 세상의 잘못일것입니다.
그러면 명희는 그같은 상식그같은취미 그같은 미모를가지고무엇이 부족해서 기생까지되였는가
우리는 여기에 현대여성이 기생의탈을쓰고 우슴을파는 밤거리로 굴너나온 경도를보삺일 책임을 느낌니다
그의 아버지는 구시대의 고관을지냈고 그의오라버니는 동경유학까지 했읍니다.
홀어머니 슬하에 남매가 지내다가 오라버니는 뜻밖에 병을얻어 결혼도못하고 죽고 남은것이 이넓은세상에 다만두식구 어머니하나 딸하나!
재산조차 인제는 오라버니 병치닥운이에 다없어지고 삼개월동안이나 입원해있든 ○○병원에서 오라버니 시체를 시러내올때는집한채 밖에는 남지않었고 그집이나마 발서 전당에드러 있었읍니다
기둥같이밋든 옵바가 세상을떠나자 어머니맞어 넋을잃고 혼몽히지내니 여학교를 겨오맛친명희가 인재는 아들대신 어머니와집을직 혀야하게 되였읍니다.
그는 옵바가 입원중에 친했든 ○○병원의 의사에게 청을해서곧간호부가 되봤읍니다 수입은넉넉지못하나 『병』에 신고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주는 간호부의 직업에 마음이껄녔든 것입니다.
약소한 간호부수입과 큰집을정리해서 신설정에 새로구한 일곱간 기와집과 그집을 사고남은몇백원돈으로 어머니는 빗노리를해가며 간구는할지모르나 불안없는날이 게속했읍니다 어머니는 딸의얼골만 보며
『어서 네가시접을 가야내가 맘을놋는다』
하십니다 그러나 명희에게 결혼문제는 맛치남의 일같이 본것같했읍니다 그는지금 어머님과두싯구 걱정없이 사는것만이깃벗습니다.
명희는 의사들의 귀염을받고있고 동모들의 우정도 특별해서병원생활은 명랑했읍니다 자연 병실도 특등실에많이 당번이돌고환자의 눈도명희에게 집중되야 그는 어느틈에 이병원의 공주가되고마랐읍니다.
『이번환자는 명희씨 환자입니다 젊은의사는 이렇게 농담도합니다 그것은 병은다나가지고도 공연히 기웃기웃병원을 찾어와서 병후의 섭생은어째야 좋겠읍니까 대단치도않은 질문을 하는젊운 환자를가릇키는 것입니다 안인게안이라 명희에게 호감을갖고 퇴원하기를 즐기지안는 환자도한번있었고 돈을더낼게 명희를자기병실전속 간호부로 두어달나는 어느귀족의 도련님도 있었읍니다.
명희는 어머님의 픔에만도라가면 아즉도 어리광피는 한처자였만-세상에서는 발서그에게 사랑을구하고 결혼을 요구하고있읍니다 안인게아니라 이봄부터는 명희의 두볼에 도화색이돌고 쌍껍풀진 두눈에는 무엇인지 그리는 기색이 무지개같이 빗겨나는것 이었읍니다 이러는동안 명희에게는 또큰 불행이 닥처왔으니 그것은 명희어머니의 병이었읍니다 쇠약한 그어머니 병에는 영양주사가필요하고 하로걸너한번식은 병을삺여야 할지경인데 지금의명희의수입으로는 도저히 입원을 식힐수는 없읍니다 이사정을 아는절문의사 김덕호(金德浩)(假名)는 자원해서 명희의 어머님의 병을맛핫읍니다.
명희는 김덕호의 호의를 거절할수없었으며또 거절할 아모리유도 갓지못했읍니다 작년에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청년의사 고향이전라도이라 경성에와서 아파-드생활을하는 이목청수한 아담한 청년이 있읍니다.
매일 오후이면 입원환자의 회견을마치고는 반다시 명희의집으로 명희어머니병을 보러갔읍니다 명희는 하로교대로 밤근무가 있는지라 하로는빠지고 하로는 덕호와 같이 집으로도라가 는것이었읍니다.
『선생님 신세를 이러게 저서어쩜니까』
명희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뜻을보였읍니다 그랬드니 덕호는가볍게우스며
『의술은 인술입니다 생명을 직히는것은 의사의 천직이니까요』
명희는 덕호의 이 담박한대답에 고개가숙으러 젔읍니다 언제인가 덕희는 입원환자에게받은 사례금을 모화서덕호의 넥타이를 사서 몰내 덕호의 책상 설합에 넣었읍니다 그리고 상자것봉에는
경애하는 김선생께
라고썻다가 스사로 났을불키고
존경하는 김선생께
라고 곧처썼읍니다 이날밤은맛침 명희가 집으로가는 날이다몬저집에가 있었드니 덕호가왔읍니다 물론목에는 명희의 선물을메고왔읍니다 덕호는 시침을떼고
『명희씨 넥타이 좃습지요』
했읍니다 명희는 덕호에게 이런롱담을 처음듯는거다 고만 가슴까지 두근거렸읍니다.
『고맙습니다 해지도록 매겠읍니다』
덕호의 음성은 크지는않었으나 천근의 무게가있듯이 들녔읍니다
『인제는 어머니 병환도 거의다나섰으니 명히씨도 좀 휴양을 하서야지요』
덕호는 마음껏 걱정을했읍니다 옆에앉었든 어머니도 필경은 두리사랑하는 사히다믿었고 사위감으로는 버릴곳없다 생각든차이다 당장말끗을 다라서
『참오늘은 나도기운을 차렸으니 오래간만에 선생뫼시고 활동사진구경이나 가려무나』
권했읍니다 이말을드른 덕호도 서슴지않고 이러으며
『그럼 잠간 구경이나가실가요참 명치좌에서좋은사진을 한다든데』
명희는 반대할말을발견치 못했다 두사람은 비로소처음 같이구경을갔었다 도라오는 길에명희생각에는 필경 밤참이라도 먹잘텐데 어듸로가잘가? 단두리맛나면그의태도가 어때질가? 여러가지호기심과불안에 가슴이 설냈으나뜻밖에 덕호는 극장에서 나스는길노 택시를 세드니 명희의 집으로갔읍니다.
『어머니가 기다리실텐데』
다만이말 한마듸뿐이었읍니다. 이날밤명희는 잠을 못이루웠읍니다 과연덕호는 어머미걱정을 하느라고 자기와 더자미있게 놀시간을 포기했을가? 혹은 자기와는 그다지 놀고십지안서 어머니 핑게를 했는가! 인제는 애써서 정을직히든 명히든명희 편작에서초조하게 되였읍니다.
인제는 덕호의 참마음을 아지못하고는 인생이 답답해서 사러갈수가없이 될가싶었읍니다.
다음날 아츰 명희는 몸이앞으다고 병원에를 가지않었읍니다그것은 덕호가 자기에게 얼마나호의를가지고있는가 그것을 시험하자는 수단이었읍니다 덕호가자기문병을어느때 오는가 그것을삺여보자는것이 었읍니다 당장오는가 낫에노는가 밤에 집에갈때나 들느나 그것를가지덕호의 사랑을점치자는 것이었읍니다 그러나 명희는 자기가아누가 기별을한지삼십분이다 못되야서 덕호의걱정스러운얼골을 자기집압마당에서 발견했읍니다.
『명희씨! 어듸가아프서요』
허둥지둥 거는방으로 드러왔읍니다 명희는 하는수없이 아픈체를하느라고 자리엘 누어있게 되였읍니다 덕호는 직업적으로 주머니에서 청진기를끄내 드렀읍니다 명희는 당연히자기의 압가슴을 헤처야 할것이나 차마옷깃을 버릴수 없었읍니다.
덕호도 잠간주 저했으나 일부러 엄연한목소리로
『가슴을좀……』
했읍니다 명희는 소학교생도가 체조 선생하라는대로 움즉이는그와같이 자리옷적삼을 해첬읍니다 명희는 병원에있으면서도 한번도 자기가슴을 의사에게 보힌일이없었읍니다 어느때는 압가슴을헤치기시려서 일부러 병을숨기기 까지 했읍니다.
그러나이제는 이세상에 난이래 처음으로 남자에게 자기의 히고살진압가슴을드러 내놓게된것입니다
덕호는 청진기를 명희의 볼녹한 젓가슴에 자리가날만치 밧작누르고 드렀읍니다 어쩐지 덕호의 청진기누른손은 가볍게 떨니는것같었읍니다 명희는 맛치첬날밤신부가 신랑에게 시달님이나받는것과 똑같은 느낌으로 덕호의 진찰을 받었읍니다
덕호가비록 청년학도일망정 명희의병세를 모를니가 없었읍니다 그는 정신없이 명희를 나려다보왔읍니다 어느듯명희의 두동자에서는 이슬넘치고 새빨간입살은흰앞니로 굿게 울녀있었읍니다 명희는 참다못해서 덕호의 손을꼭잡았읍니다 덕호도겨오 겨오부지해오든 리성을순간에 이러바리고 마랐읍니다 부억에서는 덕호대접을한다고 병환이쾌차한 어머니가 국수장국을 끄리고있읍니다.
이리하야 청년의사와 미모의간호부는 매듭이젔읍니다 명희의어머니는 내심에 지내치는 사위감이라생각했고 더욱히 죽을병을정성것곳처준 은인같은사위다 알고도모르는체 은근히두사히가 하로속히 세상에 드러나 떳떳한부부가 되기만고대 축수했을 뿐입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리성을 직혀오든 사나희중의사나희! 이것이 명희의가슴에 색여진덕호의 인상입니다 그러나 두사히가 매듭이진뒤로는- 마음이풀여 그런지덕호의 태도는 명희이상으로 뜨겁고 격심했읍니다 병원에서도 항상동경하는 눈초리를 명희의얼골에서 거두어가지를 안습니다 밤에는비록 숙직날이라도 틈을타서 명희를 맛났읍니다 인제는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이된사히다 명희역시 덕호의 이열정에 흥분할대로 흥분할수 있었으며 따라서이야기는 결혼문제에 집중케된것은 물론입니다.
『덕호씨! 혼인을어서해야지』
『뭐그리급하겠오』
『우리야아모 때라도 좃치만어머님이 안심하시게 해 드려야지요』
『그도 그렇겠지만 어쨋든석달만 참어주시요』
석달! 석달이 지내지않고는결혼을못할리유가 무엇일가? 그러나 덕호를믿는 명희는 석달안이라 삼년이라도 기다릴 작정이었었다.
가을도지나고 겨울이닥처와 덕의기다리라든 석달도 얼마남지안은어느날 아츰명희는 덕호가 『스키-』를 조화하는지라 스키-에신을양말을 짜타가 출근시간이되야막 이러스랴할때에 나히삼십갓가운 시골부인네가 사오세된딸을다리고 드러스며
『저-이댁이 병원 간호부댁이요
무렀읍니다 명희는 궁금해서
『네그렀오 어듸서왔오』
대답을하니 그는다시
『그당신이 새댁이시요』
뭇습니다 『새댁』이라는 소리가 수상해서 명희는 눈을크게뜨고
『새댁이 멈니가』
했읍니다 시골부인은 말도못하고 목어메어움니다 명희는 가슴이나려안고 눈앞이 캄캄했읍니다 눈앞에났타난 싀골틔에 싸인모녀 저사람이 틀님없는 덕호의 고향에서온 그의본처와 딸일것이 분명합니다 안방에서 내다보든 어머니도 눈치를 아렀는지 왈칵나와서
『자-어쨋든 치운데 좀드러오시요』
해서안방다 드러 안첬읍니다
『서울있는남편이 신식장가를 들겠으니 이혼을 해달나고 편지를하고 사람을보내서 성화같 이 조름으로 하도궁금해서 찾어온길이라고 그는 우러가며 하소연을했읍니다』
『나는죽어도 그이안해요 사러도그이안해니까요 자식도있고 집도있으니까 내벼리면 시골 서농사짓고 살지요 그대신 민직은내놓지 못하겠으니 아모걱정말고 자기남편과 서울서 사러달나는말입니다 민적은 갈너주지못하겠으나 그렇다고 큰마누라행세를 하거나중혼을 했다고 시비는안할것이니 걱정말고 살나는것입니다.
당신이 민적이 없어도 살자고 그래야덕호가 자기를들 복지않겠으니 차후로는 덕호더러민 적은 없이라도 가치지내자고 말을해달나는 애원이었읍니다』
명희더러는 덕호와사실상 부부가되야주면 자기는 시골서 민적상부부가되야 그것이나밋고 살게해달나는 애원입니다.
명희는 가슴이압흐고 정신이았득 았득해젔읍니다 이제와서 덕호더러
『왜 나를속혓소』
시비를한들 소용이없읍니다 시비는커냥 덕호가 시골노 사람까지 보내서 민적을갈느랴고 애를쓴 그심경에는 도로혀 동정할점도 있는것했읍니다.
시골부인을대해보니 도저히 덕호가 자기안해라고 세상에 내놀부인은 못됩니다 나도 덕호보다위인것갓고 교양과태도 에이르러서는말할여지도 없는촌득이 었읍니다.
그러나 이렇게찾어까지 온이상사람의량심으로서는
『네서방은 내가독차지 를하겠다』
소리는 참아 할수없는게요 어쨋든 적적한안해가 났타난이상이대로 덕호화의 관게를게속 할수가업는것입니다.
생각하니 명희자신도 사랑이라고는 처음해본터이요 덕호를 너모 믿었기때문에 너모나 앞뒤를 따저보도않고 그에게 몸까지 즐겨서 허락했든것이 오늘의비극의 원인이 된것입니다.
명희는 기가막켜말도 못하는어머니가 보기딱해서 시골부인을거는방으로 다리고가서 착은착은 이일넜읍니다.
『모-든 일은 다-잘처리해 줄것이니 아모말말고시골가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했읍니다 이리하야 시골부인을 돌여보내고 명희는미친 사람같이 다방골 김설도를찾어갔읍니다 설도는 장안명기로명희의병원에 오래입원 했든관게로 피차에 친한사히입니다.
명희 덕호는맛나보도않고 덕호에게 푸넘한마듸없이 자기의 나아갈길을 택했읍니다 그것이곳 기생입니다 사랑의천국에서 무참이쫏겨난 현대여성의 뛰어드는 피란처! 이게곳 기생이었읍니다. 명히의어머니는 딸에게 휘둘이는터이라 이렇다는 말마듸 없 이 명희가 기생이되고 도라오는날어머니와딸은 밤샛것 우렀을뿐입니다 대문밖에서 덕호의 문열나는 소리가 수삼차들었으나 마츰내대문은 여러주지 않었읍니다.
명희가 기생이된지 사흘되든날 덕호는 혼자 조용한 요리집에서 명희를 불넜읍니다 덕호는벌서 사정을아렀는지 명희의 무릅앞에고개를숙이고 울기만 했읍니다 한때에는 마조대하면 명랑히웃든두사람이요 명희에게는 목숨보다.았갑고 태양보다 반갑든 그이였것만 오늘이자리는 맛치물과 기름같이 서어했읍니다.
『용서하시요』
덕호는 맛츰내 울고마렀읍니다
『다-팔자지요 아모도 원망치안습니다』
명희도 따라울고 마랐읍니다.
명희가기생나온지 두달이 다못가서 량심에찔니는 덕호는 맛츰내 행방불명이 되었읍니다 소문에는 북시에가서 있다고도하고 또일설에는 남양으로 갓다는소문도 있읍니다 요사히도 명희는 술만취하면움니다 사정을아는 동모가위로를하면 그는 불을토할뜻 피맷친음성으로
『흥 본마누라가 나스기에 첩노릇이나 해보랴고 기생이되였드니 그못생긴게 도망을했어』
합니다 순정의처녀가 첬사랑에실패를하고 아픈가슴을 달내랴고 마즈막 뛰어든곳이 기생권번이었읍니다 그의 아름다운 자태에는 쓰고도남을만치 드러오는 기생수입으로 철철히 모던기생 첨단 기생모단기생 인테리기생의본색을 빛내고있으나 아즉도 그에게 제이의 덕호가 나스지안은 모양이니 종적을감춘덕호야 밤마다 부르는 명희의음성을 그대는 듣는가 못듣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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